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언어

  • 미래 완료와 미래 진행형

    영어에는 12개의 시제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 미래형의 변형들은 거의 써먹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언제 써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미래진행형은 will be + -ing 형태를 하고 있다. 그 뜻은 “그때쯤이면 ~~ 하고 있겠지” (아마!) 라고 해석할 수 있다.

    I will be having a girlfriend at the next christ mas.

    이 문장이 슬픈 이유는 문법적으로 틀렸다는 것이다. have는 소유의 뜻일 때 진행형을 쓸 수가 없다.

    즉, 불가능한 문장이다.

    그러므로.

    I will be taking my girlfriend out on a date at the next christ mas.

    이것이 나의 소원일텐데.

    미래완료형은 그래서 will have + 과거분사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 뜻은 “그때쯤이면 ~~ 해버렸겠지”(설마)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I will have broken up with my girlfriend at the next christ mas.

    와 같은 형태로 쓸 수도 있는 것이다.

    난 이딴 문장을 왜 써놨지…

  • 한국인의 영어실력

    2만시간동안 수련을 쌓는 한국인의 영어실력이 바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http://news.donga.com/3/all/20131106/58705578/1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oid=020&aid=0002490035

    우리나라 기사의 특징은 절대로 기사를 작성한 출처의 인터넷 링크를 걸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http://www.ef.co.kr/epi/spotlight/south-korea/

    그래서 직접 찾아냈다.

    한국의 교육이 반복과 암기를 강요하기 때문에 한국인 또는 한국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뿐이다. 쓸 일이 없으니까…

    문법과 단어를 반복하고 암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그렇게 머릿속에 넣어둔 문법과 단어가 실제 언어생활에서 쓸 일이 없다보니 시험 치고나면 싹 잊어먹게 된다는 점이다.

    보고서에서 지적한대로 의사소통중심교수법(CLT)은 실제 언어생활에서 그렇게 사용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방법이다.

    영어교육에 CLT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암기와 독해 위주로 시험을 치르는 수능에서 영어를 빼야 한다. 즉, 높은 교육열때문에 수능과 무관한 교육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수능과 무관해지기 위해서는 수능 과목에서 빠지면 된다. 이 경우 영어교육은 CLT든 뭐든 좋은 교육방법을 다 도입할 수 있다.

    이제 그 부작용으로 영어교육이 부실해 지는 단점이 나타난다. 이건 교사들의 열정이나 실력과는 무관하게, 높은 교육열 때문에 수능에 나오는 과목만 중요하기 때문이다.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두가 경쟁하다보니, 모든 학생이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지만 영어 실력은 전부 다 하락하는 이상한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건 ‘성공’이 ‘명문 대학교 입학’으로 정의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명문대학교 입학은 ‘좋은 수능 성적’이 필요하다. (이것이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실생활에서의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내가 바로 그 사례인데, 나는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회화 학원을 다녀본적이 없다. 중학교때와 고등학교때에는 남들이 다 비난하는 문법 공부만 했고, 영어학원은 문법만 공부했다. 심지어 내신이나 수능 영어도 공부한 적이 없고 오직 문법만 공부했다. 하지만 논문을 읽고 쓰려면 영어를 써야 했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일할 때 외국에서 온 연구원들이랑 일해야 했고, 지금도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이랑 영어로 토론하고 설명해야 한다.

    ‘영어를 잘 하니까 그렇게 토론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내 토익 점수는 듣기가 350점, 읽기가 450점이다. 문법만 줄창 공부한 결과 읽고 쓰는건 잘 되는데 말하기와 듣기는 별로 잘 안된다. 토플도 읽기, 쓰기 점수가 말하기, 듣기 점수보다 각각 8점 정도씩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 일이 많다보니 조금씩 늘었고, 그럭저럭 토론하는데 필요한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물론 이 주장의 결론은 ‘영어 공용화’인데, 그것도 문제가 많다.

    애초에 우리나라의 영어 공부는 의사소통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고 단지 시험 성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영어는 당연히 한국어를 모르고 영어를 아는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배워야 할 뿐인데, 그게 목적이 아니다보니 당연히 영어 공부는 많이하지만 실력은 낮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 살면서 영어로 뭘 얘기해야 할 상황은 거의 대부분 외국인과 대화할 때이다. 그리고 한국인이든 아니든 한국어 할줄 아는 사람이랑 영어로 대화할 이유가 있을까? 대화하는 사람 중에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모를까, 외국인이 끼어있어도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가 한국어를 할줄 안다면 한국 사람들은 당연히 한국어로 대화한다.

    영어를 왜 잘해야 할까? 하등의 쓸일이 없는 사람조차 잘해야 하나? 필요한 사람이나 언어 공부가 재미있는 사람들만 재미있게 공부한다면 공부하는 사람들은 공부한 대로 잘 하게 될 것이고, 영어 공부를 안하는 사람들은 그 시간에 잠을 더 자든가 다른 공부를 더 하든가 할 것이다. 영어를 어느정도 필요한 외국어로서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는 건 의미가 있지만, 지금처럼 수능 위주로 돌아간다면 결국 소중한 2만시간을 빼앗기고 아무 성과도 없게 된다. 차라리 영어를 못해도 그 시간에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창조 경제 외치지 말고 수능에서 영어부터 빼라. 바보들아.

  • 스팸의 냄새



    카이스트 이메일로 뭐가 날아왔다.

    보내는 사람 주소에 적힌 명의는 카이스트의 모 교수님. 이메일 관리와 아무 관련 없는 ‘교수님’이시다.

    해킹당한듯?

    용량 제한인 10GB를 초과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2GB밖에 안되는 이메일이 10GB를 초과했다니 믿을 수 없다.

    저 webs.com 이라는 회사는 홈페이지 웹호스팅을 제공하는 회사로 보인다. kaistupgradeservice1이라는 주소는 아주 많은 사람들을 속이려고 한 주소같지만, 일단 접속이 안된다. 아니면 접속 시도 자체만으로 뭔가를 알아냈거나, 이미 해킹했거나. 아니면 차단된 주소거나.

    구글메일에서는 이미 스팸함으로 고이 넣어주었는데, 굳이 발굴해서 글 하나 올린다.

  • 걔는 차 없대?

    영어 시험 기출문제 풀다 보니.

    다음 중, A의 말에 대한 B의 응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 My boss roped me into driving him to the airport at 6 o’clock in the morning

    1. That’s not so bad. I’m sure he’ll remember the favor.

    2. Why didn’t you refuse? Doesn’t he have a car?

    3. He always wants to rope himself into doing such a thing

    4. What kind of rope did he use? That can make a difference

    해석하자면, “우리 부장님이 나보고 내일 아침 6시에 공항까디 태워다 달래”이다. 3번은 “걔는 꼭 그딴걸로 자기 자신을 꾀어내더라.”이고 4번은 “그 밧줄이 뭔데? 그게 차이를 만들 수도 있어.”이므로 3번과 4번은 답이 아니다.

    난 2번을 골랐다. 2번의 해석은 “왜 거절하지 않았어? 걔는 차 없대?”

    그런데 정답은 1번이랜다. “그거 나쁘진 않네. 내가 보기엔 그 약속을 분명 기억하고 있을거야.”

    상식적으로 2번이 답 아닌가??

    직장 상사가 공항에 아침 6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건 100% 업무상 출장이다. 그럼 그건 당연히 기억해야 하는 일정이고, 기억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잊어먹을 수가 없는 일정이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직장 상사가 그렇게 부탁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준다는 것만으로 “나쁘지 않네”가 나온다는 것일까? 출장가는거면, 업무시간도 아닌 아침 6시에 자기 부하직원에게 공항까지 태워다 달라는 부탁을 한 상사는 특근수당이라도 줄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출장비에는 택시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것일까?

    어째서 이토록 한국적인 영어문제를 내는거여…

  • All you zombies(끝)

    직접 쓰신 거예요???

  • 시제들

    영어의 시제는 12가지가 있다.

    현재진행(present continous): be+~ing 형태. 말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용. 말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니어도, 지금 이 순간의 가까운 과거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는 일이라면 사용. 현재를 포함한 일정 기간동안 일어나는 일일 때 사용. 변화하는 현상을 나타낼 때 사용.

    현재(present): 반복적으로, 또는 항상 일어나는 일에 사용. 일반적으로 사실인 진술을 이야기할 때 사용. 그런 일들이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진행형을 사용하지 않는 동사들: want, like, belong, know, suppose, remember, need, love, see, realize, mean, forget, prefer, hate, hear, believe, understand, seem, have(possess의 뜻), think(believe의 뜻)

    주의사항: 이미 그렇게 되기로 정해진 일들에 대해서는 현재진행형을 사용한다. 미래시제(will)나 현재형을 사용하지 않는다.

    begin, leave, start, arrive 등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일어날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현재형으로 사용한다.

    be going to: 이미 그렇게 되기로 정해진 일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또는, 그렇게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때 사용한다. 지금 상황을 볼 때, 앞으로 일어날 것이 거의 또는 매우 확실한 사건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will: 말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일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말하기 전 까지는 결정되지 않았던 사실이어야 한다. 말하기 전에 이미 정해져 있던 일이라면 현재진행형을 사용해야 한다. 뭘 제공하거나, 약속하거나, 거절하거나, 요청할 때 사용한다. 미래에 관한 의도나 계획 없이 단순한 추측이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한다.

    shall: will과 같은 뜻이긴 한데, 1인칭에만 사용한다 2인칭과 3인칭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미래진행: will be ~ing: 미래의 어느 시점에 여전히 그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을 때 사용한다.

    미래완료: will have P.P.: 미래의 어느 시점이 되기 전에 이미 그 일이 끝났을 때 사용한다.

    과거: 어떤 일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 일어났고, 지금은 그 일이 끝났을 때 사용한다.

    과거진행: 어떤 일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 일어났었는데, 지금 그 일이 끝났는지 아닌지 모를 때 사용한다.

    현재완료: 어떤 일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 일어났었는데, 말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 영향을 받고 있을 때 사용한다. just를 쓰면 아주 조금 전에 일어났었다는 뜻이 되고 already를 사용하면 예상보다 일찍 그런 일이 일어나 버렸다는 뜻이 된다. ever/never는 그런걸 해본적이 있냐/절대로 없냐를 이야기해준다.

    have/has gone to는 지금 거기에 있거나, 아니면 과거에 그쪽으로 떠나서 지금도 가고 있는 중이다. have/has been to는 예전에 거기에 살았었는데 지금은 거기에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참고: English grammar in use, R. Murph and R. Al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