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생일

    어제 내 생일이었다. 깜빡 했었네…-_-

  • 조선명탐정

    재밌게 봤다. 순간순간 빵빵 터지는 개그 코드가 나랑 잘 맞았다. 간만에 표값 하는 영화를 본 듯.

  • 위키백과란 그런게 아냐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2344

    자꾸 뉴데일리 기사를 링크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위키백과에 김일성이랑 김정숙을 한국의 혁명가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남한의 시각이 아닌 북한의 시각에서 편집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보도하기 전에 위키백과에 참여해서 좀 더 “정확한” 편집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관심도 없었던 주제에 기삿거리 하나 잡았다고 막 쓰네.

    추가 : 또 그러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9164

    억울하면 위키백과 편집에 참여하라니깐.

  • 우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26/2011012601277.html?Dep1=news&Dep2=top&Dep3=top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데, 62분간 연설하면서 70여차례에 가까운 박수를 들었다고 한다. 평균 53초에 한번씩 박수가 터져나왔다는 건데, 저정도면 대통령이 아무리 대인배라도 연설하다가 짜증났지 싶은데…

  • 내안의 그대

    서영은 노래.



    슬픔은 없을것같아요우산없이 비오는 거리를 걸어도

    나는 행복할 것 같아요 내 안에 그대가 왔잖아요

    그대와 내가 마주쳤던 순간에 나는 다시 태어난거죠

    그대가 없던 어제에 나는 없던 것과 같아요

    기억조차 없는 걸요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것만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그대가 내 이름을 부를때 나는 내가 나인게 너무 행복하죠

    그대가 날 보고 웃을땐 난 모든 세상에 감사해요

    난 괜찮아요 혹시 어려워마요 다시 혼자가 된다해도

    내 안에 그대 있음이 나를 살아가게 할테니

    그대가 날 지킬테죠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것만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내가 밤새 그댈 그리워 한다면 그대 꿈에 가게 될까요

    잠든 그대 꿈에 나 찾아가 입 맞추고 돌아올까요

    어떡하죠 첫사랑은 슬프다는데

    나 지금 누구라도 사랑하고 올까요

    어떡하죠 사랑만나 너무 아픈데 이별은 난 모를래요

    (간주중)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나요

    —–

    노래 가사가 시와 같다.

    역시 노래는 내용이 좋아야…

  • 20% vs 80%

    나로하여금 잠들지 못하게 하는 기사가 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9010


    뉴데일리는 언제나 나의 불면을 촉진하는 신문이다.

    한국의 지니계수는 0.3 정도이다.


    http://www.phototrekking.com/my-story/jinigyesuloboneunhangug

    지니계수 0.3이 의미하는 것은, 상위 30%와 하위 70%가 가진 재산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http://blog.ohmynews.com/partisan69/161880

    뉴데일리의 기사를 보면, 제대로 된 복지라면 상위 80%가 세금을 내서 하위 20%를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상위 20%가 재산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면 상위 80%의 재산이나 상위 20%의 재산이나 거기서 거기다. 하위 20%를 도와주는데 들어가는 예산이나 하위 80%를 도와주는데 들어가는 예산 또한 거기서 거기다.

    상위 80%가 세금을 내는 건 좋은데, 일단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들부터 세금을 제대로 내면 안될까?

    하위 80%에 속하는 사람을 돕는건 나중에 하더라도,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들부터 제대로 도와주면 안될까?

    헛소리는 그만 좀 하고.

    무상급식 찬/반 여론이 하도 들끓어서 별 얘기 안하고 있었는데, 하도 기가 막힌 이야기라 글을 적어 둔다.

    무상급식을 100% 제공하든 하위 50%만 제공하든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된다. 4대강에 거대한 예산 쓰는건 좋은데, 그럴거면 돈 없다는 소리는 하지 말든가.

    무상급식을 돈 없어서 못한다는 소리 말고, 돈 이외의 다른 이유를 댔으면 좋겠다. 돈 많으면 할텐가? 진짜 할건가?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으면서 예산 타령하고 있는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겠지.

  • Melotopia I – revised – #6




    두사람이 실습실 밖으로 뛰쳐나오자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땅을 겨우겨우 넘어지지
    않고 뛰어서 선배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갔다

    .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한 곳

    ,

    운동장에서 켈베로스의 출현과 땅이 흔들리는 이유인 그놈의 악마를 볼 수 있었다

    .





    저게 악마야

    ?”





    맛있게도 생겼네

    …”


    악마는 공중에 떠서 그 주변에 솜사탕같은 실오라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

    덕분에 전체적으로 솜사탕처럼
    보이는 악마다

    .

    하지만 그 악마의 존재만으로도 땅이 흔들리고 있을 정도이므로 어느정도의 거물급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





    공격 개시

    !”


    수석 교사가 공격 명령을 내리자 수백명의 마법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알고 있는 가장 강한 공격마법을 악마를 향해 사용했다

    .





    먹어보고 싶다




    아레스가 문득 내뱉었다

    .

    그리고 그는 곧 악마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

    그렇다기보다는 끌려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





    공격 중단

    !

    학생 하나가 빨려들어갔어

    !”


    어느쪽이든

    ,

    아레스는 허공을 날아서 악마의 솜사탕 속에 푹 파묻혔다

    .





    아레스

    !”


    케이런은 갑자기 날아가버린 아레스를 붙잡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

    .


    악마의 솜사탕 속으로 들어간 아레스는 맛있어 보이는 그 솜사탕을 한점 떼어서 입에 넣었다

    .





    아퉤퉤퉤퉤퉤퉤

    !!”


    쓰다

    .





    누가 이런걸 먹냐

    !”


    아레스의 분노는 악마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어야 하지만

    ,

    그 악마가 도대체 뭐가 위협인지
    알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





    홀리 펀치

    !”


    아레스의 손이 빛나기 시작했고

    ,

    그 주변에 엉켜있던 솜사탕들이 녹아내려갔다

    .





    홀리 블레이드

    !”


    아레스의 손에서 빛이 사방으로 퍼지며 솜사탕을 완전히 녹여냈고

    ,

    악마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났다

    .

    그것은 마치 털이 다 뽑힌 오골계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 듯

    .





    아아아

    !!!”


    공중에 뜬 상태에서 허우적대며 이리저리 휘저은 팔에 그 악마는 여러 조각으로 썰려버리고 사라졌다

    .





    아아아아아아아

    ~~~~~~”


    공중에 뜬 상태가 악마가 끌어당기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걸 처리하였으니 이제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

    아레스에게 다행인 점은

    ,

    마법학교 학생 전원이 그 밑에서 그걸 보고 있었다는 점이고

    ,

    불행인 점은 마법학교 학생 전원이 그 밑에서 그걸 그냥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



    아레스는 그 사건으로 마법과목 상급반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

    사실 마법은 배우는 것보다는
    그 응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

    응용 부문에서 악마 퇴치라는 걸출한 업적을 남긴 아레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졸업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된 것이다

    .

    물론 그 와중에 치고 다닌 사고들이 아레스의 조기졸업 결정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

  • Melotopia I -revised- #5




    수업이 끝난 후

    ,

    마법 담당이자 아레스의 담임 교사인 토시 선생은 아레스를 불렀다

    .





    치료소에서 힘들었나보구나

    .



    ,

    이전에 마법은 전혀 배워본적 없지

    ?”







    …”





    이거 받아라




    토시 선생이 서랍 속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서 준다

    .





    너가 입학시험때
    작성한 답안지인데

    ,

    혹시 무슨 뜻인지 알고 답을 쓴거니

    ?”


    아레스가 그 종이를 받아서 펼쳐보았다

    .

    하지만 토시 선생이나 기타 다른 채점관들이 알 수 없는
    것들을 아레스가 알리가 없다

    .





    모르겠는데요







    일단은 너가 갖고
    있어라

    .

    다른 사람들은 갖고 있어봐야 의미가 없으니까

    .”










    주머니에 적당히 접어서 넣었다

    .





    저기



    마법은 어떻게 쓰는 건가요

    ?”





    우선은 마법이
    뭔지에 대해 이해부터 해야겠지




    “…”


    아레스가 듣게 된 지루한 강의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으므로

    ,

    자세한 내용은 건너 뛴다

    .

    몇주 후

    ,

    중간 평가 시험을 보게 되었다

    . 1

    년에 평가시험은

    4

    번 보게 되는데

    ,

    입학한 첫 해의

    4

    번의 성적을 모두 종합해서 학생의 소질을 평가하고
    그 다음해에 어느 과정으로 본격적인 입문을 할지 정하게 된다

    .

    시험문제는 일반적인 언어가 아니라 룬
    문자로 주어진다

    .

    그 룬 문자를 해석하고 거기서 어떤 마법이 파생되는지를 다시 룬 문자로 적는다

    .

    룬은 읽는 것만으로도 마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

    시험지를 읽는것조차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

    오죽하면 학생들 중 절반 정도는 시험지를 읽다가 잠들어 버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

    물론 여기서 잠든 학생들은 부적격자로 깨어나면 깔끔하게 퇴교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마법을 계속 배우고 싶으면 다음 해에 다시 입학시험을 쳐야 한다

    .





    으윽



    이런문제가 나올줄이야

    …”


    문제를 읽고 고심하던 아레스의 머리에 답이 스쳐지나갔다

    .

    이미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

    읽는데 너무 많은 마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아레스는 답을 쓸 마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





    아하

    !

    맞다

    !”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은 그의 품 속에 들어있던 종이조각

    ,

    정확히는 그의 입학시험 답안지였다

    .

    아레스는 그 답안지에 적힌 것이 뭔지는 몰라도 그 종이가 일종의 부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

    부적은 일반적으로 마법을 담아두거나 하는데 사용되는데

    ,

    부적을 찢어버리게
    되면 안에 담겨있는 마력이 한순간에 해방되면서 마법이 구현된다

    .

    아레스는 그 답안지를 몰래 꺼내서 입안에
    넣고 씹어서 삼켜버렸다

    .


    우걱우걱







    아레스 군

    ,

    지금 뭐했나

    ?”


    시험감독관이 아레스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 다가왔다

    .





    우웁



    꿀꺽











    아레스 군

    ?

    입 안에 뭔가 있지

    ?”









    아무것도 없는데요











    없어

    ?”


    그 감독관이 아레스의 입을 벌렸다

    .

    하지만 이미 그것은 목구멍 뒤쪽으로 넘어간 뒤

    ,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









    이상한데

    .

    주의해









    …”


    하마트면 걸릴 뻔 했다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아레스는 갑자기 마력이 충만해 지는 것을 느꼈다

    .

    물론 답안 작성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엄청난 마력이다

    .

    어쨌거나 답은 작성하고 시험이 끝났다

    .



    시험이 끝나고

    ,

    성적에 따라 수준별로 반이 재편되었다

    .

    물론
    아레스는 고급반으로 이동되었다

    .

    고급반에서는 다양한 마법을 주입식으로 배우고 실습도 하는데

    ,

    가령 공격 마법을 배우는 경우에는 실전에 가까운 실습이라 방어 마법을 기본적으로 계속 사용하면서 실습에 임해야
    한다

    .

    게다가

    ,

    가르치는 교사들은 모두 마법학교를 수석급으로
    졸업한 수재들로

    ,

    왕실 법사라도 한수 양보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

    쉽게 말하면

    ,

    아레스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 온 것이다

    .

    이럴 때 아레스는 신을 저주하고 싶어지지만 부적빨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레스가 뭐라 할 것도 없다

    .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에

    ,

    졸려서 실습실 책상 위로 무한히 쓰러져가는 아레스를 깨우며 어느
    여학생이 말을 걸었다

    .





    너가 아레스냐

    ?”









    그런데

    ,

    너는

    ?”





    난 케이런이야

    .

    반갑다









    .

    반갑다

    .”





    너 시험 볼 때
    뭐 먹었








    아레스가 케이런의 입을 막았다

    .

    손으로

    .





    아퉤퉤 아우 짜

    !

    뭐야 갑자기









    ,

    미안

    .

    본능적으로 손이 나가네 아하하하하하



    딴얘기 하자

    .

    상급반에서는 뭘 배우는



    아아아악

    ?!”




    !







    !

    여기 일렉트릭 볼트닷

    !”





    블랙 쉽 월

    !”


    순간

    ,

    허공에 검은색 막이 생기며 아레스와 케이런 주변의 번개가 사라졌다

    .


    파지지직

    !!!









    고맙

    …”


    아레스가 자신을 방어해 준 케이런에게 감사 인사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이번엔 내차례다

    !

    하이퍼 쉐도우

    !”


    쿠아아아아

    !!!!


    케이런이 내쏜 검은색의 날카로운 기류가 지면에 수평으로 공기를 가르며 나간다

    .





    라이트닝 볼트

    !”


    쐐애애애액

    !!!


    번쩍거리는 빛의 기류가 검은 기류와 맞부딪혔다

    .


    콰과광

    !!!


    폭음과 자욱한 먼지를 남기고 두 기류는 서로 충돌하여 없어졌다

    .





    뭐야

    !”


    실습이 중단되고 실습실 안에서 훈련을 진행중이던 선배들이 입구로 뛰어왔다

    .





    누구냐

    ?”









    저기

    ,

    안녕하세요







    방금 우리를 공격한
    것이 너냐

    ?”


    선배들 중의 하나가 어정쩡한 인사를 하는 아레스를 가리키며 물어본다

    .





    그게 말이죠

    ,

    공격이 아니고

    …”





    방금 나한테 날아온
    마법이 하이퍼 쉐도우였던 것 같은데

    ,

    그건 우리 중에서는 쓸 사람이 없어

    .

    어둠 계열의 마법은 아무도 익히지 않았거든

    .”


    그때

    ,

    바로 그 선배가 거기까지 말했을 시점이었다

    .


    쿠르르릉




    실습실 전체가 흔들렸다

    .





    뭐지

    ?”





    지진인가

    ?”


    쿠르르릉




    실습실이 또다시 흔들렸다

    .





    베이컨

    ,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와라




    아레스에게 뭔가를 따지려던 그 선배가 자기의 후배인 다른 선배에게 조사를 시켰다

    .





    아무튼

    ,

    방금 우리를 공격한 것이 너냐

    ?

    화 안났으니까 얘기해봐

    .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 줄게







    그게

    ,

    공격하려고 한게 아니고요

    …”





    그럼 이쪽인가

    ?”


    그는 이번엔 케이런에게 화살을 돌렸다

    .





    저는 단지 이쪽으로
    공격 마법이 날아오기에 그걸 방어하려고

    …”


    케이런이 변명을 시작했는데

    ,

    그걸 또 방해하는 뭔가가 있었다

    .


    휘이이이




    갑자기 어디론가 바람이 새는 소리가 들렸다

    .

    하지만 이곳은 크기야 어떻든 실내이고

    ,

    바람이 불어서 소리가 날만한 뭔가가 없는 공간이다

    .





    조심해

    !

    바닥

    !”





    예에에

    ?”





    레비테이션




    선배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

    그리고 아레스와 케이런은 자신의 발 밑에 있는 방바닥에 검정색
    구멍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





    으아아아아

    ~!”


    두사람은 구멍 아래로 빠져들어갔다

    .

    하지만 곧이어

    .


    쿨러럭

    ~

    케엑

    ~


    뭔가가 뭔가를 내뱉는듯한 소음과 함께 두사람은 구멍에서 튀어져 나왔다

    .


    털썩






    켁켁



    뭐죠

    ?

    이건

    ?”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

    ,

    켈베로스의 입이야

    .

    원래 안으로 들어가면 못 빠져나오는데

    ,

    넌 운이 좋군

    .

    그놈이 다시 토해내다니







    이런게 대체 왜
    여기에 있는거죠

    ?”


    그 사이 구멍은 사라져버렸다

    .





    누군가 여기에
    소환하지 않으면 나타나질 않는데



    그것도 악마이거나 악마랑 비슷한 수준의 소환사이거나

    …”





    아무튼 저는 아니예요







    알아

    .

    너가 너를 잡아먹을 놈을 부르진 않겠지

    .

    아니

    ,

    너라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

    아닌 것 같다

    .”





    그리고 아까 그
    공격마법도 고의가 아니예요











    그건 모르겠지만

    ,

    일단 켈베로스의 출현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와야겠는데







    억울하다니까요







    알았으니까 됐어

    .

    여긴 무슨 일이냐

    ?

    너도 실습 수업을 듣는 학생이야

    ?”





    선배

    !

    비상사태

    !

    소집

    !”


    아까 나갔던 베이컨이 먼지투성이가 되어서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





    무슨일이냐

    ?”





    소집

    !

    공격 법사 학생은 전원 소집이예요

    ,

    지금 악마 하나가 학교에 나타났답니다

    !”





    젠장맞을



    빨리 가자

    !”


    두 선배는 아레스와 케이런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그대로 뛰어서 실습실을 빠져나갔다

    .





    웬 악마지

    ?

    켈베로스라는 건 또 뭐야

    ?”





    켈베로스는 지옥의
    입구 이름이자 그 입구를 지키는 강아지의 이름이야







    그게 왜 여기에
    나온 걸까

    ?”





    글쎄다

    .

    그건 나도 궁금하네











    구경 가자

    !”







    ?

    피하는게 좋을 것



    꺄아

    !”


    케이런은 아레스가 다짜고짜로 팔을 끌고 달리는 바람에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끌려간다

    .





    빨리

    !”

  • Melotopia I : revised edition #4

    첫 글 보기 :

    http://snowall.tistory.com/1491




    쉬이이익

    !!!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머리 위를 무언가가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




    !





    켁켁

    !”





    콜록

    !

    뭐야

    !”


    교실 안에 가득히 먼지가 피어올라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쨍그랑

    !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꺄아악

    !”


    갑자기 학생들 중 한명이 비명을 질렀다

    .

    아마 여학생인 듯 싶다

    .





    이거 놔

    !”


    누군가 붙잡힌 모양이다

    .

    그 와중에

    ,

    아레스 또한
    먼지를 먹고 켁켁대는데






    으허헉

    !”


    콰당

    !


    먼지를 피해서 교실 밖으로 나가려다가 무언가에 걸려서 넘어져 버렸다

    .

    그 무언가를 아레스가
    붙잡아 보니 누군가의 바짓자락이었다

    .







    ?”





    이자식이

    !

    이거 놓지 못해

    ?”


    퍼억

    .


    아레스의 머리를 그 누군가가 발로 차 버리고 떼어내려고 했지만 아레스는 본능적으로 그 바짓자락을 끝까지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이거 놔

    !”


    퍽퍽퍽

    .





    젠장



    레비테이션

    !”


    휘이이익




    그 누군가는 비행마법을 사용하여 창문을 다시 뚫고 나갔다

    .





    으아아아악

    !”


    아직

    12

    살밖에 안된 아레스는 창문 밖에서 자신이 공중에 붕 떠 버리자 있는 힘껏 손에 쥔
    바짓자락을 붙잡았다

    .





    뭐야 이놈은

    !”


    퍼억





    !


    그 누군가의 강한 발길질에 아직 비행 마법을 배우지 못한 아레스는 바로 땅으로 떨어져 버렸지만 그다지 높이가 높지 않아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으으

    …”


    아레스가 추락하면서 기절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절할 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 치고 신음하는 사이에

    ,

    먼지가
    차츰 가라앉고 상황이 정리되어 갔다

    .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몇명 쓰러져 있고

    ,

    아레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는 뒤편 벽으로 날아가서 나뒹굴고 있었다

    .

    더욱이
    책상 몇개가 부서져 있고

    ,

    창문은 두짝이 깨져 있었다

    .

    결정적으로
    누군가 없어진 것 같다

    .









    공주님이 없어졌다

    !”


    반에서 첫 담임을 맡아서 학생들을 인사시키고 있던

    ,

    아레스가 있는 반의 담임선생님인 토시 선생이
    그렇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학생들은 그제서야 없어진 사람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마법학교에
    공주가 입학했다는 것도 일이지만 입학하자마자 누군가 납치되었는데 그게 하필 공주라는 사실은 어린 학생들이지만 뭔가 굉장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데 충분하였다

    .





    누구 공주님 본
    사람 없어

    ?”


    담임 선생님이 그렇게 물어보더라도 있을리가 없다

    .

    다들 전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아이들로 이루어진
    반인데 공주는 커녕 공주 그림자도 본 적이 없을 아이들이다

    .

    같은 반에 있던 친구 중에서 자기소개를
    성공적으로 한 사람이라고는 아레스밖에 없고

    ,

    따라서 공주가 누군지 얼굴도 이름도 전혀 모른다

    .





    무슨 일인가

    !”


    다른 반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이 달려왔다

    .





    저기



    그게

    ,

    갑자기 누군가 들어와서 공주님을

    …”





    뭣이

    !

    자넨 뭐하고 있었나

    !!”





    먼지가 자욱한
    사이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리고 이 건물은 원래 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인데 어떻게 창문을 깨고 들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임마 아무리 그래도
    너가 막았어야지

    !”









    죄송합니다







    필요 없어

    !”


    사실 교실에서 없어진 사람은 아레스도 있었다

    .

    다만 공주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범인의 바짓자락을 붙들고 끌려서 날아가다가 창밖으로 추락한 아레스에 대해서는 다들 별다른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

    .



    공주가 마법학교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된 사건은 쿠데타에 가까운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취급되었지만

    ,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

    왕국은 지금 공주 한명 외에는 후계자가 없는 상황이라 만약 공주가 없는 상황에서 왕이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 나라가 국정 공백에 빠져 버린다

    .

    공주가 없어졌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퍼져나가면
    그날로 엄청난 혼란이 찾아올 것이 뻔하다는 뜻이다

    .

    따라서 이것은 그 교실에 있었던 사람들과 범인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함구령이 내려졌다

    .

    그리고 그날 아레스는 학교 내부의 치료소에 가서 아픈 몸이 다 낫기도
    전에 거의 일주일 동안 수업도 못 듣고 왕궁에서 파견되어 납치범의 인상착의를 물어보러 오는 조사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고생해야만 했다

    .

    하지만 결국 그들이 아레스로부터 알아낸 것은 아레스가 그 사람들이 누군지 보지도 못했다는 것 뿐이다

    .



    일주일 후 돌아온 아레스에게 돌아온 것은 어색함이었다

    .





    저기

    …”





    뭐야

    ?”





    난 아레스라고
    하는데

    …”





    그건 알아




    그리고 그 뒤에 알듯 모를듯 들려오는 키득거리는 소리들이 있었다

    .





    어디까지 배웠어

    ?”





    글쎄

    .

    선생님한테 물어봐

    .

    곧 마법 수업 시작하잖아











    알았어




    다른 친구들끼리는 모두 친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

    일주일 늦게 들어온 아레스에게는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

    지금 곧 시작하는 아레스로서는 첫 수업인 셈인데

    ,

    다들 일주일동안 뭘 배웠는지 모르겠는 내용이 가득히 적혀 있는 공책을 꺼내서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마법의 원리를
    받아적고 있었다

    .





    다들 지난주에
    배웠겠지만

    ,

    마법은 마력을 사용해서 너희들의 뜻을 세계에 구현하는 것이다

    .

    혹시

    ,

    이중에 지난 수업시간 이후로 마력을 느껴본 사람 있나

    ?

    있으면 손 한번 들어볼까

    ?”


    아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20

    여명의 학생들이 모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







    ,

    아레스 넌 지난주에 빠졌으니 잘 모를 것이고

    .

    그럼 나머지는 가장
    간단한 마력의 운용을 설명해 주겠다

    .

    우선은 안전하게 빛을 만들어 봐라

    .

    빛의 속성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지

    ?



    ,



    .

    아레스

    ,

    넌 수업
    끝나고 남아라

    .

    가르쳐 줄테니까








    내용인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것들을 무작정 공책에 옮겨적고

    ,

    다른 애들이 손에서 빛을 번쩍거리고 있을 때 아레스는 뻘쭘함에 잠들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의 첫 수업을
    경험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