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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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예전에 자동차 연비에 대해서 생각했던 적이 있다.
연비 = 거리 / 연료 소모량
이걸 잘 생각해 보면
연비 = (거리 / 시간) * (시간 / 연료소모량)
이렇게 된다. 그럼 연비란 속력을 시간당 연료소모량으로 나눈 값이다.
연비 = (거리 / 시간) * (시간 / 폭발수) * (1회 폭발 / 연료소모량)
그럼 우리가 아는 용어로 정리해 보면
연비 = (1회 폭발 / 연료소모량) / (RPM * 속력)
그런데 RPM과 속력은 기어를 바꾸지 않는다면 일정하다.
따라서 1회 폭발당 연료소모량이 연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1회 폭발당 연료소모량은 물론 RPM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린번엔진이 나왔던 것 같다. 연료를 적게 넣는다면 연비는 당연히 향상된다.
어쨌든.
가속을 위해서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연료를 더 많이 넣고 RPM도 올라간다. 따라서 가속시의 연비는 떨어진다.
그나저나 이후는 나중에 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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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허용?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10694
오늘도 뉴데일리는 빠지지 않고 이상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하나씩 짚어보자.
진보당은 19대 총선 공약에서 그간 종교계에서 반대해 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못 박았다.
어느 종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불교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http://www.bulgyofocus.net/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6
http://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696
참고로,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6516%C2%A7ion=sc4%C2%A7ion2=
여기를 보면 기독교, 카돌릭, 불교, 유교에서 동성애를 죄로 규정짓는다고 하는데
http://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28
위의 글을 보면 불교, 유교, 도교에서는 별로 죄가 되지 않는다.
“진보당 주장처럼 영화·드라마에 이어 국가차원에서 ‘차별금지법’까지 제정될 경우 同性愛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주장인데, 국가 차원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경우 동성애자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증명된 적이 없는 주장이고, 게다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동성애자들이 드러나면서 눈에 보이는 수가 늘어나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동성애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싫다면,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고 “조사해본적이 없어서 동성애자도 없는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에 이어서 어떤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同性愛가 치유와 회복의 문제이지 국가 차원에서 권장할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는 ▲同性愛가 선천적·유전적 요인보다 문화적·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확산되고 있음이 외국 사례에서 충분히 확인된 데다, ▲한국은 외국과 달리 同性愛를 이유로 한 불평등한 대우를 받은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탓이다.
하나씩 짚어보자. 일단 첫 문장부터 이상한데,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권장”하는 법이 아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하지 마라”라는 금지조항이 잔뜩 담긴 법이지 “이 법의 적용을 받는 사람은 반드시 동성애를 해야 한다”는 법이 아니다. 기사에서는 해당 정당의 공약 또는 법안 중 어느 항목에서 동성애를 권장하고 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성애자가 권장한다고 이성애자가 되나? 이성애자가 “야, 이거 좋대, 한번 해봐”라고 누가 부추긴다고 해서 동성애자가 되나?
물론 치유와 회복의 대상일 수는 있다. 동성애를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한다면 치유와 회복을 통해서 이성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차별금지법”과는 무관하다. 누가 어떤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헌법에 그렇게 나와 있다.
그 다음으로, 어떤 외국사례에서 동성애의 확산이 문화적 사회적 요인이라고 충분히 확인되었는지 밝히고 있지 않다. 최소한 “xx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라는 정도의 근거라도 적시해야 한다. 게다가 동성애가 문화적 사회적 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왜? 가난한 사람의 수가 선천적 유전적 요인보다 문화적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증가한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는 법을 반대할 수 있는가? 가난은 경제적 문제고 동성애는 정신적 문제라는 점에서 맥락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다른 예를 들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폐인의 증가가 선천적 유전적 요인보다 문화적 사회적 요인으로 증가한다고 해 보자.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는 법을 반대할 수 있을까?
또한 한국은 동성애에 의한 불평등한 대우가 매우 심한 나라이다. 다음은 내가 구글에 검색해서 5초만에 찾아낸 것들이다.
http://www.lsangdam.org/notice/967
http://joshua.egloos.com/301241
http://minjuletter.net/tag/%EB%8F%99%EC%84%B1%EC%95%A0
동성애에 의해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사례를 찾아보도록 하자. 난 못찾겠다.
同性愛 확산이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별개로 의학적 문제도 심각하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와 UNAIDS 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AIDS에 걸린 총 남자 감염인 중 43%가 同性 간의 성관계로 인해 걸렸으며, 한 해에도 210만 명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이야기하는 에이즈 문제가 있다. 이 주장은 그럴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나 역시 저 수치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만약 에이즈 바이러스가 완전 박멸되었다면 그때는 동성애를 싫어하지 않고 동성간의 사랑을 축하해 줄 것인가? 통계의 인용에도 문제가 있는데, 에이즈에 걸린 남자 중 43%가 동성간의 성관계로 감염되었다고 하는데 이게 질병관리본부의 내용인지 UNAIDS보고서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국내 통계는 다음의 페이지에서 간단히 볼 수 있는데, 성적 취향에 따른 조사 내용은 없다.
http://www.aidsinfo.or.kr/?c=1/9/55&uid=1897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는 나와 있겠지만, 귀찮으므로 넘어가자. 어쨌든, 남자 7천여명의 감염자 중 43%가 동성애자라고 가정하자. 여자는 637명이 있는데 적당히 600명이라고 치자. 여성 동성애자들이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넘어가자. 7천명중 43%정도면 약 3000명이다.
자, 그럼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중 누가 더 문란한지 보자. 에이즈를 전적으로 성관계에 의해서만 전염된다고 가정하면, 남자 4000명은 여자 600명과 관계해서 에이즈에 전염되거나 전염시켰다. 3천명은 동성애자다. 이 수치만 갖고 보면,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보다 성적으로 더 문란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
그리고 43%가 동성애에 의한 감염이면 57%는 이성간의 성관계, 수혈, 기타 다른 감염 원인일텐데, 그럼 이성간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것이 에이즈 확산 방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통계를 보면 대략 지난 25년간 1300명이 에이즈로 사망했는데, 초반은 그렇다 쳐도 1000명이 5년간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쳐도 200명이다. 5천만 인구중에 200명이면 크게 많은 수치가 아니다. 암이랑 자살이 훨씬 더 큰 문제다.
http://www.aidsinfo.or.kr/?c=1/9/56&uid=1565
세계 통계는 위의 페이지에 있는데 약 2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 140만명이 남아프리카에 있다. 과연 남아프리카에 집중된 에이즈 사망자 수가 한국의 실정을 바꿀 만큼 심각한 것일까?
그리고 에이즈와 동성애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강한 인과관계로 묶여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의 글을 읽고 잘 생각해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22998
끝으로
십 수 년 간 同性愛者로 지내다 지금은 회복돼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이OO씨는 이렇게 말했다.
“내 나이 60이 넘었는데 내가 알던 사람들 대부분 에이즈나 B형, C형 간염에 걸려 죽음의 날을 보내며 거리에서 술과 섹스로 지내고 있다. 그들에게는 돌아갈 가족도 없고 직장을 얻을 수 없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게 과연 참된 인권인지 묻고 싶다”
동성애자들이 돌아갈 가족이 없고 직장을 얻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바로 그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것이다.
동성애자에 관한, 성적소수자에 관한 차별이 금지된다면 그런 사람들도 괜찮은 직장을 다니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 수 있다. -
RENO 결과 보도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40402011557650002
석사때 지도교수님도 참여했고, 교수님이 나에게도 해보라고 하셨지만 당시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 못하게 되었던 RENO실험의 결과를 논문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석사때 나름 열심히 공부했던 분야라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이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한다. 지난번에 일본의 T2K실험에서 1-3 섞임각이 0이 아닌 값으로 나왔다고 했는데, 이 결과와 중국의 Daya Bay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물리학자들의 바람대로 0이 아닌 값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이게 왜 0이 아니어야 하는가?
0이 아닌 1-3섞임각은 우주의 물질-반물질 사이의 비대칭성을 설명하는 CP대칭성 깨짐의 크기와 연관이 있다. CP대칭성은 우리가 “물질”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물리학이랑 “반물질”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물리학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1-3섞임각은 CP대칭성 깨짐의 크기를 결정하는 복소위상각의 크기를 결정한다. 즉, 만약 1-3섞임각이 0이었다면 중성미자에 의한 CP대칭성 깨짐은 설명할 수 없고 물리학자들은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
이제 1-3섞임각이 0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그 다음 과제는 이 수치를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의 현재 상황과 비교하는 것이다. 과연 그 값은 우리 우주를 설명하는데 충분할 것인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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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사람이 여럿 모여 있어도 언제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실수를 고치기 위해서 뭔가를 하는 것이 실수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월요일날 실험을 준비하는데, 밤 7시에 진공을 뽑다 보니 펠리클을 넣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펠리클은 OAP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 중요한 장치이다. 그래서 월요일 실험 취소.
화요일에 펠리클을 넣으려고 보니, 다들 손상이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 것으로 골라서 넣고 실험을 했다. 그런데 실험 결과가 좋지 않았다. 뭔가 중요한 것을 놓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요일에 뚜껑을 열고 살펴보니 펠리클에 구멍이 나 있었다. 이 구멍이 레이저 품질을 악화시켜서 실험 결과가 안좋게 나온 모양이었다. 펠리클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생각해 보니 월요일날 그냥 실수로 샷을 해버렸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텐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