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학술

  • i-Pin에 대한 감상

    i-Pin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는 시대적 위기의식이 들어서, i-Pin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건 좀 이상하다.

    일단, i-Pin은 리눅스에서 못 쓸 것 같다. 아무리 봐도 오픈 플랫폼이 아닌 것 같다. 척 보니까 Active X 기반이더만… 5개 업체에서 제공한다고 되어 있는데, 아마 5개 업체 모두가 Active X 기반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추가 : vno.co.kr 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리눅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두번째로,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하긴 하는데, 어차피 i-Pin만으로 모든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연락처 등의 정보는 따로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해킹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지 않는다는 것 뿐이지 개인정보 유출은 막지 못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정보 자체를 암호화 시켜서 저장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i-Pin과 관련된 것은 아니고 각 서비스 업체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세번째로, 기존에 이미 유출된 주민등록번호에 대해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뉴스에 보도된 여러 건의 해킹 사건과, 해킹이 아니더라도 개념없는 웹 사이트 때문에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개인정보를 생각해 보면 주민등록번호라는 개념 자체가 문제가 발생한다. 즉, 보안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숫자인 것이다. 그리고 그 숫자가 이미 유출된 상태다. i-Pin 도입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수준이 아니다. i-Pin의 도입은, 소를 잃고 외양간을 새로 짓자는 얘긴데, 소는 여전히 소를 잃어버렸던 그 외양간에서 키우자는 얘기다.

    그래서. 그다지 매력적인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도입을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분명히 i-Pin 도입 이후에 오픈 플랫폼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어날 것이다. 지금 현재 오픈웹 소송(

    http://www.openweb.or.kr

    )은 그저 공인 인증서 사용에 관한 요청이겠지만, 만약 i-Pin이 광역적으로 도입되고 의무화가 된다면 이것은 공인 인증서 사용보다 더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OpenID 와 비슷한 기술 수준의 오픈 플랫폼이 아니라면 i-Pin이라는 것에 대한 도입은, 도입 이전에 정보 통신 관련 정책 입안자들의 개념부터 제대로 잡아 놓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뱀발. 공인 인증서랑 i-Pin은 그 사용 개념과 방법이 동일하다. 언제, 어디서 사용하느냐, 그리고 어디에 저장되느냐가 다를 뿐이다.

    뱀밸2.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에 참여해 봤는데, 내가 일하는 사이트인 askwhy.co.kr / askhow.co.kr 이 뜨지 않았다. 그리고 내 정보가 도용된 것이 분명한 페르마에듀 닷컴도 뜨지 않았다. 완벽하진 않은 것 같다.

  • 거짓말?

    어려운 것은, 실제로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데도 그걸 듣고 있는 상대방은 “자신이 원하는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계속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여긴 현실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보면, 판타지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항상 승리한다. 원래 주인공이 이기는 이야기니까 그렇기도 하거니와, 숨겨둔 필살기라든가 특출난 재능인가 뭔가가 있어서 적이 생각하지 못한 헛점을 찌르고, 그렇게 승리한다.

    그건, 적이 멍청한 것이다.

    현실의 적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판타지 소설을 보면, 생명이 아닌 것들, 인간이 아닌 것들이 사람을 공격하고 잡아먹는다.

    이건 현실도 마찬가지다. 온갖 도구와 기계들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다른 사람을 공격한다. 자본은 마치 그 실체가 없는 마족처럼 인간을 정신 세계에서부터 파멸시켜 간다. 현실의 마법은 마력이 아니라 자본력으로 승부가 갈린다. 필살기라 할 수 있는 “드래곤 슬레이브” 급의 현금 유동성은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금색의 마왕, 로드 오브 나이트 메어의 힘을 빌린 마법 정도를 사용하려면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미국 정도의 돈이 필요하달까나.

    판타지 소설은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보다 리얼하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의 생존 방법을 익히는 수밖에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

    비극으로 가득찰 수밖에 없는 세상은,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 이기지 않으면 진다. 비기는 건 없고, 도망가는 것도 없는 거다. 어느 분야, 어느 직업이든 그 속에서 인간이 살아남는 방법은 다양하다.

    손자 병법에 이르기를, 적이 멍청할 것을 믿을 것이 아니라 나의 준비가 튼튼한 것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어떤 적이 나오고 어떤 미래가 다가오더라도 어떻게든 살아남고 어떻게든 이기는 그 무언가의 힘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꿈을 이루지 못하였을 때 나의 좌절은 얼마나 클 것이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가. 그리고 설령 꿈을 이루지 못하였다면 나는 얼마나 실패할 것인가.

    세상은 크다. 매우 크다.

  • 지적 생명체의 죽음에 관하여


    모 블로거와 토론하다가 들었던 의문점이다.

    인간이 아닌 다른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하자. 인간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한가지 특징은, 그 지적 생명체는 인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언어체계가 비슷하든, 통역기를 사용하든, 뭐든 관계는 없지만 아무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 우리가 이 지적 생명체를 죽이는 것은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은가?

    (올바르지 않은 것을 부정한다면, 그럼 올바른가? 이런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이 질문은 별개의 질문이다. 왜냐하면 윤리적인 문제는 아주 나쁜 것에서 아주 좋은 것 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고, 윤리적으로 나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고, 좋은 걸 알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단, 이때의 윤리학은 최소한 다음과 같은 점은 받아들인다고 하자. 인간은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을 죽이고 있으며, 그것은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것 보다는 덜 비난받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현실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쳤더니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서 수화를 꽤 능숙하게 사용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http://animalpark.pe.kr/new2005/column/column_view.php?page=20&s_type=&s_code=&no=66

    그런데 인간은 여러가지 의약품의 실험을 위해서 침팬지를 죽이고 있다. 즉, 내가 위에서 문제제기한 상황이 어쩌면 빠른 시일 내에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나는 동물 보호론자는 아니며, 그렇다고 동물을 죽일 때 아무런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아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완전 중립적인 태도다.

    답은 어떻게 될까?

  • 과학을 하는 태도라는 건…


    13세기의 영국의 수도승이었던 오캄은 이런 말을 했다. “다른 이득이 없다면, 일부러 복잡한 설명을 선택하지 마라.” 이것은 현대 과학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논리이다.

    최근에, 어떤 블로거와 긴 토론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내가 진리라고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의심을 많이 하였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프랙탈 우주론은 일반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과 비교할 때 무언가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우주가 프랙탈 구조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가 될 수는 없다. 일반 상대성 이론 역시 “관성질량과 중력질량이 동등하다”는 일반 상대성 원리로부터 출발하였다. 만약 그 원리가 진리가 아니라면, 일반 상대성 이론은 틀린 이론이 된다. 하지만, 일반 상대성 이론은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오차 범위 이내에서 정확히 예측하여 왔다. 예를 들어, 수성의 근일점 이동은 뉴턴의 고전 중력 이론이 설명하지 못한 미세한 차이를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였고, 중력 렌즈 현상과 태양 중력에 의한 별빛의 휘어짐을 설명하였다. 블랙홀의 여러가지 특징도 무사히 설명해 내고 있고, 우주 전체의 진화에 대하여 현재 남아있는 관측적인 근거들을 설명하는 우주 시작에 관한 이론도 일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즉, 일반 상대성 이론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프랙탈 우주론은 그렇지 않다. 프랙탈 우주론은 현재 관찰하고 있는 우주를 해석함에 있어 또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을 뿐,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결과를 예측하거나, 일반 상대성 이론이 해석하지 못하는 결과를 해석하지는 못한다. 또한,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이미 잘 설명된 결과들을 새롭게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렇게 보인다는 가설에 불과하다.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믿기 힘든 노릇이다. 이것은 프랙탈 우주론을 믿는 사람들이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대안적인 과학 이론을 내놓는 사람들을 여럿 보아 왔다. 에너지 소모가 없는 공기 엔진을 만들수 있다고 주장하며 열역학 제 2법칙이 틀렸음을 주장하는 사람, 일반 상대성 이론이 오류임을 주장하며 절대성 중력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 창조론이 올바른 진리이고 진화론은 오류라는 사람, 최근에 있었던 제로존 이론까지. 이러한 이론의 특징은, 다른 주류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믿고, 그러한 패러다임에 맞춰서 연구를 수행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패러다임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우선, 앞서 말했듯이,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은 이미 잘 사용되고 있던 과학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새로운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 또한, 이미 잘 설명되고 있는 현상들 역시 잘 설명해야 한다. 다시말해서, 기존의 과학 이론을 포함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보자. 열역학 제 2법칙이 틀렸고, 공기 중에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어째서 열역학 제 2법칙이 논리적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다른 현상들을 성공적으로 설명하고 있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만약 논리적 오류가 있다면, 그 이론은 현실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어야 할텐데, 그런것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공기 중에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다는 현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 오직 발견되지도 않은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기존에 다른 곳에서 잘 사용되는 이론적 체계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창조론 역시 마찬가지이다. 진화론이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다면, 진화론의 논리적 체계에 위배되는 증거가 발견되어야 한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증거와 생물학적 증거들은 진화론의 논리적 체계를 위배하지 않는다. 다시말해서, 진화론은 아직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뿐이지, 그 자체에 논리적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뜻이다. 더군다나, 창조론은 앞으로 생명체들이 어떻게 변화하여 나갈지,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또한 종의 멸종이나 종 분화 등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다. 이런 구멍투성이 이론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과학이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설명하는 학문이다.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명확하게 설명하고, 더 많은 것을 설명하고, 더 자세히 설명함으로서 이루어진다. 상상력은 중요하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아직 보지 못한 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상상하고 그런 때에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생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굉장히 중요한 지적 활동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런 일들이 우리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세상이라고 믿고 있는 이 현실의 법칙 체계에서 모순되지는 않는지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아니면, 그냥 그건 Scientific Fiction이 될 뿐이다.

    덧붙여서, 과학은 보편적 이론 체계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법칙을 실험으로서 재현 가능하거나, 자연에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재현되지 않으면 검증할 수도 없고, 따라서 과학 이론으로서 인정받을 수는 없다.

  • 정사면체와 정팔면체를 붙이면…


    문제 : 모서리 길이가 모두 1인 정사면체와 정팔면체가 있다. 꼭지점과 모서리를 맞추어서 정사면체의 한 면과 정팔면체의 한 면을 붙인다면, 서로 맞붙게 되는 모서리와 꼭지점은 그대로 남아 있는가? 또는 평면이 되기 때문에 사라져 버리는가?

    해답/증명/해설은 나중에…

    여백보다는 시간이 없어서.

  • 대칭이 되는 숫자인지 판별하기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같은 숫자인지 판별하는 코드다.

    int isPal(int i){

    int a,b,c,d,e,f;

    a=i%10;

    b=(i/10)%10;

    c=(i/100)%10;

    d=(i/1000)%10;

    e=(i/10000)%10;

    f=(i/100000)%10;

    printf(“%d,%d,%d,%d,%d,%d,%d\n”,i,f,e,d,c,b,a);

    if((f==0 && a==e && b==d)||(f==a && b==e && c==d)){

    return YES;

    }

    else{

    return NO;

    }

    }

  • 피보나치 수열

    오일러 프로젝트, 재미있다.

    400만 이하의 피보나치 수열 중, 짝수들의 합을 모두 구하라.

    1, 2, 3, 5, 8, 13,…

    나의 풀이는 접어두었다. 이거 보면 재미가 없어지니까 가급적이면 보지 않고 풀기를 바란다.


    http://projecteuler.net/index.php?section=problems&id=2


    more..

  • 4^t=2^t+k 문제 : 해결했음

    *전 세계에서 248번째로 풀었다. -_-;

    다 풀고나서 내 정답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정답은 일단 가장 끝에다가 가려둔다.

    오래간만에 수학 문제를 발견했다.

    문제의 원문은

    http://projecteuler.net/index.php?section=problems&id=207

    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고율님의 아이디어 대로 $X=2^t$ 로 치환한다.

    그럼 주어진 식은 $X^2-X-k=0$이라는 2차 방정식이 된다. 이 2차 방정식을 풀어보자.

    $X=\frac{1}{2} \pm \frac{1}{2}\sqrt{1+4k}$

    이 된다.

    다시 X를 원래대로 치환하면

    $2^t=\frac{1}{2} \pm \frac{1}{2}\sqrt{1+4k}$

    이 된다. 그런데 $2^t$는 양수밖에 없으므로

    $2^t=\frac{1}{2} + \frac{1}{2}\sqrt{1+4k}$

    이 될 것이다. $2^t$가 정수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므로, 우변도 정수가 되어야 한다. 근데 정수가 아닌 유리수인 1/2가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해 보인다. 이 부분을 증명하고 넘어가자. 일단 1+4k가 어떤 정수의 제곱수가 아니라고 하자. 그렇다면 우변은 무리수가 되므로, 반드시 1+4k는 어떤 정수의 제곱수가 되어야만 한다. 또한, 1+4k가 어떤 정수의 제곱수라면, 1+4k는 홀수이므로 그 제곱근 역시 홀수이다. 홀수의 절반에 1/2을 더하면 정수가 나온다. 따라서 1+4k가 제곱수이기만 하면 된다. 즉, t가 파티션이 될 조건은 1+4k가 제곱수가 될 조건과 같다. 그럼 m보다 작은 k에 대해서 1+4k가 제곱수인지 조사하면 된다. 1+4k의 제곱근을 2n+1이라고 가정하자. 그럼 $1+4k=4n^2+4n+1$ 이므로 $k=n(n+1)$ 이 된다. 이 말은, $k=n(n+1)$조건을 만족하기만 하면 t는 파티션이 된다는 뜻이다. 그럼 m보다 작은 n(n+1)인 숫자들을 찾아내면 된다.

    이제, t가 양의 정수(앞으로는 그냥 정수라고 하겠다)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2^t=\frac{1}{2} + \frac{1}{2}\sqrt{1+4k}$

    여기에 k=n(n+1)을 대입해 보자.

    $2^t = 1+ 2n+1 = 2(n+1)$

    이렇게 식이 변했다. 앞에 있는 2를 떼어 내고도 t가 정수가 되기 위해서는 n+1 또한 2의 거듭제곱수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t가 perfect partition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양의 정수 q에 대해서 $n=2^q-1$ 형태면 충분하다.

    자, 이제 m에 대해 t가 정수가 되는 k가 몇개나 되는지 따져볼 차례다.

    k=n(n+1)이었고, $n=2^q-1$ 형태였으므로, 이걸 다시 k에 대입하면

    $k=4^q-2^q$

    가 된다.

    이제, q에 1부터 하나씩 대입해 가면서 문제에서 주어진 m이 k보다 작은 경우가 몇개나 되는지 보면 된다.

    따라서, 다음의 부등식을 만족하는 최대의 q값을 구하면 된다.

    $4^q -2^q \leq m$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n(n+1)이 m보다 작게 되는 양의 정수 n이 몇개인지 조사한다. 이 숫자를 A(m)라고 정의한다.

    2.그러한 양의 정수 n중에서 n+1이 2의 거듭제곱수가 되는 경우가 몇개인지 조사한다. 이 숫자를 B(m)라고 한다.

    3. P(m)=A(m)/B(m) 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자. 어차피 k는 n(n+1)이 되기만 하면 되므로, $n=2^q-1$을 계산해서 q를 1씩 더하고, 그때마다 n이 어떻게 커지는지를 살펴보면 되지 않을까?

    어쨌거나 이 문제를 풀게 된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다.

    1. n을 계속해서 1씩 키워나간다.

    2. n+1이 2의 거듭제곱수가 되면 q를 1만큼 증가시킨다.

    3. q/n<1/12345가 되면 멈추고 n*(n+1)을 출력한다.
    출력된 값이 m의 최소값이다.

    덧붙임.

    문제 해결하는 코드를 C로 짰는데 32비트 머신에서 쓸 수 있는 숫자의 자릿수가 너무 작아서 (답이 4294967296을 넘는 것 같음) 풀지 못하였다.

    이건 뭐 페르마의 대정리도 아니고…-_-;;;;

    결론적으로.

    답이 32비트 머신에서 쓸 수 있는 숫자(4294967296)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계산은 공학용 계산기를 썼다.

    정답


    정답보기

  • 청개구리 님의 글에 대한 반론

    오래간만에 물리학 떡밥을 물었다.





    1. 청개구리





      2008/09/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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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방명록이 여기 있었네요 ^_^; 먼저, 우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충돌과 반응들은 LHC실험과는 조금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태양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도 핵융합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입자가 깨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LHC에서는 입자를 빛의 속도에 근접하게 가속시킨 후 충돌시킵니다. 우주 어느곳에서도 빛의 속도로 날아와서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없고, 입자가 직접 부‹H힐 확률도 제로입니다. 만약 snowall님의 말씀처럼 우주에서 더 강력한 에너지와 더 높은 빈도로 충돌과 폭발이 일어난다면 LHC실험을 하는 이유가 없어지죠. 우주 어디에서나 쉽게 관찰할 수 있을테니까요. 대부분의 기사에서도 입자들을 서로 빛의 속도로 충돌시켜 ‘빅뱅 직후의 고에너지 상태’를 재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네요. 빅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과학자들이 그런말을 한다는 것은 최소한 지금 이 우주에는 LHC안의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일 겁니다.

    먼저 우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충돌과 반응들은 LHC실험과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현재 우주에 존재하는 상호작용은 4개로 제안되고 있으며, 거의 확인이 되어 절대적으로 믿어도 좋을 만큼 근거가 쌓여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태양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핵융합에서 비롯되어 입자가 깨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하셨는데, 태양 에너지가 핵융합에서 비롯된 것은 맞지만 입자가 깨지지 않는다는 것은 틀렸습니다. 핵융합에서 발생된 전자와 중성미자들은 다른 입자와 충돌하여 새로운 입자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LHC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에너지 수준이 작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한 현상입니다.

    또한, 우주에서 입자가 빛의 속도로 날아와서 서로 충돌할 경우도 없고 입자가 직접 부딪칠 확률도 제로라고 하셨는데, 이건 명백하게 틀렸습니다. 우주에서는 아주 많은 입자들이 날아오고 있으며, 그중에는 10^20 eV의 에너지를 가지는 초 고에너지 입자선도 지구로 떨어집니다. 지구로 날아오면 당연히 지구의 대기 입자들과 충돌하며, 실제로 그 효과가 관측됩니다.

    20061122.pdf에 액세스하려면 클릭하세요.


    의 19번째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또는 구글에서 Extended Air Shower 라는 현상에 대해 검색해 보세요. 덧붙이자면, 10^20eV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대 에너지보다 1000만배 강력한 에너지 수준입니다. 만약 LHC 실험 때문에 미시 세계 1개가 멸망했다면 10^20 eV를 갖는 입자의 충돌에 의해 생성된 충격은 미시 세계 1000만개를 멸망시킬 수도 있습니다.

    LHC실험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통제 가능한 실험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외부 우주에서 날아오는 입자들은 통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강력하긴 하지만 그냥 목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장치를 이용하면 그보다는 약하지만 우리 마음대로 실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LHC 실험이 의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문 기사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빅뱅 직후의 고에너지 상태를 재현하려면 실제로 우주 전체의 에너지를 전부 모아야 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어찌되었든, LHC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수준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 소스가 우주에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것은 각종 입자 검출기 실험을 통해서 검증된 부분이므로 믿어도 좋습니다. 의심가신다면 High Energy Cosmic Rays에 대해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LHC 따위는 그냥 장난감 물총으로 봐도 좋을 만큼 강력한 에너지 원은 우주에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사방으로, 무작위로 입자들을 쏘아대는데도 불구하고 이 작은 행성인 지구에는 1년에 수십개씩의 입자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래도 그 초강력 입자가 적다고 하실 겁니까?





    1. 청개구리





      2008/09/1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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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주는 무한하지만, 동시에 하나로 연결되어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자역학 실험에서 보면 멀리 떨어진 두 입자의 반응이 동일하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죠. 미시세계, 거시세계라고 다를 건 없습니다. 스노우올님의 몸은 셀수없을 정도로 많은 입자로 구성되어 있고, 무한한 미시세계가 끝없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무한 우주는 바로 나 자신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미시세계가 단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무시할 수 있을까요? 그 미시세계는 스노우올님 자신이기도 하고, LHC안에 갇혀 파괴될 운명의 수천억개의 양성자 안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쓰고나니까 마치 선문답같네요 -_-;; 별로 아는게 없지만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_=;;

    미시세계가 파괴되기 위해서는 거시세계가 미시세계에 영향을 미쳐야만 합니다. 명제 형태로 쓴다면, “미시세계가 거시세계에 의해 파괴되었다면, 거시세계는 미시세계에 영향을 주었다”는 참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언가의 존재를 입증할 때에는, 우리가 어떤 수단을 통해서 그 무언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가령, 원자핵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서 러더포드는 전자를 금박에 때려보는 실험을 했죠. 그 실험 결과를 분석하여 원자핵의 존재를 입증했습니다. 만약 미시세계가 존재하고 그것이 거시세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 거시세계에서는 반드시 그 미시세계를 관찰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만약, 관찰할 수 없다면 거시세계는 미시세계에 영향을 줄 수도 없습니다.

    가령, 어떤 물질을 관찰할 때, 그냥 만져보거나 바라보기만 하면 우리는 그 물질이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냥 물질의 연속체로서 관찰될 뿐입니다. 이런식으로 관찰한다면, 분자는 관찰되지 않으며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분자는 우리라 만질 수 있는 세계나 눈으로 관찰하는 세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좀 더 강력한 현미경을 사용하고, 분자에 대한 적절한 가설을 세운 후 그것을 검증해 나가다 보면 물질이 사실은 분자라고 하는 작은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분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실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화학이라고 합니다. 화학 실험은 전부 분자에게 영향을 주는 실험으로 구성됩니다. 그럼, 화학에서 쿼크는 존재할까요? 화학에서는 쿼크는 있으나 없으나 관계 없습니다. 화학에서는 분자가 원자로 구성된다는 것 까지만 알고 검증하면 그걸로 끝일 뿐, 그보다 더 미시세계인 쿼크의 존재성은 알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화학적 에너지로는 쿼크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죠. 반대로, 쿼크 역시 화학 실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관찰되지 않을만큼 충분히 작은 미시세계가 거시세계의 실험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논리적인 모순을 발생시킵니다. 미시세계가 거시세계의 실험에 의해 파괴되었다면, 그것은 반드시 관찰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관찰되지 않을만큼 충분히 작다면, 미시세계는 거시세계의 실험에 의해 결코 파괴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것이 존재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은 빛을 전달하는 매질인 “에테르(Aether)”의 존재성에 관한 실험에 잘 나타납니다. 마이켈슨과 몰리의 실험을 자세히 살펴보면, 빛은 에테르를 필요로 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결코 에테르의 존재성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빛의 특징을 전부 설명하는데 있어서 에테르가 단 한번도 등장할 이유가 없고, 따라서 에테르는 그냥 있든 없든 우리 세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음을 증명한 것일 뿐입니다. (적어도 전자기학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관찰하기 위해서 만져봐야 합니다. 만져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만지지 않았는데 뭔가가 변한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이해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