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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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인가…
연구직은 정말 박봉이구나. 내가 석사까지 있는 고학력자에 4년 경력인데 월급 200만원이니, 고졸 생산직이 더 낫네.
석사라고 더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생산직에서 일할 수는 있어도 내가 일하는 자리에 고졸자를 채용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섭섭하다. 내가 하는 일을 그대로 잘 하려면 물리, 수학, 컴퓨터, 영어를 꽤 잘해야 한다. 그런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당연히 저 신자유주의자들이 외치는 시장경제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이런 인재의 가격을 비싸게 쳐야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고졸이 석사보다 더 많을텐데. 20살 고졸이 받는 돈과 30살 경력자가 받는 돈이 같다는 것도 섭섭하다.
늦기 전에 바꿨어야 하는 것인가 싶지만, 이미 늦었다. 갈데까지 가는 수밖에. 돈을 보고 학계에 남은건 아니지만. 이래서는 그냥 고졸 수준의 일을 하는게 더 낫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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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줍시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305879
피해를 당하신 후 형편이 안 좋아 보이는데, 적은 돈이라도 도와드리는건 어떨까요?
저도 소액 송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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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퇴소
박태환이 훈련소에서 퇴소했다고 한다.
부소대장 훈련병을 했고 연대장 표창을 받았다는데…
난 소대장 훈련병 했고 훈련소장 표창을 받았다. ㅋㅋ 올림픽 금메달은 못 따봤다는게 단점이군.
물론 나는 그의 올림픽 금메달 수상과 훈련소 퇴소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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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추억
1.
지난 토요일에 집에서 쉬는데 누군가 벨을 눌렀다. 여호와의 증인이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도들이거나 흉기를 든 강도이겠거니 생각해서 그냥 무시하고 있는데 계속 벨을 눌렀다.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마트라고 했다.
무슨 마트…
배달 왔다고 하길래 문을 열어줬더니 그 아저씨는 봉투에 들어있는 무 한다발과 쪽파 한단을 놓고 갔다.
주말에 어머니가 광주로 내려오시고 나는 서울로 올라간 상황이라 그냥 어머니가 시켜놓고 가셨나보다 했는데, 월요일날 전화가 왔다. 이게 뭐냐고.
뭐긴요. 어머니께서 시킨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시킨적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이름을 댄 그 마트에 찾아가서 배달 안들어간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없다고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근처 마트 4개에 모두 전화를 걸어서 배달사고 난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거 전혀 없다고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먹기로 했다. 어쩌라고.
참고로, 이건 정석대로 처리하자면 경찰서에 분실물 습득으로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마트에서 배달 사고가 전혀 없다고 했으니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갈리도 없고, 만원짜리 무 한다발에 경찰서 신고하는 주민도 없을 것이며, 마트에서는 배달사고가 없다고 했으니까 우린 모르는 일이다. 물어내락 하면 만원 내지 뭐.
2.
아버지가 스마트폰 껍데기를 사오라고 부탁하셔서 하나 사러 갔다.
롯데마트 첨단점, 하이마트 첨단점, 이마트 상무점, 롯데마트 상무점을 들렀다가 롯데마트 풍암점을 들르러 가는 길에 보인 휴대폰 아울렛에서 7천원짜리로 구입했다.
흥미로운건 7천원짜리 껍데기가 롯데마트 상무점에서 딱 1개 발견한 2만원짜리 껍데기보다 4배 정도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이다.
출시도 안된 아이폰5케이스는 마트마다 4가지 이상 넘쳐나던데 왜 국산 명품 스마트폰인 LG옵티머스LTE2는 마트 4곳중에 1곳에서 1개밖에 안 파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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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지키보드
http://www.microsoft.com/hardware/en-us/p/wedge-mobile-keyboard
이놈을 질렀다, 나의 넥서스7에 연결해서 쓰기 위해서 질렀다.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키보드이고, 덮개 겸용 받침대가 있다. 받침대 겸용 덮개이거나. 빡빡하게 꺾이는 재질이라 약간 기울여 놔도 넘어지지 않는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써봐야 알 거고, 키보드 느낌은 익숙해지면 쓸만하겠지만 일단은 그닥 맘에 들지는 않는다. 스트로크는 얕은 편이다. 키보드의 터치는 매우 부드러운 수준이고, 키 피치는 묘하게 작다. 똑같아 보이는데 묘하게 작다. 백스페이스 키가 약간 어색하다. 그 외에 전체적인 디자인은 깔끔하고 멋진 편이라고 봐야겠다. 디자인만 본다면 애플 무선 키보드를 압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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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
국어사전 알바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분량은 막바지가 안 됐는데 시간만 막바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겠지.
한주에 겨우 60~80개 정도 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이번주에 다른 팀원들이 다들 그로기 상태니까 너라도 분발하라고 하셔서 분발했다. 지금까지 토, 일, 월, 화, 수, 꼬박 달려서 430개 작업중. 내일 600개 넘겨서 보내주겠어.
프로젝트가 이제 20일 정도 남았는데, 나 혼자 하루에 100개씩 해대면 남은 분량 2500개를 그냥 나 혼자 다 하는게 된다.
할 수 있는건가…
아니, 그보다, 왜 인간은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효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인가.
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은 수식을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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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님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좀 더 정확한 공식은 다음과 같다.
이런 수정을 거치면, 작업속도가 무한대로 뻗어서 무조건 임무 완수를 하게 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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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20/9716620.html?ctg=1100&cloc=joongang|article|headlinenews
실제 회사에서 나타난 구체적 활용 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