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적으로 쌀 씻기

추석 연휴를 쉬고 왔더니 쌀에 쌀벌레가 생겼다.

새우깡에서도 나왔다는 그놈이다.

쌀벌레라고 부르는 것들은 2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하얀색 애벌레이고 하나는 검정색 바구미이다.

(생물학 지식이 매우 짧아서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검정색 바구미는 골라내기가 쉽다. 씻을 때 위로 뜨기도 하고 그래서 제거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애벌레는 참…난감.

쌀 속에 섞여 있는 애벌레를 제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름 물리학적인 방법이 있다.

대략 5~10cm 깊이로 쌀을 담는다. 그릇의 면적 자체는 상관 없고, 깊이만 그정도 되면 된다.

그리고 쌀이 잘 섞이도록 그릇을 위, 아래로 잘 흔든다. 다른데로 쌀이 쏟아지지 않게 잘 흔든다. 한참을 흔들다 보면 애벌레가 만들어 둔 쌀알 덩어리가 위로 떠오른다. 이 안에는 애벌레가 들어 있으므로 통째로 주워다가 적당히 처리한다. 버리든 먹든.

여기에 사용되는 원리는 브라질 콩 원리이다.


http://thenah.tistory.com/entry/01-%EB%B8%8C%EB%9D%BC%EC%A7%88-%EB%95%85%EC%BD%A9-%ED%9A


%A8%EA%B3%BCBrazil-Nut-effect-%EB%B0%98%EC%A4%91%EB%A0%A5-%ED%9A%A8%EA%B3%BC



http://weezzle.net/820



http://nptlab.tistory.com/33

쌀 깊이가 너무 깊으면 곤란한 이유는, 애벌레가 만든 쌀 덩어리가 마찰 ‹š문에 깨지면 전부 뒤섞여서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번만 하면 금방 올라오는 수준인 5cm정도가 적당하다.

이것이 진정한 “생활속의” 물리



[각주:

1

]



. 그리고 다음부턴 쌀통에 마늘 넣어놔야겠다.

  1. 추석때, 친척들 만나러 시골에 가면 친척 아저씨들이 항상 묻는다. 골치아픈 물리학 배워서 뭐에 쓰냐? 의대나 법대 가지 그랬냐? 이런 질문이 항상 많이 나온다. 하지만 저는 물리학 배워서 일상적으로 써먹고 있는데 말이지요… 수학도 마찬가지고.

    [본문으로]

코멘트

“물리학적으로 쌀 씻기”에 대한 5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다른 단백질원도 잔뜩 쌓여있기 때문에 먹고싶진 않아요.

  2. 
                 구차니
                 아바타

    음.. 부피에 비해서 크기가 커서 밀도가 낮아 지므로 올라가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쌀벌레는 귀중한 단백질원이죠. (응?)

  3. 
                  Aptunus
                  아바타

    그것을 저는 방금 깨닳고 말았습니다!! 헉…. ㅠ

  4. 
                  snowall
                  아바타

    생활의 지혜 = 물리학

  5. 
                 Aptunus
                 아바타

    이런건 보통 물리학의 응용이 아니라 생활을 지혜라고 해버리니 딱히 할말도 없어 집니다….;;

    뭐도 해본 놈이 더 잘 안다고 모르니깐 하는 소리 구나라 생각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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