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펜 삭제했어요

레몬펜을 며칠 설치해 두었다가 삭제했다. 당분간은 다시 걸지 않을 생각이다.

1. 레몬펜은 다른 사람이 어느 부분을 강조해서 읽었는지 알게 해 준다. 이것은 양날의 칼이다. 글쓴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뿐만이 아니라 글을 읽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부분도 드러난다. 다른 사람에게 글을 읽을 때 선입견을 갖게 할 수 있다. 정보가 덜 전달되지는 않겠지만 왜곡되어 전달될 가능성이 조금 있다. 그리고 한두줄은 괜찮겠지만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는 메모는 가독성을 현저하게 떨어트릴 수 있다. 앞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레몬펜의 개념 자체는 개인화 서비스다. 즉, 내가 중요하게 읽은 부분에 나의 메모를 적어놓고 그것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용은 사이트 주인이 해줘야만 가능하다. 내가 다른 어떤 사이트에서 뭔가를 읽고 그 글을 스크랩하고 싶다면 그쪽에서 레몬펜을 제공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웹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으로 제공하는 북마크가 더 낫다. 물론 레몬펜이 꼭 북마크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내 메모를 내가 원하는 곳에 내 마음대로 남길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가령, 네이버 뉴스에 뭔가 메모를 해두고 싶으면 네이버에서 레몬펜을 제공해야 한다.

3. 이를 위해서, 서비스 컨셉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 내가 레몬펜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임의의 웹 사이트에 메모를 남기면, 누군가 레몬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 사이트에 들어가면 레몬펜 서버에서 메모 정보를 읽어서 웹 브라우저에 현재의 레몬펜처럼 뿌려주는 것이다.

4. 어쨌든 서비스는 신선하고 재밌다.

레몬펜 삭제했어요”에 대한 15개의 생각

  1. 재준씨

    전 로딩의 느림보다 그 처음 개념부터가 싫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쓰신 것처럼 다른 사람이 강조해둔 부분때문에 ‘읽기에의 강요’라는 함정에 빠지는 것 같더군요.

    그냥 자유로운 빈 공간이 좋아서 처음 부터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셨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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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nowall

    아, 그리고, 앞서 제 댓글에 공상플러스님이 지적하신대로 광고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부분은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플랫폼에는 항상 새로운 광고가 뜨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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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ay

    레몬펜이 꼭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로딩 관련 경험은 저희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필수 항목으로 잡고 최우선 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도 블로그 이용 경험에 대한 간섭체험율 1 % 미만으로 하려고 합니다. 다만, 배려에 대한 오해도 있기때문에 이 부분의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구요. (간섭을 안하려고, 가장 마지막에 로딩하는 것이, 느린것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T T)

    그리고, 현재 레몬펜은 2 가지 설치형태중 사이트 설치형만 오픈한 상태입니다. #3 에 제안하신데로, 브라우저에 설치이 CBT 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 자료조사 목적에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레몬펜은 아직 50 % 만 완성되었습니다. 나머지 50% 는 보다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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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꼬이

    저도 레몬펜은 안쓰지만 레몬펜이 있는 블로그는 로딩이 느려지는 느낌은 확실히 들더군요..전 아예 설치조차 안해봤어요..^^

    언젠가는…아마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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