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나왔다

지난주에 인터뷰한게 드디어 발행되었다. 아, 그리고 내친김에 1000번째 글이다.


http://rainbow.joins.com/Week/article.asp?ctg=1200&Total_ID=3368846&cloc=home|rainbow|article


[week&CoverStory] 2030 즐거운 기부



과학원리 가르치는 남기환 "지식 기부는 나눌수록 내 것이 되죠”



“봉사요? 뭐 그런 거창한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다른 블로거가 한 걸 보고 ‘재밌겠다’ 싶어 덜컥 신청했죠.”

블로그사이트 티스토리에서 개인블로그(snowall.tistory.com)를 운영하는 남기환(24·사진)씨는 올해 2월 서울 행당동의 한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열기구 만들기’ 수업을 했다. 자주 가는 이웃 블로그의 주인장이 ‘선인장 키우기’ 지식 기부를 했다는 후기를 읽고 그 길로 CJ도너스캠프(donorscamp.tistory.com)의 지식기부 사이트에 신청서를 낸 지 한 달 만이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영재교육 관련 콘텐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터라 주제를 잡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과학의 원리를 재밌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찾아봤어요. 열기구를 같이 만들어 보면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대류현상을 쉽게 설명할 수 있겠더라고요.”

수업은 간단했다. 간단한 이론설명을 마친 뒤 아이들에게 재료를 나눠주고 풀로 색색의 종이를 붙여 각자 둥그런 열기구를 만들었다. 그 안에 더운 공기를 넣어 하늘로 날려보내면 끝. “각자 자신의 소원을 적어 열기구에 매달라고 했어요. 어떤 아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 어떤 아이는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라고 적었더군요.”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인 후 긴 관을 이용해 열기구 안에 더운 공기를 넣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실수로 한 아이의 열기구가 불에 타고 만 것. “아이가 ‘하느님이 나를 버렸다’면서 울더라고요. ‘다시 만들면 된다’고 위로하느라 진땀 좀 뺐죠.”

평소 기부나 봉사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그저 인터넷을 서핑하다 태안반도 돕기, 양로원에 연탄 보내기 등의 모금행사가 있으면 마음 가는 곳에 소액을 기부하는 정도였다. 지식기부에 참여해 보니 ‘이런 나눔 방법도 있구나’ 싶어 반가웠다. “돈은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남에게 주고 나면 내 것이 줄어들잖아요. 그런데 지식 기부는 달라요. 아무리 나눠줘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진짜 내 것이 되죠.” 한번 지식 기부의 맛을 본 뒤로는 과학원리를 접할 때마다 남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이미 다음 지식 기부 주제로 유리관을 이용해 총알이 발사되는 원리를 설명하는 실험을 계획해 놓은 상태다.

20대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그의 희망은 과학자. “혼자 연구에만 빠져 있는 과학자 말고,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란다. 지식 기부 활동은 꿈으로 다가가는 하나의 준비 과정이기도 한 셈이다.

이영희 기자

코멘트

“신문에 나왔다”에 대한 2개 응답

  1. 
           sno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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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좋겠지만, 박슬기 씨랑은 소개도 안 시켜 주던데요.

  2. 
          goldenbug
          아바타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

    이제 두 분이 커플될 일만 남았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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