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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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란 그런게 아냐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2344
자꾸 뉴데일리 기사를 링크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위키백과에 김일성이랑 김정숙을 한국의 혁명가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남한의 시각이 아닌 북한의 시각에서 편집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보도하기 전에 위키백과에 참여해서 좀 더 “정확한” 편집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관심도 없었던 주제에 기삿거리 하나 잡았다고 막 쓰네.
추가 : 또 그러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9164
억울하면 위키백과 편집에 참여하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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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26/2011012601277.html?Dep1=news&Dep2=top&Dep3=top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데, 62분간 연설하면서 70여차례에 가까운 박수를 들었다고 한다. 평균 53초에 한번씩 박수가 터져나왔다는 건데, 저정도면 대통령이 아무리 대인배라도 연설하다가 짜증났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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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그대
서영은 노래.
슬픔은 없을것같아요우산없이 비오는 거리를 걸어도
나는 행복할 것 같아요 내 안에 그대가 왔잖아요
그대와 내가 마주쳤던 순간에 나는 다시 태어난거죠
그대가 없던 어제에 나는 없던 것과 같아요
기억조차 없는 걸요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것만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그대가 내 이름을 부를때 나는 내가 나인게 너무 행복하죠
그대가 날 보고 웃을땐 난 모든 세상에 감사해요
난 괜찮아요 혹시 어려워마요 다시 혼자가 된다해도
내 안에 그대 있음이 나를 살아가게 할테니
그대가 날 지킬테죠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것만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내가 밤새 그댈 그리워 한다면 그대 꿈에 가게 될까요
잠든 그대 꿈에 나 찾아가 입 맞추고 돌아올까요
어떡하죠 첫사랑은 슬프다는데
나 지금 누구라도 사랑하고 올까요
어떡하죠 사랑만나 너무 아픈데 이별은 난 모를래요
(간주중)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나요—–
노래 가사가 시와 같다.
역시 노래는 내용이 좋아야… -
20% vs 80%
나로하여금 잠들지 못하게 하는 기사가 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9010
뉴데일리는 언제나 나의 불면을 촉진하는 신문이다.한국의 지니계수는 0.3 정도이다.
http://www.phototrekking.com/my-story/jinigyesuloboneunhangug
지니계수 0.3이 의미하는 것은, 상위 30%와 하위 70%가 가진 재산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http://blog.ohmynews.com/partisan69/161880
뉴데일리의 기사를 보면, 제대로 된 복지라면 상위 80%가 세금을 내서 하위 20%를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상위 20%가 재산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면 상위 80%의 재산이나 상위 20%의 재산이나 거기서 거기다. 하위 20%를 도와주는데 들어가는 예산이나 하위 80%를 도와주는데 들어가는 예산 또한 거기서 거기다.
상위 80%가 세금을 내는 건 좋은데, 일단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들부터 세금을 제대로 내면 안될까?
하위 80%에 속하는 사람을 돕는건 나중에 하더라도,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들부터 제대로 도와주면 안될까?헛소리는 그만 좀 하고.
무상급식 찬/반 여론이 하도 들끓어서 별 얘기 안하고 있었는데, 하도 기가 막힌 이야기라 글을 적어 둔다.
무상급식을 100% 제공하든 하위 50%만 제공하든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된다. 4대강에 거대한 예산 쓰는건 좋은데, 그럴거면 돈 없다는 소리는 하지 말든가.무상급식을 돈 없어서 못한다는 소리 말고, 돈 이외의 다른 이유를 댔으면 좋겠다. 돈 많으면 할텐가? 진짜 할건가?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으면서 예산 타령하고 있는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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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topia I – revised – #6
두사람이 실습실 밖으로 뛰쳐나오자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땅을 겨우겨우 넘어지지
않고 뛰어서 선배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갔다
.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한 곳
,
운동장에서 켈베로스의 출현과 땅이 흔들리는 이유인 그놈의 악마를 볼 수 있었다
.
“
저게 악마야
?”
“
맛있게도 생겼네
…”
악마는 공중에 떠서 그 주변에 솜사탕같은 실오라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
덕분에 전체적으로 솜사탕처럼
보이는 악마다
.
하지만 그 악마의 존재만으로도 땅이 흔들리고 있을 정도이므로 어느정도의 거물급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
“
공격 개시
!”
수석 교사가 공격 명령을 내리자 수백명의 마법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알고 있는 가장 강한 공격마법을 악마를 향해 사용했다
.
“
먹어보고 싶다
”
아레스가 문득 내뱉었다
.
그리고 그는 곧 악마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
그렇다기보다는 끌려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
“
공격 중단
!
학생 하나가 빨려들어갔어
!”
어느쪽이든
,
아레스는 허공을 날아서 악마의 솜사탕 속에 푹 파묻혔다
.
“
아레스
!”
케이런은 갑자기 날아가버린 아레스를 붙잡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
.
악마의 솜사탕 속으로 들어간 아레스는 맛있어 보이는 그 솜사탕을 한점 떼어서 입에 넣었다
.
“
아퉤퉤퉤퉤퉤퉤
!!”
쓰다
.
“
누가 이런걸 먹냐
!”
아레스의 분노는 악마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어야 하지만
,
그 악마가 도대체 뭐가 위협인지
알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
“
홀리 펀치
!”
아레스의 손이 빛나기 시작했고
,
그 주변에 엉켜있던 솜사탕들이 녹아내려갔다
.
“
홀리 블레이드
!”
아레스의 손에서 빛이 사방으로 퍼지며 솜사탕을 완전히 녹여냈고
,
악마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났다
.
그것은 마치 털이 다 뽑힌 오골계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 듯
.
“
아아아
!!!”
공중에 뜬 상태에서 허우적대며 이리저리 휘저은 팔에 그 악마는 여러 조각으로 썰려버리고 사라졌다
.
“
아아아아아아아
~~~~~~”
공중에 뜬 상태가 악마가 끌어당기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걸 처리하였으니 이제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
아레스에게 다행인 점은
,
마법학교 학생 전원이 그 밑에서 그걸 보고 있었다는 점이고
,
불행인 점은 마법학교 학생 전원이 그 밑에서 그걸 그냥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
아레스는 그 사건으로 마법과목 상급반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
사실 마법은 배우는 것보다는
그 응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
응용 부문에서 악마 퇴치라는 걸출한 업적을 남긴 아레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졸업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된 것이다
.
물론 그 와중에 치고 다닌 사고들이 아레스의 조기졸업 결정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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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topia I -revised- #5
수업이 끝난 후
,
마법 담당이자 아레스의 담임 교사인 토시 선생은 아레스를 불렀다
.
“
치료소에서 힘들었나보구나
.
너
,
이전에 마법은 전혀 배워본적 없지
?”
“
네
…”
“
이거 받아라
”
토시 선생이 서랍 속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서 준다
.
“
너가 입학시험때
작성한 답안지인데
,
혹시 무슨 뜻인지 알고 답을 쓴거니
?”
아레스가 그 종이를 받아서 펼쳐보았다
.
하지만 토시 선생이나 기타 다른 채점관들이 알 수 없는
것들을 아레스가 알리가 없다
.
“
모르겠는데요
”
“
일단은 너가 갖고
있어라
.
다른 사람들은 갖고 있어봐야 의미가 없으니까
.”
“
네
”
주머니에 적당히 접어서 넣었다
.
“
저기
…
마법은 어떻게 쓰는 건가요
?”
“
우선은 마법이
뭔지에 대해 이해부터 해야겠지
”
“…”
아레스가 듣게 된 지루한 강의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으므로
,
자세한 내용은 건너 뛴다
.
몇주 후
,
중간 평가 시험을 보게 되었다
. 1
년에 평가시험은
4
번 보게 되는데
,
입학한 첫 해의
4
번의 성적을 모두 종합해서 학생의 소질을 평가하고
그 다음해에 어느 과정으로 본격적인 입문을 할지 정하게 된다
.
시험문제는 일반적인 언어가 아니라 룬
문자로 주어진다
.
그 룬 문자를 해석하고 거기서 어떤 마법이 파생되는지를 다시 룬 문자로 적는다
.
룬은 읽는 것만으로도 마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
시험지를 읽는것조차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
오죽하면 학생들 중 절반 정도는 시험지를 읽다가 잠들어 버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
물론 여기서 잠든 학생들은 부적격자로 깨어나면 깔끔하게 퇴교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마법을 계속 배우고 싶으면 다음 해에 다시 입학시험을 쳐야 한다
.
“
으윽
…
이런문제가 나올줄이야
…”
문제를 읽고 고심하던 아레스의 머리에 답이 스쳐지나갔다
.
이미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
읽는데 너무 많은 마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아레스는 답을 쓸 마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
“
아하
!
맞다
!”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은 그의 품 속에 들어있던 종이조각
,
정확히는 그의 입학시험 답안지였다
.
아레스는 그 답안지에 적힌 것이 뭔지는 몰라도 그 종이가 일종의 부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
부적은 일반적으로 마법을 담아두거나 하는데 사용되는데
,
부적을 찢어버리게
되면 안에 담겨있는 마력이 한순간에 해방되면서 마법이 구현된다
.
아레스는 그 답안지를 몰래 꺼내서 입안에
넣고 씹어서 삼켜버렸다
.
우걱우걱
…
“
아레스 군
,
지금 뭐했나
?”
시험감독관이 아레스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 다가왔다
.
“
우웁
…
꿀꺽
…
켁
”
“
아레스 군
?
입 안에 뭔가 있지
?”
“
아
…
아무것도 없는데요
…
켁
”
“
없어
?”
그 감독관이 아레스의 입을 벌렸다
.
하지만 이미 그것은 목구멍 뒤쪽으로 넘어간 뒤
,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
“
음
…
이상한데
.
주의해
”
“
네
…”
하마트면 걸릴 뻔 했다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아레스는 갑자기 마력이 충만해 지는 것을 느꼈다
.
물론 답안 작성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엄청난 마력이다
.
어쨌거나 답은 작성하고 시험이 끝났다
.
시험이 끝나고
,
성적에 따라 수준별로 반이 재편되었다
.
물론
아레스는 고급반으로 이동되었다
.
고급반에서는 다양한 마법을 주입식으로 배우고 실습도 하는데
,
가령 공격 마법을 배우는 경우에는 실전에 가까운 실습이라 방어 마법을 기본적으로 계속 사용하면서 실습에 임해야
한다
.
게다가
,
가르치는 교사들은 모두 마법학교를 수석급으로
졸업한 수재들로
,
왕실 법사라도 한수 양보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
쉽게 말하면
,
아레스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 온 것이다
.
이럴 때 아레스는 신을 저주하고 싶어지지만 부적빨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레스가 뭐라 할 것도 없다
.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에
,
졸려서 실습실 책상 위로 무한히 쓰러져가는 아레스를 깨우며 어느
여학생이 말을 걸었다
.
“
너가 아레스냐
?”
“
어
…
그런데
,
너는
?”
“
난 케이런이야
.
반갑다
”
“
응
.
반갑다
.”
“
너 시험 볼 때
뭐 먹었
…
텁
”
아레스가 케이런의 입을 막았다
.
손으로
.
“
아퉤퉤 아우 짜
!
뭐야 갑자기
”
“
아
,
미안
.
본능적으로 손이 나가네 아하하하하하
…
딴얘기 하자
.
상급반에서는 뭘 배우는
…
아아아악
?!”
쾅
!
“
자
!
여기 일렉트릭 볼트닷
!”
“
블랙 쉽 월
!”
순간
,
허공에 검은색 막이 생기며 아레스와 케이런 주변의 번개가 사라졌다
.
파지지직
!!!
“
어
…
고맙
…”
아레스가 자신을 방어해 준 케이런에게 감사 인사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
이번엔 내차례다
!
하이퍼 쉐도우
!”
쿠아아아아
!!!!
케이런이 내쏜 검은색의 날카로운 기류가 지면에 수평으로 공기를 가르며 나간다
.
“
라이트닝 볼트
!”
쐐애애애액
!!!
번쩍거리는 빛의 기류가 검은 기류와 맞부딪혔다
.
콰과광
!!!
폭음과 자욱한 먼지를 남기고 두 기류는 서로 충돌하여 없어졌다
.
“
뭐야
!”
실습이 중단되고 실습실 안에서 훈련을 진행중이던 선배들이 입구로 뛰어왔다
.
“
누구냐
?”
“
아
…
저기
,
안녕하세요
”
“
방금 우리를 공격한
것이 너냐
?”
선배들 중의 하나가 어정쩡한 인사를 하는 아레스를 가리키며 물어본다
.
“
그게 말이죠
,
공격이 아니고
…”
“
방금 나한테 날아온
마법이 하이퍼 쉐도우였던 것 같은데
,
그건 우리 중에서는 쓸 사람이 없어
.
어둠 계열의 마법은 아무도 익히지 않았거든
.”
그때
,
바로 그 선배가 거기까지 말했을 시점이었다
.
쿠르르릉
…
실습실 전체가 흔들렸다
.
“
뭐지
?”
“
지진인가
?”
쿠르르릉
…
실습실이 또다시 흔들렸다
.
“
베이컨
,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와라
”
아레스에게 뭔가를 따지려던 그 선배가 자기의 후배인 다른 선배에게 조사를 시켰다
.
“
아무튼
,
방금 우리를 공격한 것이 너냐
?
화 안났으니까 얘기해봐
.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 줄게
”
“
그게
,
공격하려고 한게 아니고요
…”
“
그럼 이쪽인가
?”
그는 이번엔 케이런에게 화살을 돌렸다
.
“
저는 단지 이쪽으로
공격 마법이 날아오기에 그걸 방어하려고
…”
케이런이 변명을 시작했는데
,
그걸 또 방해하는 뭔가가 있었다
.
휘이이이
…
갑자기 어디론가 바람이 새는 소리가 들렸다
.
하지만 이곳은 크기야 어떻든 실내이고
,
바람이 불어서 소리가 날만한 뭔가가 없는 공간이다
.
“
조심해
!
바닥
!”
“
예에에
?”
“
레비테이션
”
선배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
그리고 아레스와 케이런은 자신의 발 밑에 있는 방바닥에 검정색
구멍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
“
으아아아아
~!”
두사람은 구멍 아래로 빠져들어갔다
.
하지만 곧이어
.
쿨러럭
~
케엑
~
뭔가가 뭔가를 내뱉는듯한 소음과 함께 두사람은 구멍에서 튀어져 나왔다
.
털썩
“
켁켁
…
뭐죠
?
이건
?”
“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
,
켈베로스의 입이야
.
원래 안으로 들어가면 못 빠져나오는데
,
넌 운이 좋군
.
그놈이 다시 토해내다니
”
“
이런게 대체 왜
여기에 있는거죠
?”
그 사이 구멍은 사라져버렸다
.
“
누군가 여기에
소환하지 않으면 나타나질 않는데
…
그것도 악마이거나 악마랑 비슷한 수준의 소환사이거나
…”
“
아무튼 저는 아니예요
”
“
알아
.
너가 너를 잡아먹을 놈을 부르진 않겠지
.
아니
,
너라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
아닌 것 같다
.”
“
그리고 아까 그
공격마법도 고의가 아니예요
”
“
음
…
그건 모르겠지만
,
일단 켈베로스의 출현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와야겠는데
”
“
억울하다니까요
”
“
알았으니까 됐어
.
여긴 무슨 일이냐
?
너도 실습 수업을 듣는 학생이야
?”
“
선배
!
비상사태
!
소집
!”
아까 나갔던 베이컨이 먼지투성이가 되어서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
“
무슨일이냐
?”
“
소집
!
공격 법사 학생은 전원 소집이예요
,
지금 악마 하나가 학교에 나타났답니다
!”
“
젠장맞을
…
빨리 가자
!”
두 선배는 아레스와 케이런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그대로 뛰어서 실습실을 빠져나갔다
.
“
웬 악마지
?
켈베로스라는 건 또 뭐야
?”
“
켈베로스는 지옥의
입구 이름이자 그 입구를 지키는 강아지의 이름이야
”
“
그게 왜 여기에
나온 걸까
?”
“
글쎄다
.
그건 나도 궁금하네
”
“
음
…
구경 가자
!”
“
에
?
피하는게 좋을 것
…
꺄아
!”
케이런은 아레스가 다짜고짜로 팔을 끌고 달리는 바람에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끌려간다
.
“
빨리
!”
-
Melotopia I : revised edition #4
첫 글 보기 :
http://snowall.tistory.com/1491
쉬이이익
!!!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머리 위를 무언가가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
쾅
!
“
켁켁
!”
“
콜록
!
뭐야
!”
교실 안에 가득히 먼지가 피어올라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쨍그랑
!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
꺄아악
!”
갑자기 학생들 중 한명이 비명을 질렀다
.
아마 여학생인 듯 싶다
.
“
이거 놔
!”
누군가 붙잡힌 모양이다
.
그 와중에
,
아레스 또한
먼지를 먹고 켁켁대는데
“
으허헉
!”
콰당
!
먼지를 피해서 교실 밖으로 나가려다가 무언가에 걸려서 넘어져 버렸다
.
그 무언가를 아레스가
붙잡아 보니 누군가의 바짓자락이었다
.
“
어
?”
“
이자식이
!
이거 놓지 못해
?”
퍼억
.
아레스의 머리를 그 누군가가 발로 차 버리고 떼어내려고 했지만 아레스는 본능적으로 그 바짓자락을 끝까지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
이거 놔
!”
퍽퍽퍽
.
“
젠장
…
레비테이션
!”
휘이이익
…
그 누군가는 비행마법을 사용하여 창문을 다시 뚫고 나갔다
.
“
으아아아악
!”
아직
12
살밖에 안된 아레스는 창문 밖에서 자신이 공중에 붕 떠 버리자 있는 힘껏 손에 쥔
바짓자락을 붙잡았다
.
“
뭐야 이놈은
!”
퍼억
…
쿵
!
그 누군가의 강한 발길질에 아직 비행 마법을 배우지 못한 아레스는 바로 땅으로 떨어져 버렸지만 그다지 높이가 높지 않아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
으으
…”
아레스가 추락하면서 기절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절할 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 치고 신음하는 사이에
,
먼지가
차츰 가라앉고 상황이 정리되어 갔다
.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몇명 쓰러져 있고
,
아레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는 뒤편 벽으로 날아가서 나뒹굴고 있었다
.
더욱이
책상 몇개가 부서져 있고
,
창문은 두짝이 깨져 있었다
.
결정적으로
누군가 없어진 것 같다
.
“
어
…
공주님이 없어졌다
!”
반에서 첫 담임을 맡아서 학생들을 인사시키고 있던
,
아레스가 있는 반의 담임선생님인 토시 선생이
그렇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학생들은 그제서야 없어진 사람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마법학교에
공주가 입학했다는 것도 일이지만 입학하자마자 누군가 납치되었는데 그게 하필 공주라는 사실은 어린 학생들이지만 뭔가 굉장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데 충분하였다
.
“
누구 공주님 본
사람 없어
?”
담임 선생님이 그렇게 물어보더라도 있을리가 없다
.
다들 전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아이들로 이루어진
반인데 공주는 커녕 공주 그림자도 본 적이 없을 아이들이다
.
같은 반에 있던 친구 중에서 자기소개를
성공적으로 한 사람이라고는 아레스밖에 없고
,
따라서 공주가 누군지 얼굴도 이름도 전혀 모른다
.
“
무슨 일인가
!”
다른 반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이 달려왔다
.
“
저기
…
그게
,
갑자기 누군가 들어와서 공주님을
…”
“
뭣이
!
자넨 뭐하고 있었나
!!”
“
먼지가 자욱한
사이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
그리고 이 건물은 원래 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인데 어떻게 창문을 깨고 들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
임마 아무리 그래도
너가 막았어야지
!”
“
죄
…
죄송합니다
”
“
필요 없어
!”
사실 교실에서 없어진 사람은 아레스도 있었다
.
다만 공주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범인의 바짓자락을 붙들고 끌려서 날아가다가 창밖으로 추락한 아레스에 대해서는 다들 별다른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
.
공주가 마법학교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된 사건은 쿠데타에 가까운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취급되었지만
,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
왕국은 지금 공주 한명 외에는 후계자가 없는 상황이라 만약 공주가 없는 상황에서 왕이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 나라가 국정 공백에 빠져 버린다
.
공주가 없어졌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퍼져나가면
그날로 엄청난 혼란이 찾아올 것이 뻔하다는 뜻이다
.
따라서 이것은 그 교실에 있었던 사람들과 범인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함구령이 내려졌다
.
그리고 그날 아레스는 학교 내부의 치료소에 가서 아픈 몸이 다 낫기도
전에 거의 일주일 동안 수업도 못 듣고 왕궁에서 파견되어 납치범의 인상착의를 물어보러 오는 조사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고생해야만 했다
.
하지만 결국 그들이 아레스로부터 알아낸 것은 아레스가 그 사람들이 누군지 보지도 못했다는 것 뿐이다
.
일주일 후 돌아온 아레스에게 돌아온 것은 어색함이었다
.
“
저기
…”
“
뭐야
?”
“
난 아레스라고
하는데
…”
“
그건 알아
”
그리고 그 뒤에 알듯 모를듯 들려오는 키득거리는 소리들이 있었다
.
“
어디까지 배웠어
?”
“
글쎄
.
선생님한테 물어봐
.
곧 마법 수업 시작하잖아
”
“
응
…
알았어
”
다른 친구들끼리는 모두 친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
일주일 늦게 들어온 아레스에게는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
지금 곧 시작하는 아레스로서는 첫 수업인 셈인데
,
다들 일주일동안 뭘 배웠는지 모르겠는 내용이 가득히 적혀 있는 공책을 꺼내서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마법의 원리를
받아적고 있었다
.
“
다들 지난주에
배웠겠지만
,
마법은 마력을 사용해서 너희들의 뜻을 세계에 구현하는 것이다
.
혹시
,
이중에 지난 수업시간 이후로 마력을 느껴본 사람 있나
?
있으면 손 한번 들어볼까
?”
아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20
여명의 학생들이 모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
“
음
,
아레스 넌 지난주에 빠졌으니 잘 모를 것이고
.
그럼 나머지는 가장
간단한 마력의 운용을 설명해 주겠다
.
우선은 안전하게 빛을 만들어 봐라
.
빛의 속성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지
?
아
,
참
.
아레스
,
넌 수업
끝나고 남아라
.
가르쳐 줄테니까
”
뭔
…
내용인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것들을 무작정 공책에 옮겨적고
,
다른 애들이 손에서 빛을 번쩍거리고 있을 때 아레스는 뻘쭘함에 잠들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의 첫 수업을
경험하고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