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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cup, research department

금성에 편지쓰기

SMS급 단문 메시지지만(영문 40글자 제한) 어쨌든!

이번에 일본 우주국에서 아카츠키라는 금성 탐사선을 보낸다고 한다. 내년쯤에.


http://www.jaxa.jp/event/akatsuki/index_e.html

.

어쨌거나 금성의 대기를 관측하기 위해서 가는데, 가는김에 금성에 편지도 배달해 준다고 한다.

우리 모두 금성에 한마디씩 하자. (금성인들도 스팸의 괴로움을 알아야 한다. – 난 지구인이니까.)

인증서도 내준다.

내가 보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Venusian, come to the Earth, let’s play

화가 난다.

해소할 방법은 없고, 다만 내가 마음을 비우는 것 뿐이구나.

마음 속으로 아무리 욕하고 토해놓더라도 쌓여있으면 내 속이 썩을 뿐이구나.

지옥의 밑바닥에서 조금 더 바닥으로 내려가기 위해 삽질을 하는 느낌이랄까.

(이게 투정부리는 건지는 알지만, 난 어디다 투정부릴 사람도 없으니까 여기다가 쏟아둔다.)

기다리고, 참고, 넘기는건 내가 가장 잘 하는 일 중의 하나지만, 아직 감정변화가 없을만큼 완벽한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새 한마리가 새가 갖혀있는 새장을 물고 날아가고 있으면, 새장 안에 들어가 있는 새는 날아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까? 날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날지 않는 것도 아니여…그건.

업무 지시가 야근인데, 수당은 없다. 적당히 분위기 보다가 퇴근해야 한다.

(야근을 해야하는 이유는 분위기상 해야 하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근데 사무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보통은 늦게 끝나기 때문에, 저녁때 7시든 8시든 9시든 언제 끝날지 모른다.

그럼 내가 언제 퇴근하든지간에 이 사람들보다 먼저 퇴근하면 야근은 하나마나인 것이고, 그럼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얼굴 보고 가야 한다는 얘긴데 그건 그것대로 기약이 없다.

화가 나는 이유는, 수당도 없고 이유도 없고 기약도 없고 할 일도 없는 야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동네 돌아가는 사정은 잘 알고 있고, 내가 왜 그렇게 분위기를 맞춰서 일해야 하는지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게 일하는 거고, 그게 프로페셔널인것도 잘 알고 있다. 남들이랑 같이 어울려서 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걸 몰라서 화가 나는게 아니라, 야근을 해봐야 나에게 돌아오는 보상이 “기분 좋은 사무실”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분좋은 사무실이 되어서 이곳 사람들과 친해지면 나에게 일어날 일은 수많은 술자리로의 초대가 발생한다. 내가 술자리를 싫어하는 이유는 내가 술을 잘 마시는 것도 아니고, 술을 마셔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풀리지도 않고, 술을 마신다고 몸의 피로가 풀리지도 않으며,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고 단지 알콜을 마셔서 내 간장에서 분해할 뿐인데, 술을 마실 때 들어가는 돈이 너무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자꾸만 머리가 나빠지는 것 같다. 사무실에서는 공부를 할 수 없다. 공부를 계속 하지 못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794일 후에는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만, 과연 그때 다시 공부할 수 있는 내성이 남아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 불안함이 내 마음을 뒤덮으면서 우울함이 따라왔다.

아침부터 쭉 생각해 본 건데, 우리나라 이공계에는 미래가 없다. 정확히 말해서, 이공계 종사자들의 미래가 없다. 아마 20년쯤 뒤에는 우리가 그렇게 베껴간다고 욕하는 중국의 기술을 베껴와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원하는 걸 하면서 돈을 벌 수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내가 원하지 않는걸 하면서 돈을 벌 자신은 있다. 돈을 많이 벌 자신도 있다.)

용기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 낙하산 수는 충분한데, 문제는 낙하산이 정상인지 믿을 수 없다.

어느 낙하산을 고를것인지는 내가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만, 지금 낙하산이 정상인지 확인할 시간은 없다. 골라잡고 뛰어 내려야 한다.

늦게 선택하면 비행기랑 같이 가는 것이다.

바로 지금이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뛰어내릴 용기같은건 갖고 있지 않다.

발상의 전환 : 휴대용 난로

사무실이 추워서 손도 얼어붙고 코딩도 잘 안되는 이 쌀쌀한 가을날

38도 정도의 체온에 근접한 부들부들한 난로는 기대도 할 수 없는 이 악조건 속에서

노트북 어댑터를 배에 품었다.

좋다. ㅋㅋ

그냥 쓰는 영숙어

영어로 뭔가 대화하다보면…

as well : 그것도 (also) *as well as가 ~뿐만 아니라 ~도 라는 뜻인데, 뒤쪽의 as를 빼버리고 as well만 하면 ~뿐만 아니라가 빠진다.

something like that : 거시기, 그거

you know : 거 왜 있잖아

(위의 두 표현은 미국인들이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내 주변에선 많이 쓰던데 -_-; 한국이라 그런가?)

*생각나는대로 추가 예정

무서운 일

몇년 전, 대학원에 있을 때 모 교수님께서 버리는 컴퓨터라고 한대 주신 것이 있다. S사의 M브랜드 제품이다.

사양은 펜티엄3 866MHz & 256MB ram이다.

여기에 리눅스를 설치해서 갖고 놀려고 하다가, 일이 바빠서 못하고 있었다.

근데 최근에 특이 증상이 나타났다. 이놈이 저절로 켜진다.

문제는 내가 켜고 싶을때는 안켜진다는 점. -_-;

전원 버튼은 아무리 눌러봐야 대답이 없고, 한참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켜지고 싶을 때 켜진다.

원인 :

켤 때 시계가 리셋되는걸로 봐서 메인보드의 배터리 수명이 다 된것 같다.






해결방법 : 배터리 교체.






컴퓨터가 켜지지 않는 경우 전원을 확인하고, 전원이 멀쩡하다면 대부분의 경우 메인보드의 배터리 수명이 문제이다.




이걸 A/S센터에 가서 접수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메인보드 “교체”의 진단을 내리므로, 어차피 메인보드 배터리는 1000원짜리이므로 일단 테스트부터 해보고 접수하자.




(메인보드를 교체할 수 없을 만큼의 구형인 경우에만 배터리 문제라고 얘기해준다. 그나마도 너무 구형이면 새로 사라고 권유한다.)












오늘의 생활기

1.

방통대 시험공부하다가, 예전 기출문제를 풀어보는데 예상보다 많이 틀렸다.

다시한번 해답지를 확인하니 다른 연도의 해답지를 보고 채점을 하고 있었다.

집에서 혼자 부끄러워 하고 있었다.

근데 그런것 치곤 꽤 많이 맞았는데…

2.

extraD님이 1/(n^2)을 n=1부터 무한대까지 다 더하면 얼마인지 기발하고 참신한 증명을 찾고 계셔서 찾아보다가 시험공부를 못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난 여백은 많지만 증명이 없다.

3.

이제 798일 남았다. 700일이 남기 전에 뭐해서 먹고 살지 공부할 것을 결정해야 할 듯 싶다.

4.

비주얼베이직에서 function이라는 단어를 치다가 오타가 나면 fuckion…

그것이 나의 본심인가?

허허허…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910/h2009101902330722020.htm

중앙대가 전체 신입생 정원 4,400여명 중 경영대 정원을 최대 1,200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경영대, 의대, 공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을 집중 육성하는 파격적인

구조조정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과대, 사회대, 자연대 등

기초

학문 분야를 사실상 포기하고 실용학문 위주로 새 판을 짜겠다는 계획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나중에 중앙대 가서 교수하려고 했는데 망했네…-_-;

뭐해서 먹고 사나.

중앙대 물리학과 약발 떨어지기전에 살길 찾아가야겠다. 젠장.

울고 싶은 하루다. 기초과학은 돈 안된다고 무시받는 길밖에 없는건가?

1년을 내다보면서 100년은 내다보지 못하는 이나라 어르신들의 사고방식에 정말 질렸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험이 되겠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내 미래는 없다.

시간에 대한 대칭성 파괴

물리학적으로 유명한 사실이지만, 물리 법칙은 공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칭성을 갖고 있지만 시간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다. 물리 법칙이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에너지가 보존되긴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는 방향이 왜 과거에서 미래로만 가는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미래로만 향하는 시간은 필연적으로 대칭성을 깨고, 우리 실생활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에 대해 루이스 캐럴은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었다. (물론 이것은 내가 맘대로 사례로 해석하여 갖고온 예일 뿐 루이스 캐럴이 이런걸 생각하고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헨리 4세>에서 피스톨이 다음의 유명한 대사를 읊은 순간을 가정해 보자.

“어느 쪽 왕을 섬기느냐, 이 악당아? 말하지 않으면 죽으리라!”

셸로우는 답이 윌리엄 아니면 리처드 둘 중 하나라는 건 확실히 알았지만, 누구라고 말해야 할 지 판단이 안 섰다고 치자. 그는
어느 쪽 이름을 섣불리 다른 이름보다 먼저 말할 수 없었으므로, 그 자리에서 죽느니 차라리 “릴치엄!”이라고 내뱉었을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http://lectrice.compuz.com/alice/car03.html

, <스나크 사냥>에 대한 루이스 캐럴의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