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이빠진 동그라미

    까다롭다 눈이 높다 말들 많아도
    지금까지 기다린게 너무 억울해
    용감하게 혼자서도 잘 살았는데
    새털같이 많은 날들 어떡해
    나 빰치게 멋진 여자 찾던 내 친구
    오피스텔 같이 얻어 살자 해 놓고
    내 가슴에 못을 박는 그 말한마디 나, 장가간다
    그대로는 힘 이 들어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들인 공이 너무 아까워
    갈 때까지 가 보는 거야
    이번에는 내숭없이 다 털어놓고
    몸매 좋고 이쁜여잘 사귀어 봤더니
    삐뚤어진 성격까진 봐주겠는데 그녀 머리가…
    마음 착한 여자라면 좋다고 했어
    눈치없는 내 친구 들 그말만 믿고
    진짜 맘만 착한 여잘 소개했는데
    어휴, 견적이 너무 많이나와
    내가 찍은 여자들은 이 핑계 저 핑계만 늘어 놓고
    나를 찍은 여자들은 딴거 안보고 얼굴만 보나봐
    TV에서 매일같이 보는 여자들
    저 여자는 왜 저러냐 한마디 하면
    내 옆에서 보고 듣던 우리 어머니
    야, 쟤네들도 너같은 애 안 좋아해
    얼굴 예뻐 맘도 예뻐 모두 예뻐도
    나한테는 안 어울려 feel이 안 통해
    못 생겼다 매력없다 남들 말해도
    내 눈에만 예쁜 여자 없을까
    자꾸만 변해가는 내 눈높이 나도 날 믿지 못해
    눈물나게 보고 싶은 나의 반쪽은 지금은 어디에
    언젠가 한 번쯤은 내곁을 스쳤을지 모를 그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내 반쪽찾기 끝이 나려나

    문득 떠올랐다.

    —-

    사랑이라는 건

    이렇게 이빠진 동그라미의



    빠진 이를 찾는 것과 같다.

    하지만 현실을 잘 들여다 보면


    별로 달라보이지 않지만.

    다음과 같이 생긴 이빠진 동그라미와



    아래와 같이 생긴 빠진 이가



    만나는 것이다.

    멀리서 볼 때는 잘 맞는 것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 잘 들여다 보면

    너무 많은 틈이 있고

    서로 맞지 않는 차이점이 많다.

    그리고 사실상 둘이 합쳐도 완벽한 동그라미도 되지 못한다.

    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 났고, 자라기도 다르게 자랐으니까.

    그러니, 잘못이 있다면 둘이 만난 것 자체가 잘못일텐데


    그렇다면, 완벽한 두 사람인

    이런 사람과

    이런 사람이 만난다면

    그것은 잘 만난 것일까?


  • 미친 야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4&aid=0002725102

    야근이 축복이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그렇게 축복이면 나는 수당 안받아도 좋으니 내 일좀 다 가져가줬으면 좋겠다.

  • 정치 이야기

    최근에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왜 그런가 봤더니 “양경숙 상처”로 많은 사람들이 검색해서 들어왔다. 별거 아닌 글에 그렇게 낚여 주시다니 방문자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덕분에 하루에 400명 들어오던 블로그가 어떤 날에는 4천명도 들어왔고, 지금도 800명 정도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이제 그럼 문재인이 대권 후보가 되었으니 문재인에 관한 글을 써 주면 다들 낚일까?

  • 개뿔 리더쉽

    1.

    어떤 집단이든지 한번 만들어 지면 그 집단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집단이 리더가 조직한 집단이 아니라 만들어진 집단에서 리더를 뽑아야 하는 경우라면 서로 리더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어떤 집단을 이끄는 것은 매우 귀찮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2.

    중고등학교의 반장이나 회장 같은 자리는 나중에 대학교 갈 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하려고 달려든다. 하지만 그렇게 반장을 했다고 해서 그 친구가 리더로써의 자격이 되는지, 그런 자격을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학교 학생회장은 바로 그 리더가 될 수 있는 자리다. 학과의 학년대표나 과 학생회의 학생회장 정도라면 적당한 크기의 집단이라 리더십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단과대 학생회장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총학생회장은 할일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학과 공부에서 많이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3.

    하고싶어서 하는 리더라면 잘 할 수 있겠다.

    4.

    떠밀려서 하게 된 리더라면 그럼 사실 그렇게 떠밀어 버린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잘 되든 망하든 그것은 리더의 잘못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리더를 뽑아서 일을 그르쳤고, 그래서 그 리더를 비난한다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리더인가 희생양인가.

    5.

    직장에는 아주 많은 리더들이 존재한다. 팀장, 과장, 부장, …

    그러나 이런 리더들이 리더십을 갖는다는 것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대체로 사원, 주임, 대리를 거쳐서 과장으로 올라가는데, 사람마다 편차가 크지만, 어떤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데도 믿지 못하고 자신이 일을 다 처리해 버리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결정하고 추진해야 할 일들까지 아랫사람들에게 떠넘기는 리더도 있다.

    이게 다 못 배워서 그렇다. 앞에 나서서 일을 처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운 적이 없으니 자신의 역할이 뭔지 잘 모른다

    아마 잘 나가는 회사라면 승진 후 교육에서 이런 부분들을 잘 가르쳐 줄 것이다. “사람마다 편차가 크다”라는 부분이 회사의 위험 요소니까. – 물론 사람마다 편차가 커야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경우도 많지만.

    6.

    재직 기간이 길다고 해서 팀장 일을 잘 하라는 법은 없다. 재직 기간이 길어도 그 사람의 적성이 사원급이라면 그냥 사원급의 일을 시키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나이를 매우 중요하게 따지는 한국에서는 그것이 많이 힘들지도 모르겠다.

    7.

    리더가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직이 있다고 하자. 그럼 그 리더는 그 조직을 잘 키운 것인가 못 키운 것인가, 아니면 잘못 키운 것인가.

  • 아프니까 청춘이다

    인기있는 책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만으로도 그 내용을 다 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찾아 읽지 않는다. 아무튼,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다.

    구구절절히 맞는 말이 적혀 있었다.

    다만, 이전에 “꿈꾸는 다락방”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도 느꼈었듯, 나는 어느정도 맞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어쩌다보니 지금의 나를 만든건 부모님의 영향과, 여러 애니메이션 주제가(….)들의 영향이 컸다. 살아보니 이러고 살고 있었고.

  • 최신 IT기기 갤럭시 노트10.1

    어머니까지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우리집의 피처폰 시대가 끝났다.

    우리 가족은 이제 한 사람마다 노트북 1대, 스마트폰 1대를 갖고 있고, 심지어 어머니는 갤럭시 노트10.1도 들고 다니신다. 영업용으로 가입한 개인용 스마트 패드… 돈 줄것도 아니면서 판매를 강요하는 불편한 진실.

    그러고보니 전화기도 HTC, LG, SKY, 삼성, 회사별로 다양하게 사용하는구나.

    LG 옵티머스LTE2는 아직 잘 모르겠고, 갤노트는 써봤는데 아주 잘 만들지는 않았다.

    보안 유지를 너무 신경쓴 나머지, 아는 사람들끼리만 편하게 쓰는 기능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해야 할까. 심지어 S펜의 버튼을 누르고 두번 두드려서 꺼내보는 퀵S노트 기능은 나조차도 “사용설명서”를 읽어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 S펜의 버튼이 무슨 기능을 하는지는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고서는 알 방법이 없었고, 심지어 별 기능 없이 퀵S노트를 불러오는 기능이 거의 전부다.

    환경설정에 들어가서 서체 변경을 하면, 초기 화면으로 되돌아온다. 왜??

    S노트 페이지에서 뭔가 삭제를 하고 싶으면 삭제 버튼을 누르고 확인까지 해줘야 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아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는 여전히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다. 이건 전문가들을 위한 “도구”, “장비”, “장치”, “기계” 이지 갖고 노는 “장난감”의 개념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다시 말해서, 갤노트는 쓰기 어렵다.

  • 1초 #2

    사실 우주에서 흘러가는 시간에 절대적인 눈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동그란 원판에 눈금을 새기고, 바늘이 돌아가는 방향을 보고서 시간의 흐름을 알아내게 되었을 뿐, 우주는 인간에게 시간의 흐름을 재는데 관한 아무런 편의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니,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든 규정하고 정량화해서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은 1초를 정의하게 되었다.

    인간이 가장 대표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알고 있는 것은 “하루”이다. 1일을 기준으로 해서, 하루는 24시간, 1시간은 60분, 1분은 60초로 딱 정해놓으면 아주 편하겠지만, 이렇게 하면 몇년 지나고 나면 계절이 계속해서 바뀌게 된다. 현재의 1초 기준에서 보면, 하루가 정확히 24시간도 아니고 1년이 정확히 365일도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간 간격을 맞추기 위해서 윤달 같은 개념을 만들어 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 달력에 의한다면, 4년에 한번식 윤년이 오고, 그 윤년 중 100년에 한번씩은 윤년에서 건너 뛰고, 그 건너뛰는 윤년 중 400년에 한번씩은 윤년으로 친다. 지금 이거 사용한지가 몇백년밖에 안돼서 이정도로 해도 별다른 오차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수천년 정도 사용한다면 천년에 한번씩 다시 윤년에서 건너뛰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요새는 윤초라는 것도 있다. 가끔씩 12시를 알려주는 종에 띠-띠-띠 하다가 띠- 가 하나 더 들어가서 한박자 놓치는 일이 있는데 그때 바로 윤초가 들어간다.

    하여튼간에, 1년이나 1일 같은 길이를 기준으로 하려고 보니 하루의 길이가 매일 바뀌는 것도 있고 1년의 길이도 매년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시간 간격을 생각하다보니 진자의 주기가 일정하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 이것이 역사적으로 올바른 순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1초를 정하기 전에, 시간의 간격을 비교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우리는 그냥 “기준”을 하나 정한다. 가장 간단하게, 그냥 돌덩어리 하나를 적당한 줄에 묶어, 천장에 매달아서 흔들어 보자. 그리고 우리는 이 돌덩어리가 흔들리는 주기를 1초라고 정한다. 이제 다른 일들이 일어나는 것과의 비교를 할 수 있는데, 가령 다른 추의 주기를 알아낼 수 있다. 다른 돌덩어리를 줄에 묶어서 천장에 매달고 흔들어 준다. 쉐킷쉐킷. 이 주기가 꼭 1초일 필요는 없다. 아무 돌덩어리를 아무 끈에 묶었기 때문에, 주기가 달라질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 돌덩어리가 흔들리는 주기를 알 수 있을까.

    두 돌덩어리를 근처에 매달아 놓고, 양손으로 살짝 잡아당겨서 붙들고 있다가 동시에 놓으면 된다. 그리고 몇번 흔들리는지 계속 센다. 그럼, 동시에 출발했지만 점점 두 돌덩어리는 다른 위치에서 흔들리게 되는데… 그러다가 다시 동시에 같은 위치에, 같은 속도로 달리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때를 노리고 있다가 딱! 하고 세는 것을 멈춘다. 간단히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주기가 1초인 돌덩어리가 423번 흔들렸으면 423초가 흘러간 것이다. 그 동안, 주기가 얼마인지 모르는 돌덩어리지만 그놈이 585번 흔들렸다면, 423초 동안 585번 흔들린 것이므로 이 돌덩어리의 주기는 423/585초가 된다.

    이런식으로, 어떤 돌덩어리가 매달려 있든지 주기가 1초인 돌덩어리와 비교하면 그 주기를 알아낼 수 있다. 만약 주기가 1초인 돌덩어리가 하루종일 86400번 흔들렸다면 방금 얘기한 1초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1초와 같은 시간을 뜻한다.

    요새는 그 돌덩어리 대신, 양자역학적인 진동추를 사용하고 있다. 세슘 원자가 그 주인공인데, 세슘 원자의 들뜬 상태에서 바닥 상태로 떨어지는 시간을 단위로 해서 그 시간의 30억배 정도를 1초로 사용하고 있다. 설마. 이 경우에도, 우리가 알고 싶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의 길이를 이 단위와 정확히 비교하고 싶다면, 이 진동추가 몇번 흔들리는지 정확히 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 설마 30억번을 전부 다 세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다. 하나, 둘, 셋, …, 2십9억 9천9백9십9만 9천9백9십9, 30억. 끝! 이제 1초! 이렇게 1초를 재는 것일까?

    이 부분을 다음에 탐구해 보도록 하자.

  • 귀가

    광주 도착.

    1. 터미널에서 사무실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많이 돌아가는 것 같아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내가 택시 기사가 몇년인데 지금 길을 몰라서 돌아 간다고 하시는 거요?”라고 반문했다.

    집에 와서 지도 프로그램으로 따져보니, “가장 빠른 시간 길”보다는 10분이 늦는 길이고, “가장 거리가 짧은 길”보다는 1km가 더 긴 길이다.

    이 아저씨가 정말 돌아가시고 싶나…

    물론 이 아저씨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가장 거리가 짧은 길은 신호를 많이 통과하고, 차들이 많은 상습 정체지역이기 때문에 그 길을 선택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새벽 2시에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된다. 그리고 신호 받기 싫으면 고속도로를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2. 한국의 운전이 캐나다에서 많이 보던 방식이다. 교차로에서 일단 정지하고, 좌우를 살핀 후, 침착하게 교차로에서 직진을 한다.

    캐나다와 다른 것은, 한국에서는 신호에 상관 없이 그렇게들 한다는 점…

    3. 사무실 건물에 새벽 2시에 도착했더니 같이 일하는 직원이 퇴근하고 있었다. 실험이 오전1시에 끝났다는 불편한 진실.

    내일 출근하면 다들 한마디씩 하겠구나.

    4. 여행기는 나중에…

    귀찮아서 안쓸지도 모른다. 대신, 흥미롭게 관찰한 것들에 대해서 쓸 생각이다.

    5. 넥서스7 실패

    넥서스7을 사오려던 계획은 실패했다. 이번 여행 계획에서 유일하게 실패한 미션.

    6.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더욱더 지치곤 하지만.

    캐나다-미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여행길은 마치 인셉션에서 다단계 꿈으로 들어가는 과정과 유사했다. 점점 비행 시간도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흐르는 시간이 너무나 빨랐다. 이것은 마치 꿈결같았다.

  • 호주 밴프 도착



    4시간 날았나…

    갈갈이 공항 도착.



    생긴건 오두막인데 “고속도로 요금소”이다. -_-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같이 온 친구의 대학원 선배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일하고 있어서 덕분에 실험실 구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