[카테고리:] 학술

  • Physical Review에 Creative Commons 적용


    http://prl.aps.org/edannounce/CC-launch-press-release

    내가 이해한 바가 맞다면, PR시리즈 학술지와 PRL에 CC-BY라이센스가 적용된다. 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누구나 논문을 읽을 수 있도록 바뀐다고 한다. 대신에, 논문을 처리하는데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한다.

    그리고 Physical Review X가 새로 열리는데, 이것은 온라인에서만 출판되는 저널이다. 기존의 물리학 범주에 포함되는 어떤 내용이든지, 그리고 기존의 물리학 범주로 나누기 곤란한 물리학 논문까지 포함해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학술지라고 한다.

  • 교통카드 중복체크를 막아보자

    요새는 별별 아이디어 상품이 다 나오고 있다.


    http://prcenter.tistory.com/223

    교통카드 중복체크는 불편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신용도 관리를 위해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1장만 사용한다.

    여러장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위의 웹 사이트에서 소개된 타가드 제품을 사서 사용하면 된다.

    단돈 2000원이 아깝다면…

    1. 요리에 사용하는 은박지를 교통카드 크기로 자른다.

    2. 자른 은박지를 교통카드 뒤에 넣는다.

    즉…

    버스카드 대는 면 | 교통카드 | 은박지 | 다른 카드들

    순서가 되면 된다.

    은박지 대신에 금속 재질이면 뭐든지 다 된다.

    원리 : 원래 전파는 금속을 통과 못한다.

    물론 강한 전파의 경우 투과 깊이(Skin Depth)라는게 있어서 얇은 금속은 통과할 수 있지만, 은박지를 통과할 정도의 전자파라면 인체에도 해롭다.

    응용해 봅시다.

    전자렌지의 전자파가 두렵다면? 은박지로 싸 주세요.

    핸드폰의 전자파가 두렵다면? 은박지로 싸 주세요.

    주의 : 핸드폰이 켜진 상태에서 은박지로 완전히 밀봉되면 배터리 폭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 내신제도 개편

    학교 내신제도가 이번에 “수우미양가”에서 “ABCDEF”로 바뀐다고 한다. 가장 걱정되는 건 물리 과목이다.

    전에도 말했듯, 물리는 어렵다. 제대로 못 가르치는 물리 교사 밑에서 배우는 고등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 어렵다.



    [각주:

    1

    ]


    그럼 예상되는 결과는…

    1. 고등학생들이 가지는 물리 실력의 향상

    F를 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물리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2. 물리 과목 때문에 졸업이 안되는…

    물리는 너무 어려워서 재수강 해도 F다. 다른건 괜찮은데 물리는 해도 안된다. 물리가 싫어진다. 아마 저주할걸?

    수업 시간에 풀어준 문제와, 수업 시간에 나눠준 인쇄물에서 시험 문제가 다 나오고, 그 인쇄물에 있는 문제의 답도 다 알려줬는데 평균이 60점인 과목은 물리밖에 없다. 수학도 그렇게는 안나온다.

    3. 물리를 안배운다

    물리때문에 졸업을 못하거나, 아니면 어쨌든 F를 받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내신 경쟁력을 위해 물리 과목 자체를 없애도 된다.

    자. 이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 봅시다. 좀.

    1. 거의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물리 교사의 별명은 “제물포”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착각한건가…

      [본문으로]

  • 연구 분야

    원래 입자물리학을 하려고 했었다. – 연구소의 A박사님과 친구 B가 입자물리는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양자컴퓨터/양자정보학을 좀 노려보고 있었다 – 연구소의 C박사님은 아마 초전도체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오랜 기간동안 정체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셨다.

    수학/수리물리 – 친구 B가 차라리 수학이나 응용수학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박사 받으면 의외로 갈데가 많다고 했다.

    플라즈마물리/플라즈마 천체물리 – C박사님이 플라즈마 물리학으로 제대로 훈련된다면,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 하셨다.

    핵물리 – 요새 대통령 덕분에 뜨고 있는 것 같은 분야. 뻥카 아닐까 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통적으로 먹고사는데 큰 지장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입자물리로 빠질 수도 있고, 핵융합으로 가서 플라즈마를 해볼 수도 있다.

    100만원이 든 상자와, 얼마가 들었는지 모르지만 최대 1억원이 들어있을 수 있는 상자가 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하나는 다른 사람이 가져가 버린다. 일단은 내가 먼저 고를 수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1. 100만원이 든 상자를 고른다

    2. 얼마가 들었는지 모르는 상자를 고른다.

    3. 다른 사람이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나머지를 내가 갖는다.

    원래는 1번이 좋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조언해 줄 때에도 나는 강력하게 1번을 추천한다. 나 역시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분명한 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도박보다는 현실을 선택하는 편이다. 그런데 왜 2번이 끌리는 걸까. 더군다나, 1번과 2번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도피하고 싶은 마음에 3번이 이끌리고 있다. 선택은 내 자유이고, 결과는 내 책임이다. 머리를 굴려봐야 답은 없고, 미룰 수 있을 때 까지 미루다가 최후에 선택을 하려고 한다.

  • 간단한 계산

    연비가 10km/L인 차와 20km/l인 차를 10000km만큼 운전하였다. 그럼 각각 1000L와 500L의 연료가 사용된다. 기름값을 2000원/L이라고 가정하면 200만원과 100만원의 연료비가 들어간다. 100km운전에 만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연비가 10km/L인 차가 2000만원이고, 연비가 20km/L인 차가 3000만원이라면, 연비가 좋은 차를 100000km를 타야 메꿀 수 있다. 물론 더 비싼 차라면 그 차이를 좁히는데 더 많이 달려야 한다. 출퇴근 거리가 50km라고 가정하고, 1년에 200일 일한다고 가정하면, 1년간 20000km를 달리게 된다. 따라서 비싼차를 산 값을 하려면 5년 이상 타야 한다.

    이 계산에 사용된 항목을 모두 고려하면, 차를 구입할 때 필요한 적정 연비가 얼마인지 알아내는 공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난 연비가 좋은 차를 좋아하는 연비덕후니까…ㅡㅡ;

  • 스마트폰 채팅 프로그램의 난립

    옛날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인터넷이 소개되었던 시절,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은 야후와 MSN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나마도 거의 MSN을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에,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버디버디가 끼어들었고 드림위즈의 지니, 세이클럽의 타키 등등이 곁다리로 존재하고 있었다.



    [각주:

    1

    ]



    그리고 네이트온이 출현하면서 메신저 시장이 평정되었다. 메신저 프로그램은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인데, 소셜 네트워크는 가입자 수가 많을수록 더 빠르게 가입자 수가 많아지는 허블의 법칙에 따라 성장한다.



    [각주:

    2

    ]



    이 시기에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어느 하나로 통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MSN에도 친구가 몇몇 있고, 네이트온에도 있고, 버디버디도 써야하고 등등.



    [각주:

    3

    ]



    결과적으로 여러개의 창을 화면에 펼쳐놓고서 써야 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최근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채팅 및 메신저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구글톡, M&톡, 카카오톡, 다음의 마이피플, 이제는 네이버 톡까지. 그리고 기존에 있던 메신저 프로그램들의 모바일 버전까지. 만약 이 모든 메신저에 골고루 친구를 갖고 있는 사용자라면, 전화기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포기하고서 이 모든 프로그램을 모두 돌리고 있어야 한다.

    Pidgin에서 네이트온의 플러그인이 늦게 등장한 이유는 SK에서 네이트온의 프로토콜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공학으로 프로토콜을 알아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공개된 듯 하다. 만약 네이트온 프로토콜을 공개했다면 네이트온 호환 메신저가 등장하면서 더 많은 사용자가 SK에 회원가입을 했을 것이다.

    스마트폰 채팅 프로그램이 난립하게 되면, 그중 가입자 수가 많은 서비스가 시장을 독점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소셜 네트워크 자체가 가진 특징인데, 가입자가 많을수록 서비스에 편입되지 않은 사람들을 편입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르고 나면 많은 서비스 중에 한두개 정도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망하거나 근근히 유지만 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이런점에서 카카오톡은 아주 잘 하고 있는데, 시장 경쟁자가 거의 없을 때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 네이버와 다음이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카카오톡이 갖지 못한 무기를 들이밀고 있으니 긴장해야 한다. 네이버와 다음은 PC와의 연동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언젠가 이 서비스들이 프로토콜을 공개해서 통합 메신저가 등장하거나 한다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 폐쇄성은 당장은 서비스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발목을 잡을 것이다.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렇지 않는다면, 프로토콜이 공개된 MSN이나 구글톡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네이버톡이나 다음 마이피플은 잘해야 한국에서만 좀 쓰는 그저 그런 채팅 프로그램밖에 안 될 것이다.

    프로토콜이 공개되어 있지 않으면 제작사에서 제공해 주지 않으면 어떤 기능도 쓸 수 없다. 결국은 사용자가 제작사에 종속되고, 소셜 네트워크는 거대한 그물이 되어 자유라는 이름 하에 사용자를 가둘 것이다.

    1. 정확하진 않다. 통계자료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내 기억속의 자료니까.

      [본문으로]
    2. 허블의 법칙 = 멀리 있는 은하가 더 빨리 멀어진다.

      [본문으로]
    3. 그래서 나는 Pidgin을 쓴다. Pidgin의 네이트온 플러그인이 나오기 전에는 네이트온에 접속 자체를 안 했었다.

      [본문으로]

  • 13일의 금요일 정리

    정리 : 1년에 적어도 1번은 13일의 금요일이 존재한다.

    증명.

    1. 어떤 달의 13일이 금요일이 되는 경우는 그 달의 1일이 일요일인 경우이다. (자명함)

    2. 어떤 달의 1일은 그 전 달의 끝나는 요일의 다음 요일을 갖는다. (자명함)

    3. 윤년이 아닌 경우(=2월 29일이 없는 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이 갖는 날짜 수는 mod 7에서 각각 3, 0, 3, 2, 3, 2, 3, 3, 2, 3, 2, 3일이다. (자명함)

    4. 앞에서부터 누적하여 계산할 때, 넘치는 날짜 수는 3, 3, 6, 1, 4, 6, 2, 5, 0, 3, 5, 1 (mod 7)이다. (자명함)

    5. 넘치는 날짜 수에 0, 1, 2, 3, 4, 5, 6이 모두 들어있다. (자명함)

    6. 따라서, 1년 중에 1일이 갖는 요일은 월, 화, 수, 목, 금, 토, 일요일 모두가 한번씩은 존재한다. (자명함)

    7. 따라서 13일의 금요일은 적어도 1번 존재한다.

    8. 윤년인 경우(=2월 29일이 있는 해) 2월의 날짜 수가 mod 7에서 1일이 된다. (자명함)

    9. 앞에서 부터 누적하여 계산하면,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1일이 추가되는 것이므로, 역시 넘치는 날짜 수에 0부터 6까지 모두 존재한다. (자명함)

    10. 마찬가지 논리로 윤년인 경우에도 1년중에 1일이 갖는 요일은 7가지 경우가 한번씩은 존재한다. (자명함)

    11. 이것으로 정리가 증명되었다.

    설마 여기에 쓴 사실들이 자명하지 않다고 우기는 사람은 없겠지.

  • 거짓말

    어릴때는 거짓말은 하면 안된다고 배우지만, 사실 알고보면 거짓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소설가, 영화 감독, 게임 제작자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방적으로 거짓말을 “나쁘다”고만 생각하면 이런 직업은 돈을 벌 수 없다.

  • 양자화의 비극

    여기저기서 물건을 사고 놀고 돈을 쓰다 보면, 이젠 마케팅 하는 사람들도 양자역학을 공부했나 싶을 정도로 양자화된 할인이 많다.

    가령, 롯데리아에서 SK포인트 카드를 사용하면 1000원당 100원을 할인해준다. 1000원이 되지 않는 부분은 할인되지 않는다. 1000원당 100원 할인이라고 하면 10%할인인 것 같지만, 사실은 10%보다 덜 할인된다. 예를 들어, 6000원짜리를 사면 5400원을 지불하면 되지만, 5900원짜리를 사도 54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10%할인이라면, 5900원짜리를 사면 5310원을 지불하면 된다. 90원의 차액만큼 회사는 이익을 본다.

    오늘도 어떤 멤버십 카드의 가입 권유 전화를 받았는데, 주유시 10리터에 500원이 적립되는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1리터당 50원이긴 한데, 설마하니 10리터 이하의 주유량에 대해서도 적립할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40리터를 주유하면 2000원이 적립되지만 39리터를 주유하면 1500원이 적립된다. 만약 “1리터당 50원의 비율”로 적립된다고 하면, 39리터를 주유하는 경우 1950원이 적립되어야 한다. 물론 회사는 그 450원만큼의 이익을 얻는다.

    얼마 전 이슈가 되었었던 전화요금의 초단위 과금제도가 또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10초당 18원의 요금체계에서, 1분 1초를 걸든지 1분 9초를 걸든지 1분 10초와 같은 요금을 내기 때문에, 그에 해당하는 차액만큼 이익을 챙기게 된다는 뜻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요금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 1통화에서 대략 10원정도 손해보는 건데 누가 신경쓰겠나.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통화가 이루어지므로 회사에서는 엄청난 이익을 얻는다.

    어떤 해커의 경우, 은행 전산망 구축에 참가하면서 이자 계산시에 발생하는 소수점 이하의 돈을 자신이 관리하는 특정 계좌로 이체하도록 하는 코드를 넣어서 엄청난 이익을 본 사례가 있다. 소수점 이하의 돈이 오고갔기 때문에 밝혀지기도 쉽지 않았던 예이다.

    http://www.dal.kr/chair/cm/cm0612.html

    이것 역시 양자화 과정에서 떨어지는 돈이라고 해야 한다.

    사실 양자화라는 과정은 많은 곳에서 사용된다. 물리학의 양자역학 이론 체계뿐만 아니라, 컴퓨터로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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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그것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순간, 사업자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되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손해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의 실제 사례이고, 그 티끌은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어서 나왔다. 이런식으로 할인하기보다는, 할인 없이 판매가격을 낮췄으면 좋겠다. 물론 높은 판매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고 있는 것이니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할 뿐이다.

    1. MP3파일을 보면 “샘플링 레이트”가 바로 양자화를 얼마나 촘촘하게 한 것인지 알려주는 수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