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몇가지 잡담

    요즘들어 이 블로그에 물리/수학에 관련된 흥미로운 글들이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오직 하나인데, 바쁘기 때문이다. 뭐 딱히 하는건 없는데 바쁘다. 그러다보니 쓰기 쉬운 정치 가쉽이나 쓰고 있다. 독서할 시간에 하나 쓰면 안되냐는 요구도 있을 수 있겠지만(아직 그런 요구를 한 사람은 없지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과 정보를 생산하는 것 사이에는 연애를 해본 것과 못해본 것의 차이가 있다.

    가끔 머릿속에 떠오르는 흥미로운 질문과 생각들을 블로그에 적어두고 공개하긴 하는데, 언젠가 그 글들을 완성시켜서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릴 계획은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멜로토피아의 집필과 마찬가지로 머릿속에만 있는 공상의 상태이다.

    노트북을 바꿔서, 이제 노트북 배터리 사용 시간이 3시간 30분이 되었다. 이 시간이면 버스를 타고 있는 동안 충전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다. 몇가지 주제는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다가 버스에서 자다가 깨면 멜로토피아와 함께 집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아니면 조앤처럼 나도 노트북 하나 들고 까페에 가서 키보드를 부술듯이 달려야 하는 것일까.

    빨리 여러가지 일들이 마무리되고, 업무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물리와 수학 이외의 것들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모로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 로드킬 미수

    어제 호남고속도로에서 개 한마리를 치고 갈 뻔 했다. 2차선 도로의 중앙을 달리는데, 갑자기 튀어 나와서 놀랐다. 아마 내 뒷차에 치어서 죽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명복을 빌어주는 수밖에.

  • 전라도?


    http://kldp.org/node/125938#comment-569806

    전라도 얘기는 왜 나온거지? 내가 광주 살아서? 갑자기 지역감정을 왜 끌고 나오는지 모르겠다. 물론, 내가 말장난을 좀 하긴 했는데, 그거랑 전라도 얘기랑 어떤 연관성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뭘 잘못 얘기했으면 지적질을 해주든가.

  • 사진

    카메라를 광주로 들고 내려와서 간만에 몇장 찍어보았다.

    휙 돌리면서 찍은 사진이다. 옆으로 번진게 보인다.

    연구소 옆에 짓고 있는 강의동 건물 공사현장이다. 덕분에 우리 연구소 주차장이 좁아졌다.

    연구소 앞 가로수를 찍은 사진. 녹색과 파란색, 적벽돌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 사는 거미 씨. 점심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듯, 거미줄에는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았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 건망증인가 직업병인가

    옛날부터 지독하게도 암기하기를 싫어했던 나는, 웬만한 수학 공식은 외우지 않고 가장 간단한 공식 하나에서부터 유도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었다. (그러고도 제시간에 문제를 풀었으니 다행이긴 하다.)

    요즘은,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난다거나, 자동차를 주차한 위치를 잊는다거나 한다. 그럴 때, 어제 내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주차를 하게 되었는지 복습해야 한다. 아니면 주로 주차하는 위치들을 다 찾아다니거나.

  • 작업표시줄

    작업표시줄은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작업을 나타낸다. 나는 주로 전체화면을 이용해서 일을 한다. 가끔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서 쓰기도 하지만, 대체로 전체화면을 사용한다. Alt-Tab으로 작업을 바꿔가면서 일을 하기도 한다. 동시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올려놓고 이것저것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덕분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인간이 되었다.
  • 올블 다운

    올블 다운됐다…

  • 추석 후의 결과

    71.7kg

    유효숫자 3개만이 나에게 남겨진 진실.

  • 신호위반

    추석 연휴가 시작되려는 금요일 오전에, 연구소 전체 회의를 하면서 안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바로 그 전날 밤, 연구소 박사님들 중 한분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 소식이었다. 그 박사님 본인은 많이 안 다치셨는데, 그분의 어린 둘째 아들이 좀 크게 다쳐서 근처 병원에서 수술 받았으나 상태가 많이 안좋다고 한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면, 연구소 정문 앞에 신호등이 2중으로 된 곳이 있다


    http://maps.google.com/maps?oe=utf-8&um=1&ie=UTF-8&q=%EA%B4%91%EC%A3%BC%EA%B3%BC%ED%95%99%EA%B8%B0%EC%88%A0%EC%9B%90&fb=1&hq=%EA%B3%BC%ED%95%99%EA%B8%B0%EC%88%A0%EC%9B%90&hnear=0x3571892301f5a7af:0x5f4d2ed0125f548,Gwangju,+South+Korea&cid=0,0,11223453066539019729&ei=4XhrTpD5C8yYiAfQlf3mBA&sa=X&oi=local_result&ct=image&ved=0CAQQ_BI

    사진에서 보면, 1과 2의 위치에 신호등이 하나씩 있는데, 1에서 2방향으로 진행할 때, 1번은 녹색 신호였지만 2번은 적색신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심야 시간에는 대체로 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들이 많고 따라서 매우 위험하다. 또한, 1번 방향으로 우회전 해서 들어오는 차들 역시 2번의 신호를 지키지 않는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1번의 신호등을 없애거나, 2번 위치에 신호위반/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 문제는 행정인데, GIST의 구성원들과 근처 주민들이 민원을 냈으나, 사망사고가 있어야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죽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