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드디어 명작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를 감상하였다.

벌써 몇년전에 사 두고서 이제 감상한 건지 모르겠다.

어린 아이가 커가는 성장 모험물, 뭐 그런 정도로 요약할 수 있으려나. 마지막엔 완전 SF물이 되어서 우주까지 진출하는 등, 갈데까지 간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탄탄한 스토리가 아닌건 아니다.

어릴때 보았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복선과 감정 구도를 이제는 느끼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수년쯤 후에 다시 한번 더 감상하고 싶은 작품이다. 16살 소년, 소녀 – 그럼 나보다 딱 10살 어리다. 10년 전의 내 모습도 그랬던 것 같다.

이 작품의 감동은 꽤 오래갈 것 같다. 순수함을 복구시켜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모험”이란 어딘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바로 내가 찾던 그 모험이다. 있을법하지 않은 일을 상상하고 그런 모험을 동경하는 것 보다, 지금 이 순간이 더 힘들고 더 재미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는,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 끝을 보고 나면 결국은 허무한 감정이 남게 된다. 실제로 사는건 그렇지 않으니까. 지금 힘든 것들을 어떻게든 버텨 내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결론짓고, 죽을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 겁나서 하지 못한 일도, 힘들어서 포기한 일도 많다. (물론, 귀찮아서 안한 것도…)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세상을 알아가고 싶다. 세상은 내가 알기엔 너무 넓고 복잡하다. 그리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모험은 이미 시작된지 26년째다.

코멘트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에 대한 12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OK

    기억해 두겠음. 올해 안에는 처리될테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각하셈.ㅋㅋ

  2. 
 아바타

    비밀댓글입니다

  3. 
                  snowall
                  아바타

    그래야겠군

    음…그쪽으로 보내줄 테니 주소를 알려주삼.

    아니면 대용량 메일로 보내야 하나…;;

  4. 
 아바타

    비밀댓글입니다

  5. 
                  snowall
                  아바타

    일본어 제목의 정확한 직역은 “불가사의한 바다의 나디아”가 됩니다.

    저는 그걸 그냥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라고 썼죠

    한국에서 방송될 때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라고 했던 것 같네요.

    아무튼 대충 거기서 거기라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6. 
                음
                아바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아닌가여? 뭐가 이상한지 … ;;

  7. 
                  snowall
                  아바타

    TV판 얘기야.

    언젠가 나중에 나디아는 빌려줄게 ㅋㅋ

  8. 
                 beebop
                 아바타

    나디아라… 극장판을 말하는 건가?

    어렸을 때 봤던 티비시리즈의 일부가 기억나긴 하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나디아와 인연이 없었는지, 재대로 볼 수 있었던 적이 없었다.

    모든 만화를 챙겨보던 나로서는 이상한 일이지..

  9. 
                  snowall
                  아바타

    No. I have not.

    If I watch it, I will write short review of it.

  10. 
                Fish
                아바타
    Fish

    Have you seen Walt Disney’s Atlantis? Many people were saying that it ripped off of Nadia. Naturally, I haven’t seen either one…

  11. 
                  snowall
                  아바타

    아. 반갑습니다.^^

    광주로 내려온 후에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연구소 일이라는게 정말 바쁘네요.

    광주 오실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12. 
                 작은인장
                 아바타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방문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광주로 내려가신 다음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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