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는 줄어들 것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기상이변들 중에 아주 많은 부분은 지구 온난화로부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온실효과이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중에서 인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기체는 이산화탄소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연료는 단연 화석연료이다.

반면에, 화석연료는 석유가 수십년, 석탄이 수백년 사용할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수억년만에 만든걸 수백년만에 써버리니, 인간이 엄청나게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아무튼, 중요한건 500년쯤 뒤에는 더이상 태울 연료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때는 화석 연료 사용이 확실하게 중단된다. 그 결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강제로 줄어들 것이고, 온실효과는 원래 지구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것은 인류가 산업혁명을 일으킨지 1000년만에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000년은 지구가 살아온 45억년과 비교하면 겨우 0.001%조차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며, 인간이 살아온 100만년과 비교하면 0.1%정도 되는, 여전히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구에는 별다른 영향 없이 지구 온난화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아, 그럼 내 의견은 지구 온난화 대비를 안해도 된다는 주장이냐고? 그럴리가 있나.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건 지구 전체의 관점이고, 그때까지 우리 인류가 멸종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서 인간의 맘에 들지 않는 날씨들, 전문용어로는 “기상 이변”이라 부르는 기상 현상들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마치 “나 없으면 지구는 누가 지키지?”라는 생각과 마찬가지로, 기상 이변이나 지진 같은게 일어나면 지구 최후의 날이라는 그럴듯한 제목을 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부 헛소리다. 기상이변이나 지진같은게 일어나도 지구는 끄떡 없다. 그런다고 지구가 자전을 멈추지도 않으며 공전을 ‘m추지도 않을 것이며 심지어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별일 아닌 것이다. 인류가 완전히 멸종해도, 그것은 수억년전 지구에 아주 많은 개체가 살았던 공룡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수억년 뒤의 어떤 생명체에게는 그냥 수억년전에 살았던 어떤 아주 많은 개체를 가진 종이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생각이 있다면 온난화를 대비하겠지.

참고로, 종의 멸종은 자연계에서 굉장히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을 알아 두자.

이젠 자동 8단 변속기인가…

오늘도 이상한 기사를 하나 읽었다.

자동 8단 변속기가 등장했다는 기사인데, 기사 자체는 뭐 그렇다 쳐도, 오해의 소지가 있길래 적어둔다. 일단 원문 링크는 아래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2/13/2007021301012.html

그림을 보면, 4단 변속기를 가진 차가 8단 변속기를 가진 차보다 언덕을 못 올라가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그건 그냥 그림일 뿐이고, 본문을 다 읽어야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 본문에는

따라서 같은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라도 단이 많은 변속기가 있으면 가속력과 연비가 더 좋다. 급경사를 올라갈 때 계단 수가 많으면 올라가기 쉬운 것과 비슷한 이치다.

라는 친절한 설명이 붙어 있다.

근데, 신기한건, 틀린 내용은 하나도 없는데 왜 굳이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삽화를 넣었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인용한 부분의 설명문을 삽화의 주석으로 달아두거나 했으면 좋았을텐데.

추가 : 일취님 트랙백 읽고 잠시 생각해본 결과, 급경사를 올라갈 때 계단수가 많으면 올라가기 쉬운건 맞다. 문제는, 계단수가 너무 많으면 효율이 떨어진다 -_-;; 1단이나 2단일때는 작은 기어가 큰 기어를 돌리게 되므로 힘이 좋고, 점점 단이 올라갈수록 큰 기어가 작은 기어를 돌리게 되는데, 만약 저속일때 높은 단을 사용하게 되면 엔진에는 엄청나게 큰 토크가 걸리게 되므로, 아마 한계 토크를 벗어나서 엔진이 고장나 버릴 것이다. 물론 자동 변속기니까 그럴일은 없겠지만.

가속력과 연비가 더 좋아지는건 어디까지나 “고속주행”인 경우라는 점이 포인트. 대략 100km/h를 넘어가면 5단을 넣고 달리라고 하는데, 8단까지 넣으려면 아무래도 100km/h이상 달려야 하지 않을까? 그럼 대한민국 도로의 특성상 그렇게 빨리 달리면 두가지 경우중의 한가지를 당할 확률이 대단히 커진다.



[각주:

1

]



  1. 과속으로 걸린다
  2. 다른차에 충돌한다

어느쪽이든 뼈아픈 손실이 될 테니 속도를 너무 높이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는 8단 기어변속기가 들어와도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1. 둘 중 어느 하나를 당할 확률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겠지만

    [본문으로]

gaim 2.0과 gimp2.2 같이 쓰기

나처럼 윈도우를 리눅스처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gaim과 gimp는 둘 다 중요한 유틸리티이다. 하지만, 둘 다 윈도우에서 최신버전으로 설치하려들면 gtk버전이 충돌해서 둘 중 하나를 버려야만 하는 상황을 마주치게 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gimp보다는 gaim의 gtk버전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gimp를 먼저 깔고 gaim을 나중에 깔면 gtk가 저절로 업그레이드 될테니 해결되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내 실험 결과, 해결 안된다 -_-;

그래서, 잘 살펴보면 gimp를 띄울 때

libexpat.dll을 내놔!

라고 얘기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런 파일이 없다는 건가? 하지만 gimp를 설치하면 있는데? 음…

그래서 여기저기 뒤져본 결과, 원인을 알았다. libexpat.dll이 xmlparse.dll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아마 리눅스에서는 symbolic link로 해결되었을 문제겠지만, 윈도우에서는 symbolic link가 아니라 “바로가기”이므로 그런게 될 리 없다. 따라서, 못찾는다 -_-;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xmlparse.dll을 libexpat.dll으로 이름을 바꿔주면…

곤란한 일이 발생한다. 아마 gaim이 제대로 안 돌아갈 것이다. 그럼? 당연히 둘 다 있으면 되는 거다. xmlparse.dll을 libexpat.dll로 복사해두면, 아무튼 같은 역할을 하는 파일이 두개 있긴 하지만, 소스를 다시 컴파일해서 libexpat.dll이 아니라 xmlparse.dll을 찾으라고 gimp에게 알려줄 정도의 해커가 아닌 한 그냥 이게 가장 속 편한 방법이 될 것이다.

*gaim은 AOL과의 상표권 분쟁으로 pidgin으로 개명하였다. 공식 홈페이지는 pidgin.im 이며, 현재 2.0 정식버전이 공개된 상태이다.

태터툴즈 건의사항

태터툴즈에 건의사항이 생겼다.

태터센터에서, “글” 탭에 있는 “트랙백” 메뉴에서 내가 받은 트랙백 말고 보낸 트랙백도 보였으면 좋겠다. 상단-하단 구별이나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구별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 같다.

그리고 트랙백은 왜 단방향인지 모르겠다. 누군가 트랙백을 받았을 때, 자동으로 트랙백을 쏘는 설정을 넣을 수는 없을까? 강제로 양방향 트랙백은 좀 너무하고, 자동으로 트랙백이 가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스팸 트랙백 퇴치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_-;;

정치와 종교, 난 둘 다 싫던데

도올 선생이 하신 말씀이 요새 파문을 부르고 있나보다. 그 참에 나도 낚시글 하나 써보자.

앞서의 내 글에서도 여러번 밝힌 바가 있지만, 난 기독교나 개신교쪽 계열 종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각주:

1

]



그런데 올블에 올라오는 글들을 쭉 보고 있으면,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게 맞느냐 틀리느냐에 집중이 되어 있다. 그건 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가 종교를 강요하느냐 아니냐

이다. 성경에 쓰인 얘기대로 나라를 통치하건 말아먹건 그건 상관 없다.



[각주:

2

]



유교 사상이 지배하든 불교 사상이 지배하든 세상은 어차피 굴러간다. 하지만 개신교나 기독교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둘 사이에 뭔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독하게 내게 뭔가를 강요했다는 건 기억한다. 그런데 그 독실한 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 전체에게 지독하게 뭔가를 강요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 그럴리야 없겠지만, 이건 단순히 내 추측일 뿐이다.

난 특정 대권 후보를 지칭하려는 게 아니다. 설령,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이 대선에서 당첨되더라도, 그가 내게 종교를 강요한다면 그는 정치권의 쓰레기다.

내게 필요한 것은 신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사랑이다.

  1. 난 그들이 사는 천국에 비굴하게 신에게 빌어서 가지는 않기로 결심했다.

    [본문으로]
  2. 한가지 예를들면, 미국의 대통령 G. Bush는 성경에 쓰인대로 통치해서 이라크도 공격하고 북한도 굶기고 나중엔 이란도 공격한댄다. 미친새끼

    [본문으로]

존재

데카르트가 그랬다. 끊임없는 회의 속에, 자신의 존재마저 불투명할 때, 자기는 생각하니까 존재한다고. 그것만은 결코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했다.

나 역시 그건 사실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그런데, 나를 생각하게 하도록 하는 “존재”는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회의가 드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그것은 정말로 나의 자유의지인 것일까?

이런 의문은, 내 마음이 실제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다. 나는 과연 “나”인가?

내 감정과 마음은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되지가 않고, 항상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나와 가장 타협과 협상을 잘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타협할 때는 어떻게든 얻어내고 나한테 이익이 되도록 협상을 하는데, 나 자신과는 손해가 되더라도 결국 타협에 넘어가고 만다.

음…

어쩔 수 없다. 모두가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인상다반사 : 인터넷 위에서 흔히 있는 일

인터넷에 올라오는 악플과 실제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이 아주 많은 뉴스를 생산해 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죽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악플 다는 사람들을 고소하기도 하고, 어떤 만화가는 펜을 꺾기도 하며, 어떤 악플러는 악플에 악플을 달아준다.

흥미로운건, 패턴이 있다는 거다.

즉, 유명하지 않으면 악플이 달리지 않는다.

이것은 인터넷이 가져온 모순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목받고 싶어하고,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고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난 이런것들을 잘 해!”라고 자신을 표현하며, 그것을 본 사람들은 그의 팬이 되어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는 사랑만 받을 수가 없다. 어느정도 사람들의 사랑에 규모가 생기게 되면 그것을 시샘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다른 사람 이야기를 금방 알 수 있는 시대에는 누가 유명하고 누가 뜨는 사람인지 금방금방 드러나며, 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대단히 다양해지고 있다.

사람은 모두 각각이 다른 방향으로 잘난 사람들이다. 누구나 잘하는 거 하나 정도는 있다. 하나도 없으면, 없는 거 나름대로 알아서 잘들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잘 한다면, 자기도 나름대로 잘난척하면서 살 수 있을텐데, 그정도 자기 자신감이 생기기 이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잘난척 하는 것이 금지된다. 남들보다 앞서고, 나서서 뭘 하려고 하면 “저새끼 깝친다”고 깎아내리는 것을 나는 수없이 많이 겪어왔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스스로 잘한다고 말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이 자기보다 어떤 면에서든 조금만 앞서나가면 그걸 자기 수준으로 깎아내려야만 속이 풀리는 것이다. 안그러면 나만 억울하거든.

그래서 악플은 생긴다.

누군가에게, 잘하는 건 잘하고 못하는 건 못한다고 얘기하는건 좋은 일이다. 그래, 그정도 얘기를 들었다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좌절하는건 애초에 못하는 사람이고 나약한 사람이겠지. 하지만 자기보다 잘났다는 것에서, 자신이 못난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발견해볼 생각조차 못하고 남들이 잘하는 것을 깎아내리려고만 하는 그런 사람은 최악의 인간이다.

남들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도전해라. 잘난 사람들이 니 눈앞에 보인다면, 그래서 그사람때문에 너 자신이 약해보이고, 작아보이고, 못나보이는게 싫다면, 그 누구도 토를 달 수 없게 더 노력해서 잘나게 변하면 된다. 너가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한, 넌 평생 평범한 인간밖에 안된다.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규정하는 한, 넌 죽을때까지 못난놈이다. 그냥 그렇게 살든가. 왜 민폐끼치는 거냐. 그건 그냥 잠깐의 행복이고 위안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단 한개조차도 해결되지 않는다. 남들에게 악플을, 욕을, 비난을 준다고 해서, 그 당사자가 그런 욕과 비난을 듣는다고 해서, 그 당사자가 갖고 있는 재능이 없어지는건 아니다. 그 당사자가 태어날때부터 갖고 있던 재능일 수도 있고, 노력으로 얻은 재능일 수도 있고, 뒷배경이 좋아서 얻은 재능일 수도 있다. 넌 태어날 때부터 멍청한 사람일수도 있고, 지독하게 가난할 수도 있고, 운이라고는 더럽게 재수없는 인간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보통 인간이겠지.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고. 그건 현재 너의 상황을 바꾸는데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죽을때까지 부러워만 하다 죽든가, 부러운게 너무 부러워서 참을 수 없으면 노력하든가. 평생 노력만하다 이루지 못하고 죽는게 두려운가? 그건 노력도 안해보고 죽는것보단 낫잖아? 10년이든 20년이든 30년이든, 아니면 그게 백년이든 천년이든 노력해보란 말이다. 어디서부터 노력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물어보든가. 이미 성공해서 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디서부터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물어보든가.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나한테 물어봐라. snowall이 정답에 근사한 꽤 그럴듯한 답을 해 주겠다.

인간은 태어난 이상 죽을때까지는 살아있어야 한다. 죽기 10초전이라도 넌 살아있는 거다. 살아있다면,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유일한 책임을 다 해라. 인생 버리지 말라구. 위로받고싶으면 나한테 얘기하면 위로해 주겠다. 울고싶으면, 내게 얘기해라. 힘들어도 얘기해라.

예를들어, 교통사고가 나서 불구가 되었다고 하자. 다리를 못쓰게 되었다든가. 그건 자기 잘못이 하나도 없이, 그냥 어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그게 바로 내가 될 수도 있고, 당신이 될 수도 있다. 어떤 보상을 받겠지만, 그게 당신의 다리를 보상해주지는 않는다. 그 뒤의 인생은 당신 책임이다. 다리를 못쓰게 된 건 가해자 책임이지만, 그 뒷감당은 결국 자기 책임이다. 가혹한 얘기지만, 거기서 좌절하는 사람과 다시 도전하는 사람은 인생이 통째로 바뀐다.

인생 전체를 걸어라. 너의 인생에.

아, 그럼 나는?

멋진 말이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 뜬구름 잡는 소리라면 백만번이라도 해줄 수 있다. 나 역시 실천이 어려운, 그런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어쩌겠나. 누구나 인간인 것을.

그러나 나 스스로가 이런 생각을 갖고,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기로 나 자신에게 맹세했다. 이 약속만큼은 자기합리화 하지 말자고, 자신과 타협하지 않기로 했다.

액티브X는 정말 불가피한가? 진짜?


행정자치부가 그랬다.

일단, 난 리눅스와 윈도우를 모두 쓰고 있다. 맥은 구경만 해봤다.

몇가지 헛소리가 있어서 짚어두고 넘어가려 한다.

6. MS 익스플로러7에서는 Active X를 보안 위협요인으로 간주하고 설치되는 것을 막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익스플로러6 수준에서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해야 됩니다. 정부의 대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MS 익스플로러를7을 사용하더라도 Active X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 Active X를 사용할 경우 설치시에만 익스플로러6 수준으로 보안설정을 낮추었다가 활용시에는 보안성을 높여서 활용할 수 있음

이건 “설치시에만 익스플로러6 수준으로 보안을 낮추었다가” 라는 얘기 자체가 아무 생각이 없는 답변이다. 이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니까 보안 설정을 낮추어라”라는 건데, 말이 안된다. “좀 있다가 경찰이 갈테니까 문을 미리 열어두세요. 금방 갈테니까 걱정 마세요!”랑 뭐가 다른가. 완벽한 보안이란, 단 한순간도 보안에 구멍이 없어야 하는 것인데, 익스플로러7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보안 수준을 낮추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이라면, 그 프로그램의 수준은 이미 익스플로러7의 보안 수준조차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8. 리눅스, 매킨토시를 이용하는 사람도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MS사의 제품을 쓰지 않아도 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견해에 반대한다면 그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주시고 수용하는 계획이 있다면 그 내용과 그 실행시기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국제·국가 표준을 준수하는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은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함

○ 다만, 대다수가 사용하는 제품만이 적은 비용으로 우선 지원가능하다고 할 때 평등권의 보장을 위해서 정부가 대다수 사용자에 대한 지원을 보류할 수는 없으므로

○ 전자정부 서비스에 대한 소수사용자의 접근 평등권 보장을 위하여 조속히 다른 보편적 방법 등에 대한 기술, 비용, 기간, 안정성, 보안성 등을 검토하여 적용을 적극 추진하겠음

※ 관련 전문가, 커뮤니티, 학계 등과 협의 중으로 진행상황을 수시로 알려드리겠음

○ 이를 위하여 우선 2월 15일(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행정기관 관계자, 기술전문가, 학계, 사용자단체 등과 함께 공개토론회를 실시하여 적용가능성과 개선방향을 논의하고자 함. 귀기관에서도 참석하시어 고견을 제공해 주시기 바람

“대다수 사용자에 대한 지원을 보류할 수는 없으므로”라니. 누가

윈도우 사용자에 대한 지원을 보류

하고 다른 운영체제를 지원해달라고 했는가. 표준을 지키면 리눅스, 맥 등 다른 운영체제는 물론이고 윈도우 역시 그 지원에 포함된다. “윈도우만” 지원하는 것과 “윈도우도” 지원하는 것 중에 무엇이 대다수를 위한 것인가. 그리고, “적은 비용”이라고 했을 경우, 윈도우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국민의 이중 부담은 생각하지 않는가. 세금은 어차피 낸다. 그럼 윈도우를 구입해야 하는 것과, 구입하지 않고 무료로 구할 수 있는 리눅스를 쓰는 것 사이에는 무려 20만원이라는 가격 차이가 있다. 이것을 “비용문제”로 넘긴다는 것은 모순이다. 아니면, 모든 국민에게 컴퓨터를 살 경우 윈도우 가격은 국가에서 지불해 주시려고? 물론 이것 역시 예산 낭비겠지.

몇가지 짚고 넘어가자.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와 악성 프로그램은 윈도우 기반에서 돌아가는 것들이 매우 많다. 그럼, 이 상황에서 전자정부 홈페이지가 윈도우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럼 당연히 전자 정부 홈페이지에서는 모든 바이러스와 악성 프로그램에 의한 해킹이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이것은 프로그램을 쓸 필요도 없으며, 그냥 그렇게 만들면 된다. 어느쪽이 보안에 더 좋은건가?

덧붙이자면, 자바 애플릿의 경우 디컴파일로 인해 보안 헛점이 드러났다는 예를 들었는데, 어떤 보안 프로그램이든지간에 프로그램 자체의 디컴파일은 어떻게든 가능하다. 액티브X를 쓴다고 그게 불가능할까? 중요한건 디컴파일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아니라, 디컴파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현대 보안 알고리즘은 구현을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상관 없이 보안 알고리즘을 깨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이건 RSA알고리즘에 대해 간단한 교양 책만 읽어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윈도우를 사용하게 된 이유가 정부의 MS위주 정책이라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좀 심하게 얘기하자면, 정부쪽에서는

컴퓨터=윈도우

라는 것 밖에 몰랐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하는 정부라면, 국민이 유료인 운영체제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정부/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정책을 펴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

또한, 윈도우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도 아니고, 앞서 얘기했듯이 다른 운영체제를 지원하더라도 윈도우에서 그것들을 이용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심지어, 다른 운영체제에서 잘 돌아간다면 윈도우를 위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고칠 필요가 없다

.

운영체제의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운 정보통신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국민의 선택권 보장
  2. 운영체제 구입 비용 절감
  3. 2의 절감 비용으로 인한 잉여 수입으로 소비 증가
  4. 따라서 경기부양정책. 특히, 정보통신 분야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쪽 경기의 활성화.
  5. MS에 돈이 나가지 않으므로 외화 절약

이것은 당장, 한 1~2년간 불편할 수는 있다. 돈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이미 잘못된 것을 뜯어고치려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와 같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그리고 M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 윈도우 한개도 못팔더라도 그들의 매출액에는 별 영향이 없다. 미국에게 빌빌대는 것도 모자라서 한 나라의 정부기관이 겨우 사기업에게 벌벌 떨어야 하나? 그정도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추락했던가? MS에게 이런저런 부탁을 하는 것 자체가 정보통신 강국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행위라는 걸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걸까? 이래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IT인프라는 MS의 괜찮은 돈줄 정도밖에 안될 것이다.

추가;

외국은 왜 보안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까? 다음중 골라보자. 정답은 나도 모른다.

  1. 국민들이 다들 착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나 암호, 개인정보에 별 관심이 없다
  2. 우리나라보다 더 확실한 보안 체계가 잡혀있어서 해킹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3. 처벌법이 엄격해서 한번 걸리면 죽을지도 모르므로 겁나서 안한다
  4. 윈도우, 리눅스, 맥, 그 외 다른 운영체제를 쓰다보니 어느 한 운영체제에 대한 해킹이 의미가 없다

정답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플러그인이었군. 그것은.

어느날부터인가, 갑자기 내 글들에 “이올린에 추천하기” 링크가 생겼다.

뭐지…

바빠서 신경 못쓰고 있던 사이에, 난 편집한적도 없는 스킨을 뒤져봤다. 당연히 없다.

왜그럴까.

나중에

어떤 글

을 읽고 알았다. MyEolin이라는 플러그인이 나도 모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음, 이올린에 추천하기 같은게 생긴건 좋지만, 좀 알려주지. 깜짝 놀랐다. 게다가 로딩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두는 내 블로그에 이상한 플러그인이라니, 용서할 수 없다. 바로 꺼 줬다.

이제,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이 되었다.

정치…

최근, 정치에 대해 소소한 깨달음이 있었다.

  1. 난 연구비를 관리한다.
  2. 또한 연구원도 관리한다.
  3. 다음주에 학회에 간다
  4. 학회에 가면 스키를 탈 수 있다.
  5. 연구원들에게 스키 비용을 연구비에서 낼 수 있을거라는 추측을 얘기했었다. 사실 가물가물하다.
  6. 스키 비용은 개인 부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7. 본의아니게 거짓말을 해 버렸다.
  8. 연구비에서 내도 될 거라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교수님에게 들키면 혼난다.
  9. 따라서 얘기가 퍼지기 전에 연구원들의 입을 단속해야한다.
  10.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두자.
  11. 다들 그 얘기를 잊었으면 OK
  12. 만약 잊지 않았다면, 잘 설득해서 그게 그게 아니라 원래 개인 부담이었는데 내가 착각했다고 잘 달래준다. 혹시 모르니 커피 한잔 정도는 사 주자.
  13. 다음번 랩 미팅때 교수님이 그 얘기를 모르면 OK
  14. 만약 교수님한테 들키면 무조건 빈다.
  15. 교수님이 용서하면 OK
  16. 사실 연구비를 유용한적은 없으므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얘기일 뿐이다.

뭔가, 그럴듯하다. 실제 내가 겪은 일을 각색해보았다. 어느 포인트에서 거짓말이 발생하고, 그 거짓말이 퍼지게 되고, 그걸 막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게 되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이게 개인적인 문제일 때는 그냥 개인의 문제이거나 작은 단체의 일로 끝나지만,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나면 개인이 문제를 일으켜도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되어 버린다.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뚜렷하게 구별하지 못하면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