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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로거들을 대표한다고 하고서 사실은 친목단체라고 발을 빼는 것
- 블로거 협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작 블로그를 찾을 수 없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누가 뭐라고 해도 변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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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되지 않는, 그나마 있는 블로그는 블로거 협회 회장이나 발기인단의 블로그라고 보기엔 “내꺼보다 부끄럽다!”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 내가 앞서 지적했듯이 이태호씨의 블로그에는 2만여개의 퍼온글과 150여개의 “신문에 보낸 글” 외에는 자료가 없다.
- 발기인단 이외에, 심지어 발기인단 조차도 “한국 블로거 협회에 가입했습니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이 없다는 점. 이것은 올블로그에서 “가입”이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지난 며칠간 아무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었으니 가입은 안할 수도 있지만
- 심지어 “창립”이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한국 블로거 협회가 창립되었다는 글이 없다. 발기인이 되었다는 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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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회원도 없으면서(
정확히는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회원=블로거
) 대통령 후보들에게 편지도 보내고 창립대회도 하고 회칙도 있고 로고도 있고 별거별거 다 있다. - kbu.or.kr에 가보면 댓글 다는 사람중에 좋은 단체라고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블로그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아마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있으면 즉시 이 글에 댓글을 달아서 알려주기 바란다. 백배 사죄하고 이 글을 고치도록 하겠다. 하지만 나쁜 단체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여 블로그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 발기 취지문이나 발기 선언문에 그들이 블로거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들을 많은 블로거들은 이미 잘 하고 있다. 또한, 블로거들이 온라인에서만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우토로 문제, 대선 UCC문제 등의 해결 과정을 통해서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블로거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았음에도, 그리고 조직적인 구심점이 없었음에도 세상에 의미있는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 또한 블로거의 권익이 침해되었더라도 온라인에서 대처하여 힘을 모았던 사례도 있다. 가령 “김연수”님의 대선 UCC는 대표적인 사례인데, 수많은 블로거가 그를 지지하고, 아주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최악으로 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블로거 협회라고 해서 그 회원들이 블로그가 있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그러나
한국 블로거 협회의 규칙
에는 있다. http://www.kbu.or.kr/notice/8 을 보면 제 5조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회원 자격이 있고, 제 7조에는 회칙을 준수할 의무를 가지니까, 최소한 그들 발기인은 블로그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발기인의 대부분은 블로그가 없다. 또는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최소한 공지를 통해서 “발기인들의 블로그는 사정상 공개할 수 없음”정도는 알려야 하지 않는가? 블로그가 없는 블로거를 발기인으로 가지는 한국 블로거 협회는 이미 그들 대부분이 회원 자격이 없는 단체이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
- 술마시고 운전은 했는데 음주운전은 안했다.
- 다른 사람의 마누라하고 모텔에 들어갔지만 불륜은 아니다.
- 벤츠는 타고다니지만 통장엔 29만원밖에 없다.
- 블로그는 없지만 블로거다.
이미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는 단체라는 것이다. 그런 구멍뚫린, 속이 텅 비어 있는 단체가 한국의 모든 블로거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
앞으로 모으겠다는 것도 아닌
마치
이미 많이 모았으니
대통령 후보한테 한마디 하겠다는 식으로 떠들고 있으면 어떤 블로거가 화내지 않겠는가.
내 말에 틀린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들어 지적해주기 바란다. 즉시 사과하고 고치도록 하겠다.
만약 한블연이 해체도 하지 않고 개선도 되지 않으면 정말 천만 블로거들의 힘이 어떤건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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