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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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의 꿈
거위의 꿈 – 카니발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혹 때론 누군가가 뜻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그래요 난, 나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 날을 함께 해요. -
He wasn’t
He Wasn’t (by Avril Lavigne, translated by snowall)
걔 안왔어There’s not much going on today
I’m really bored, it’s getting late
What happened to my Saturday? (saturday)
Monday’s coming the day I hate, -ate
하루가 조낸 길다
조낸 짜증난다. 늦네?
토요일날 어땠는지 알아?
월요일이 오는게 싫어Sit on the bed alone
Staring at the phone
침대에 혼자 누워서
전화를 노려봤지He wasn’t what I wanted
What I thought, no
He wouldn’t even open up the door
He never made me feel like I was special
He isn’t really what I’m looking for
걔는 내가 원한게 아냐
내 이상형이 아니라구
문도 열어보지 않겠지
절대 날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도 않을 거고
정말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니라니까Hey Hey Hey [2x]
야, 야, 야 (두번)This is when I start to bite my nails
And clean my room when all else fails
I think its time for me to bail (time to bail)
This point of view is getting stale,-ale
내가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을 때야
딱히 할게 없어서 방을 치웠지
뭔가 이 분위기를 깨야 한다고 생각했어
이런 관점도 진부하잖아Sit on the bed alone
Staring at the phoneHe wasn’t what I wanted
What I thought, no
He wouldn’t even open up the door
He never made me feel like I was special
He isn’t really what I’m looking forUh,uh,hey hey
Uh,uh,uh,uh,uh,hey hey
Uh,uh,hey hey
Uh,uh,uh,uh,uh,hey heyNa, na, na, na, na
We’ve all got choices
Na, na, na ,na
We’ve all got voices
Na, na, na, na, na
Stand up make some noise
Na, na, na, na
Stand up make some noiseSit on the bed alone
Staring at the phoneHe wasn’t what I wanted
What I thought, no
He wouldn’t even open up the door
He never made me feel like I was special
He isn’t really what I’m looking forHe wasn’t what I wanted
What I thought, no
He wouldn’t even open up the door
He never made me feel like I was special
Like I was special
‘Cause I was specialUh,uh
Uh,uh,uh,uh,uh
Uh,uh
Uh,uh,uh,uh,uh
Na, na, na, na, na* 신나는 노래라서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번역을 다 해놓고 보니 별 내용 없군요 -_-; 남자친구가 토요일날 안 놀러와서 실망했다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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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시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호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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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판타지 소설을 하나 써보고 싶었다. 사실 중학교~고등학교 시절의 4년정도 판타지 소설을 쓰는데 심취하여 책 10~15권 분량의 단편, 장편 소설들을 쓴 적이 있다. 그때 쓴 글들을 지금 다시 읽어보면 굉장히 유치하지만, 당시의 내 정신세계를 탐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고, 내가 혹시라도 잊거나 잃어버릴 수도 있는 나의 순수함을 지키는데 유용한 도구일 수 있기에 아직도 잘 갖고 있다. 어딘가에 공개해두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보내줄 의향은 있다.내가 쓸 판타지 소설은, 아마 평범한 다른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용, 엘프, 드워프, 마족, 신족, 인간 등등이 사는 세상이고, 사용하는 언어는 물론 한국어다 -_-; 엘프어나 용족어, 그런거 모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판타지 소설의 백미인 마법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에 가장 큰 상상력을 요구하는 부분이다. 물론 다른 소설적 장치들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것들이라 상상력이 중요한 요소겠지만 말이다.
판타지 소설은 완전 허구인 세상을 다룬다. 하지만 결국은 어떤 “정신적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순수 소설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아마도, 판타지 소설의 제목은 다 쓰고나서 정해야 할 것 같다.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고,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이 주 내용이 되겠다. 나는 이 소설에서 뭔가 특별히 재미를 추구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다만 내가 상상하는 어떤 세상, 이상향을 그리고 싶다. 그림을 그리지 못하기에 나는 나의 몽상들을 글로 풀어야 한다.
내가 이 소설에서 지키기로 생각한 유일한 규칙은 논리성이다. 딱딱하게시리 무슨 논리성을 소설에서 추구하느냐고 물어보겠지만, 나는 나의 상상속 세상이 내가 사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인과율이 지켜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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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만차스 통신
*스포일러 있음라스 만차스 통신 : ISBN = 89-952828-9-4
16회 일본 판타지 소설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소설 “링”의 작가인 스즈키 코지가 “심사위원이 된 이후로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이라는 평을 했다는데, 나 역시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은 작품이다. 판타지적인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들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묻어나는 진짜 사람같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잔인한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이런 류의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전개되는 등장인물들 사이의 기묘한 대립 구도에 구토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 기묘한 대립 구도는 소설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얽혀있다. 기묘하다는 이유는, 명백한 대립 관계이고 서로가 서로를 향한 투쟁의 감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대놓고 싸우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러한 분노를 마음속에 눌러담고 있던 주인공이 완벽하게 왜곡된 세상을 향해서 확 저질러 버린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적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어느쪽이 더 좋은 세상이었는지는 모른다
. 다만 지금 있는 상황 자체가 싫었기에 분노를 폭발시킨다.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사회적 현실은 너무나 부조리한 일이 많이 있고, 말도 안되는 일이 진짜로 일어나고 있으며, 나쁜놈들이 득세하는 시대일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훨씬, 명백하게, 객관적으로 옳고 착하며 바르고 권장할만한 길이 될 수 있다. 또한 지금의 현실을 다 바꾸고 혁명을 일으키는 일은 대단히 힘들고 폭력적이며 틀리고 나쁘며 아무도 권장하지 않는 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어떤 현실이든간에, 바꿔야 할 부분이 있고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바꿔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