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예술

  • 스토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스토커’를 극장가서 봤다.

    일단, 영화표 값과 영화 본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 영화이므로 스릴러 종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극장에 가서 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중간쯤 진행됐을 때, 남자 둘이 허리띠를 풀면서 여자 하나한테 달려드는데… 이게 정말 명장면이다.

    은근하게 인간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소소한 반전이 중간중간에 장치되어 있다. 어떤 장면에 숨어있는 비밀을 눈치채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친 삽질을 통해 감독은 주인공이 갇혀있던 심리적 감옥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본 모습을 깨닫고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최근 읽은 책

    욕망의 진화 – 진화심리학 책. 남자와 여자가 왜 그러고 사는지 어느정도 답을 제시한다.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 한국 문화를 관통하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분석하는 책.

    백년의 고독 –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 100년 사이에 마콘도라는 동네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독의 위로 – 고독이 인간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설명하는 정신분석/심리학 책. 고독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

    편집된 역사 – 각종 음모론이나 비주류 과학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책. 초고대 문명, 창조론, 아틀란티스 문명, 외계문명 등의 이야기를 주류 과학자들이 다 알면서 감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성자별이 외계 문명의 신호라는 가설은 매우 황당한데, 중성자별의 펄서 주기의 정확도가 17자리라고 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정확하다는 원자시계보다 더 정확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구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보다 더 정확한 신호는 더 정확한지 아닌지 측정할 수 없다. 오차의 한계 미만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구입한 폐지.

  • 김유정의 ‘만무방’, 그리고 강경애의 ‘지하촌’ 감상






    *고등학교 숙제로 제출했었던 내용이다.








    만무방과 지하촌


    .


    모두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


    김유정과 강경애는 비슷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다


    .


    당시의 시대는 일제가 탄압을 차츰 강화시켜가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독립운동도 계속해서 거세어 가던 시대였다


    .


    이런 시대상황에서 발표된 두 작품은 시대를 너무나도 잘 반영하고 있다


    .


    두 작품 모두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


    불쌍한 농민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


    만무방에서는 응칠


    ,


    응오 형제와 함께 불쌍한 소작농들이 등장하고 지하촌에서는 칠성이와 칠운이


    ,


    그들의 어머니


    ,


    큰년이 등이 등장하는데


    ,


    모두 식민시대의 삶을 살아가던 농민들이다


    .


    두 작품에서 농민은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다


    .


    단지 암울한 현실과 타협하고 불행한 삶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


    이렇듯


    ,


    두 작품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


    그러나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


    만무방은 현실을 반어적인 표현으로 마치 즐거운 일인양 표현하고 있고


    ,


    지하촌에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


    만무방에서는 주인공 응칠이를 중심으로 농촌 사회의 제도의 불합리성과 모순


    ,


    폭력성을 세밀하게 그려 보여 줌으로써 현실의 절박한 상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





    ,


    만무방에서는 응오가 자신이 애써 가꾼 벼를 자기가 오히려 도적질해야 하는 눈물겨운 상황에 놓인다


    .


    모범적인 농군을 반사회적 인물로 몰고 간 것은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적 상황 ‹š문이다


    .


    일년 농사를 짓고도 남는 것은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땀 뿐이라는 현실은 당시의 소작농들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


    반면에


    ,


    지하촌에서는 주인공인 칠성이의 행동을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


    그리고 칠성이가 병신 거지


    ,


    큰년이가 장님이라는 설정은 특수한 상황으로 보여지지만


    ,


    사실 그 시대에는 그리 특별하지는 않았던


    ,


    흔히 볼 수 있는 장애인들이다


    .


    그리고 부잣집으로 팔려가는 큰년이와 칠성이의 아쉬운 사랑은 시대적 상황이 돈에 의해서 좌우돼는 현실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


    마지막 부분의 불운이 연달아서 일어나는 결말은


    ,


    가난한 사람은 좌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일제 시대에는 서민들의 삶이란 불행하기 그지 없었다


    .


    만무방의 응칠이와 응오의 이야기가 실재로 있었던 일일수도 있고


    ,


    지하촌의 칠성이 같은 청년이 불쌍하게 살아갔을 수도 있다


    .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거나


    ,


    또는 없었거나


    ,


    우리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


    당시 사람들의 삶을 마치 현실인 것처럼 느낄 수 있다


    .


    리얼리즘의 극치다


    .


    우리는 이런 소설을 읽고서 일제의 탄압과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세상은 정말로 좋은 세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 미트 롬니 vs. 버럭 오바마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었는데 이 노래가 공개된게 10월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이런 식으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등장시켜서 랩을 했으면 아마 양쪽에서 제작자에게 고소를 들어갔겠지만.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명예훼손이라, 다들 대인배는 못되는구나.

  • 이번 대선 에필로그


    더보기

    그냥 이런 느낌…

  • take five

    Dave Brubeck의 명곡 take five이다.

    듣다보면 나른해지는 느낌.

  • 일곱빛깔 니코니코 유성군

    30분짜리 피아노 메들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해서 30분동안 친다.

    자세한 설명은 엔하위키로.

    http://mirror.enha.kr/wiki/%EB%8B%88%EC%BD%94%EB%8B%88%EC%BD%94%20%EC%A1%B0%EA%B3%A1


  • 날 보고 시를 쓰라고

    충남 옥천군의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고서 쓴 시집이다.

    매우 가슴에 와닿는 시들이 아주 많이, 한가득 들어있다.

    시인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짧은 몇 단어로 사람의 마음을 바꾸다니.

  • Good luck

    Good luck

    GOOD LUCK! 旅立(たびた)って 一番(いちばん)輝(かがや)く場所(ばしょ)へ

    GOOD LUCK! 여행을 가요. 가장 빛나는 곳으로.

    夢(ゆめ)がある 今日(きょう)より明日(あす)は近(ちか)づいていたい

    꿈이 있는 오늘보다 내일은 가까이 가고싶어

    思(おも)いが先走(さきばし)る 何(なに)から始(はじ)めたらいいだろう

    마음만 앞서 달려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氣(き)を落(お)ち着(つ)けて あせることない

    마음을 가라앉혀요. 초조해하지 말아요

    “今(いま)”を 生(い)きること

    “지금”을 산다는 것은

    誰(だれ)にだって用意(ようい)されている一番(いちばん)輝(かがや)ける場所(ばしょ)

    누구에게나 준비되어 있어요. 가장 빛나는 곳이.

    でも待(ま)ってちゃ來(こ)ないから 自分(じぶん)で動(うご)き出(た)して

    하지만 기다리기만 하면 오지 않을테니, 직접 움직여 가야해요.

    雜踏(ざっとう)さえ 上手(うま)く すりぬける人(ひと)を橫目(よこめ)に

    복잡한 일조차 능숙하게 비켜가는 사람들을 곁눈질로 보며

    ういてる氣(き)がして ふと孤獨(こどく)に打(う)ちのめされる

    싫어하는 것 같아 갑자기 고독에 휩싸여 버려요

    いいえ違(ちが)うよ スピ-ドじゃない

    그게 아니에요. 빠르다고 좋은게 아니예요.

    “今(いま)”を 生(い)きること

    “지금” 을 산다는 것은.

    つらい時(とき)も耳(みみ)を澄(す)ましてね その目(め)を閉(と)じないで

    괴로운 때라도 귀를 기울여요. 눈을 뜨고 있어야 해요.

    全(すべ)てを見屆(みとど)けよう それはきっと力(ちから)になる

    모든 것을 끝까지 바라봐요. 분명히 그건 힘이 될거예요.

    誰(だれ)にだって用意(ようい)されている一番(いちばん)輝(かがや)ける場所(ばしょ)

    누구에게나 준비되어 있어요. 가장 빛나는 곳이.

    でも待(ま)ってちゃ來(こ)ないから 自分(じぶん)を旅立(たびた)たせて

    하지만 기다리기만 하면 오지 않을테니, 스스로 찾아가야해요.

    (GOOD LUCK!) どんな時(とき)も その目(め)を閉(と)じないで

    (Good luck!) 어떤때라도 그 눈을 감지 말아요.

    全(すべ)てを見屆(みとど)けよう それはきっと力(ちから)になる

    모든 것을 끝까지 바라봐요. 분명히 그건 힘이 될거예요.

    —-

    수달님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독음 붙일 때 직접 노래 안들어보고 독음으로 하나보다.









    http://www.lyricsmania.com/good_luck!_lyrics_hayashibara_megumi.html











    http://gasazip.com/view.html?singer2=Hayashibara+Megumi&title2=GOOD+LUCK

    !





    저 부분의 노래를 직접 들어보면 “메오 카와우지나이데”로 들리는데 다들 “메오 토지나이데”로 적었다.



    그나저나 뜻은 그대로인데 발음을 다르게 해서 도대체 뭐라고 한 걸까 고민해봐도 잘 들리지 않는다. “가와우”인지 “다오우”인지. 마침 내가 음악 CD를 갖고 있어서 가사를 찾아봤는데 후리가나가 붙어있지 않았다. SM복사판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세 음절인데. 내 귀가 막힌건가.

  • 007 skyfall

    공공칠 영화는 뭔가 첩보액션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엔 좀 미지근했다.

    오히려 유사한 경쟁작인 미션 임파서블4가 더 화끈하고 첩보영화다웠다.

    인디애나 존스는 다음편이 언제 나오려나 모르겠다.

    이번에 나온 공공칠 영화는 장르가 첩보물이 아니다. 이것은 휴먼 드라마이다. 명예퇴직자와 명예퇴직을 앞둔 자 사이의 치열한 다툼을 그린 영화이다. 그리고 공공칠을 이 관점에서 보면 볼만한 드라마가 된다.

    당신은 어떤 조직을 위해 충성하고, 누구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