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게임하는 화학자

오늘도 게임하는 화학자

장홍제, 강경태 지음

꽤 재미있다. 읽어볼만하다.

이 책의 방점은 화학에 찍혀있다. 즉, 게임은 화학 이야기를 하기 위한 소재와 양념의 제공이고 프로페셔널 화학자가 쓴 책 답게 화학이 어떤 분야인지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물론 내가 물리학 전공이라 화학은 깊이있게 아는 바가 없어서 그 내용이 더 흥미롭게 보였을지도.

과학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들이 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게임의 규칙과 과학의 규칙이 서로 달라서 말이 안 통할 것 같지만 결국 게임을 잘하는 것도 과학을 잘하는 것도 모르는 규칙을 알아내고 원하는대로 상태를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두 분야가 겉보기에는 달라도, 본질적으로는 규칙의 탐색과 적용이라는 점에서 같은 뼈대가 있고, 인간의 여러 추상적 능력 중에 같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게이머와 직업 과학자라는 두 직업군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프로게이머를 노리는 사람중에 그쪽 재능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과학자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역시 그쪽 재능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프로게이머를 의외로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냥 관심만 있고 둘 다 못할 수도 있고, 어쩌면 두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이루는 다빈치적인 인재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잘하는 분야와 즐기는 분야가 다르다고 그대로 버려둘 것이 아니라, 잘하는 분야와 즐기는 분야의 공통점을 찾아서 갈고 닦으면 자신만의 길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도 게임하는 화학자”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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