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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2)

    생각해 보니까, 인터넷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선거에 별 관심이 없다고 본다는 뜻이다.

    선거에 관심이 뜨거웠으면 모든 유권자는 각 후보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 후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럼 인터넷이나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들은 것에 영향을 덜 받게 될 테니까 말이다.

    즉, 그만큼 선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나의 생각이 든다. 그런데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재미있고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선거전이 대체 언제 있었던가.

    이건 무진장 웃기는 상황인데, 무슨 사건만 터지면 사람들의 자발적인 조사를 통해 인터넷에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마당에,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보는 것도 참으로 우습다.

    쉽게 말해서,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아주 대놓고 맨날 한다고 해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면 대통령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니 여전히 공정한 선거가 가능하다.

  • 영상물을 시청했다

    자꾸 이런거 보면 안되줄 알면서 봐버렸다. 금단의 영상이다 -_-;


    http://www.ytn.co.kr/_ln/030201_200707111416037011

    이하 스포일러


    스포일러

    아무튼 덕분에 재미난거 봤다.

    *한나라당이 1등인 것은 지지율일까 찌질율일까.

    1. 물론 나중에 경찰서 가서는 그건 나쁜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잘못했다고 빌지만.

      [본문으로]

  • 휴대폰에 음악넣기

    내 휴대전화기 SCH-E560에 드디어 내 맘대로 음악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beatmania음악의 midi파일들을 잔뜩 찾았다. 기뻐 날뛰다가 기록삼아 적어둔다.

    일단 음악 원본을 mmf파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http://smaf-yamaha.com/tools/downloads.html


    받자.

    SMAF-MA# 이런 형식으로 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가 1인 것은 midi를 mmf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잘 보면 mp3나 wav를 바꿔주는 것도 있으니 생음악을 넣고 싶다면 잘 읽어보면 된다.

    다운받아서 압축을 풀면 스샷을 찍기 민망할 정도로 간단한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여기다가 원하는 midi파일을 끌어다 넣으면 mmf파일이 생긴다. 사용법은 배울 필요도 없을 정도이다.

    mmf파일의 제한 때문인지 3옥타브 이상의 음은 재생되지 않아서 변환시 삭제된다. 트랙도 4개밖에 안들어가고.

    mmf파일을 이제 휴대전화기 접속 프로그램(삼성은 PC-Link)을 이용해서 전화기로 전송시키면 완료. 근데 E560은 3곡밖에 못 넣는다. 메모리는 남아도는데 전화기 운영체제가 허접하여…




    [각주:

    1

    ]





    http://www.zdnet.co.kr/news/digital/0,39030978,39159266,00.htm


    미국에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쓰는 전화기도 출시된다는데.

    아무튼 midi파일은 직접 작곡해서 만들기도 쉬우니까 벨소리를 만들고 싶으면 이제 만들면 된다.Do it yourself!

    1. E560의 내장 메모리는 5메가바이트고 mmf로 변환한 midi파일 1곡은 0.01메가바이트정도 된다. 즉, 용량만 따지면 100곡 이상 충분히 넣을 수 있다.

      [본문으로]

  • 영어 환자 플러그인 취약점?

    영어로 된 광고 글들이 많아서 골치아픈 사람들을 위해 나온 플러그인이 영어 환자/중환자 플러그인이다. 영어로만 되어 있는 댓글과 트랙백을 막아준다.

    간단히 뚫을 수 있다. 영어가 아닌 2바이트 글자 한개만 끼워넣으면 OK.

  • 과거를 듣기, 미래에 말걸기

    최근 읽고 있는 책은 벽초 홍명희 선생의 “임꺽정”이랑 움베르토 에코의 “칸트와 오리너구리”이다. 지독하게 안읽히는 책들인데, 아무튼 나름 재밌기에 읽고 있다. 벽초 선생은 이미 작고하셨고(1968) 움베르토 에코는 나이가 아주 많은 분이다. (1932년생) 이런 분들의 책을 읽다보면, 아주 오래전에 작가가 말해준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분들은 반대로 미래 세대인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작품을 읽고 느낀 점이 있어, 내가 글을 남긴다면 그것이 작가의 귀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난 무언가 대답을 한 것이고 그건 이제 하나의 대화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무언가 궁금한 것이 있는데 지금 모르겠다면, 미래에 물어보자.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하고, 마지막에 궁금한 것이 무엇인가 밝혀둔다면 미래에 어떤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서 거기에 대답해 주지 않을까? 비록 그 대답을 내가 들을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 나와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대답이 갈 것이니 그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책이라는 것은 집단 지성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새로운 책은 항상 작가의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은 작가가 그간 경험한 과거 지식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덧붙여진 작가의 새로운 의견이 있으니, 책이 출판되고 그것이 쌓여갈수록 인류의 지식도 늘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진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낸 듯 하지만, 오래된 작가나 너무 멀리 있는 작가들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궁금한 것이 있어도 작가에게 물어볼 수가 없으니 나는 작가가 남기고 간 작품을 해석해서 작가의 뜻을 알 수밖에 없고, 그 나름대로의 대답을 적어둔 것은 또한 누군가 읽고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테니 독서와 독후감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미래에 질문을 던져라. 아니면 미래에 나올 질문에 대해 대답부터 하거나.



    [각주:

    1

    ]



    1. 슈뢰딩거인가, 누가 그랬더라, “우리는 이제 답은 알았다. 남은 것은 옳은 질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다” 라고. 더불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는 닥치고 정답이 42라고 알려준다. 질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답은 42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질문하기 전에 답을 규정하고 그에 맞는 질문을 찾는 것도 재미있는, 그리고 의미있는 지적 활동이 될 것 같다.

      [본문으로]

  • 저작권 법 관련하여

    저작권법이 강화되었다고 하도 난리를 치길래, 일단 퍼온 노래 가사와 음원들은 모두 비공개 처리하였다. 상황 봐서 지우거나 가사만 올리거나 해야겠다. 아니면 작곡해서 올리거나 해야겠다.

    아무튼 다행인건, 노래 가사 외에는 퍼온게 하나도 없다는 점. (위키피디아는 GFDL을 따르므로 괜찮다)

    참고로 cranky씨의 곡들은 “상업적 용도가 아닌 경우”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다.

    “거리에서”와 “지하철에…”를 비교한 글의 경우 고민되기는 하는데, 일단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이것도 안되려나?

    nasa에서 사진 한장 퍼온거 있고, 립튼 아이스티 제품사진을 하나 퍼온게 있는데, 뭐 딴지 걸린다면 -_-; 어쩔 수 없다.

    나머지는 CC나 GFDL등을 따르므로 상관 없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내 블로그에 올리는 자료 중 저작권이 나에게 있는 모든 자료는 복사(퍼가는 것) 할때 허락을 받고 가져가야 한다. (허락하는건 전혀 까다롭지 않음)

  • 안티스팸 : Spam Poison

    오, 이런곳이 있다.


    http://korean-19006240539.spampoison.com/

    가보자.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스팸봇들이 이메일 주소를 열심히 수집한다면, 거기에 “아주 많은” 이메일 주소를 주는 것이다. 즉, 원래는 100% 순수한 진짜 이메일 주소였을 DB에 작동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를 확 부어버리면 진짜 작동하는 이메일 주소는 파묻혀서 DB가 쓰레기 더미가 되고, 이 DB를 이용해서 스팸을 보내게 되면 반송 메일 때문에 메일 서버가 정지되어 버리는 알고리즘이다.

    쉽다.

    가보면 소스코드 한줄을 보여주는데, 그냥 붙여넣기만 하면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그림이 하나 생길 것이다. 맘에 안들면 이미지 크기를 0px로 지정해 버리면 된다. 물론 그럼 사람들에 대한 홍보효과는 없겠지만.



    아무튼, 유용해 보인다.

  • 누가 대답좀…

    고민이…

    유학을 가고 싶은데, 아직 군대를 안갔습니다. 군대 문제는, 전문연구요원쪽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쪽은 거의 확실하게 취업 될 것 같네요. 문제는 교수님께서 석사 마치고 바로 유학을 가는게 어떠냐고 권하시는군요. (강하게)

    토플, GRE, SOP등등 준비할 게 많긴 한데, 문제는 학위 취득 후 진로입니다.

    1. 전문연구요원 먼저하면 대략 3년 반 뒤에 유학을 갑니다. 현재 얻어둔 Award나 연구경력 등이 그때에도 쓰일 수 있을까요?

    2. 유학을 먼저 가면 전문연구요원은 날아갑니다.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대하거나 다른 길을 찾거나 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까요?

    3. 유학 갔다오고 현역 입대 하고나서 취직할 수도 있는데, 박사 받고 군대 갔다오는 순서를 선택한 경우, 적당한 연구원 자리나 교수직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쪽은 아무래도 Post-doc 경력이 있어야 할텐데, 그거까지 생각하면 이쪽은 길이 아닌 것 같군요.

    외국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건 그다지 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좋아요.

    어차피 취직할거 생각하면 돈 안되고 밥벌이 잘 안될것으로 강하게 예상되는 입자물리학 이론은 그다지 매력이 없습니다만, 뭐 그래도 취직을 하긴 해야 할 테니, 가능하면 취직 되는 쪽으로…

  • 말하기, 상상하기

    말하려면 얼마나 많은 상상력이 필요할까?

    말하면서 무슨 상상력이냐고?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기에도 말하기는 굉장히 복잡한 과정이다. 우선 공기를 내보내는 것을 조절해야 하고, 여기에 턱의 움직임과 입술의 움직임과 혀의 움직임을 동시에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성대의 움직임도 조절해야 한다. 이 과정을 동시에 수행하려면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만하니까 우리가 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글쎄다. 왼손으로 글씨 쓰면서 오른손으로 컵에 물을 따르고 다른 사람이랑 TV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는 일을 연습하지 않고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기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말을 하지 못한다.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여러가지 단어를 들려주면서, 그 단어를 따라하려고 시도하다가 “엄마”라든가 “아빠”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기의 심리 상태를 알 수는 없지만, 계속 옆에서 듣다보면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각주:

    1

    ]



    일단은 자기가 울 때 소리가 난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우는 소리 말고 저 앞의 다른 사람이 하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대도 움직이게 되어야 하고, 혀도 굴려봐야 하고, 턱도 움직여 봐야 한다. 한 단어를 얘기하기 위해서, 그것과 똑같은 발음을 하기 위해서 혀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혀를 굴리는 것은 아니지만, 배운적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이면 그 소리가 날까? 따라서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문장구조는 따라할 수 있어도, 발음은 따라하기 힘들다. 나는 이것이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조금씩 공부해 봤지만 어떻게 해도 원어민과 비슷한 수준의 발음은 절대 나오지 않더라. 혀나 턱의 움직임이 똑같다면, 당연히 똑같은 소리가 나올 것이다.



    [각주:

    2

    ]



    즉, 같은 단어를 얘기했으나 발음이 다르다는 것은 혀와 턱과 성대의 움직임이 원어민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혀와 턱과 성대의 움직임을 똑같이 하려면 아기때 했던 것과 같이, 어떻게 하면 그 발음이 나올 수 있는지를 상상해야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마당에 한마디 한마디를 모두 상상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은 연습이 관건이라는 당연한 소리를 하기 위해 이런 글을 쓴 것인가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건, 언어의 전체적인 구조는 발음에 의존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문맥으로부터 의미를 유추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발음 하나하나가 의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 다는 점이다. 물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발음에 의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치명적인 경우도 있으나, 그 경우에는 명확하게 글자를 이용해서 표현해 두는 것이 좋겠다.

    1. 이것은 어떤 점에서는 아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의 고도의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처럼 오해받을 수 있는 문장이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아기가 생각한다”는 뜻은 아주 단순하고 본능적인 호기심 정도를 이야기한다.

      [본문으로]
    2. 이것은 물리학의 기본 원리인 상대성 원리로부터 증명할 수 있다. 물리적 상황이 똑같으면, 같은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

      [본문으로]

  • 당황스러운걸?

    이런 신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에 개인정보가 떠돌고 있군요. 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서 구글에서 검색해봤더니 딱 뜨네요. 그것도 내껄 포함해서 몇몇 아는 애들 것 까지. 저거 리스트 딱 보니까 2001년도 경기도 과학경시대회 수상자 명단인데, 경기도 교육청을 족쳐야 하나요? (이 부분은

    2007년 3월이면 상당히 최근인데, 어째서 6년전 자료가 해킹된채 버젓이 떠도는 건지 모르겠군요.

    누구 대책 아시는 분. -_-;

    일단 경기도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추가 : 생각해보니, 동상 받은건 3회 한국과학창의력경시대회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느쪽이든, 해킹당한건 해킹당한거죠.

    추가 : 처리되었습니다. 일단은.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는데, 저쪽은 중국 사이트기 때문에 한국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 교육청에서 재발방지를 위해서 힘쓸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했고, 아마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저 수많은 주민등록번호를 어떻게 하면 악용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