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갇히다

요즘들어 삽질이 뜸해졌다고 방심했는데

퇴근해서 집에 왔더니, 자취방의 비밀번호 방식 전자 자물쇠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30분동안 삽질하다가, 철물점에 가서 배터리를 사다가 충전도 시켜서 열심히 해봤지만 역시 열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철물점 아저씨를 초청해서 정밀 진단을 받아본 결과 “이거 고장났어요” 라는 진단을 받았다. 드릴로 뜯거나, 아니면 안에서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드릴로 뜯고 새로 다는건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으므로, 안에서 열기로 했다. 자취방은 2층이고, 나는 창문을 잠그지 않고 다니기 때문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뭐, 이 정보를 읽고 내 자취방을 털어가려는 괴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자취방의 위치를 아는 사람은 부모님이랑 회사 직원 2명뿐이니. 게다가 자취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가져가봐야 100만원이 안된다.

어쨌든, 일단은 서울에서 친구를 볼 일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다음주 월요일날 처리해야지.

코멘트

“세상에 갇히다”에 대한 2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몇달 전에 뒷담을 넘어서 집에 침투해야만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현관문이 잠긴 거라…-_-

  2. 
                emanoN
                아바타
    emanoN

    데자뷰…는 나의 착각이겠지. 너 아닌 다른 사람이었나;;;

    어쨌든 날도 추운데 무사히 집에 들어가서 다행이구나. 전자키가 꽤 편한데 그럴 때 사람 엄청 골탕먹인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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