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회 인증샷

대전 컨벤션 센터에 있는 물리학회에 다녀왔다. 그 기념으로 사진을 몇개 찍었다.

물리학회도 이제 끝나가는구나…

다음주는 다시 일상으로. 다음번 학회때는 발표해야지.

지치는가…

전공이 물리학과이고, 계속해서 학계에 남아있으려고 하다보니 역시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은 연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는데…

물리학자를 꿈꾸는 사람 중에는 리처드 파인만을 존경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다양한 영역에 걸쳐 물리학을 연구했고, 실제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입자물리학의 새로운 장을 연 사람이다. 그리고 아주 쉽게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 좋은 교육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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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인만의 쉬운 설명만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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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가 전공책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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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좌절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려우니까, 겁나기 때문이다. 저런거 시도했다가 본전도 못 건지면 나만 손해보는거니까.

요새 진로를 고민하면서 든 생각인데, 자신의 꿈을 이루다가 지치지 않으려면 자기가 해야 할 일의 좋은 면만을 보지 말고, 안좋은 면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학과에 입학하여 정식으로 물리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앞으로도 10년을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까마득하다. 이 아찔한 모험을 계속 하려면, 지치기 전에 쉬어가기도 하고 어려운 길도 즐기면서 갈 줄 알아야겠지.

  1. 학생에게 줘야 할 문제를 자기가 너무 빨리 풀어버려서 지도교수로서는 별로였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예 : 일반인을 위한 QED 강의

    [본문으로]
  3. 예 : http://www.amazon.com/Quantum-Electrodynamics-Advanced-Books-Classics/dp/020136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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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회

한국물리학회가 열리는 대전에 왔다.

오늘은 분자 정렬과 배향에 관한 발표, 중성미자 진동현상의 관찰을 위한 RENO실험에 관한 발표, 논문 잘 쓰는 법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앞으로 논문을 쓸 때는 체계적으로 제대로 잘 써야겠다. (지금까지 석사 논문 1편 쓴게 전부지만…)

48/2(9+3) 문제

갑자기 뜨게 된 이 문제…

신문에도 나오고, 그런 문제다.

이 문제는 풀이가 어렵다기보다는, 해석에 있어서 모호함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잘 알다시피, 저 수식은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48/2)*(9+3) = 288

2. 48/(2*(9+3)) = 2

1번을 따르는 견해는, 곱셈-나눗셈의 우선순위는 왼쪽부터 계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2번을 따르는 견해는, 괄호 앞에 연산자가 생략된 경우 하나의 항으로 취급하여 “이미 계산된” 값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둘 다 타당한 논리이기 때문에 누가 옳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인 듯 싶다. 수학자들은 보통 이런 경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렇게 하도록 하자”고 약속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그러니까 왼쪽부터 계산하기로 하자고 했다”며 증거를 내민다. 그런데 그건 모든 수학자가 아니라 대다수의 수학자들이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과 내가 토론하는데 있어서, 오른쪽부터 계산하기로 하고 문제를 풀어도 된다. 수학 연구에는 아무 문제 없다. 아니면 2번의 견해를 받아들이기로 해도 된다.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

유일하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토론하는 수학자 둘이서 서로 어느 한쪽의 견해를 양보하지 않는 경우인데, 그 경우에는 각자의 견해를 따라갔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양쪽의 경우를 모두 점검한다. 참고로 이 경우에는 어느 경우에도 문제가 없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우기고 있는 사람이야 말로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사람이다.

참고로, 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 경우에는 곱셈과 나눗셈 기호에도 언제나 괄호를 붙여서 사용한다.

버스회사의 비밀

최근 알게된 사소한 비밀이다.

고양시 화정 터미널에서 광주광역시 광천 터미널로 가는 버스 중에, 비아동 임시 정거장에서 세워주는 버스와 세워주지 않는 버스를 구분하는 법을 알아냈다. 광주시민이 된지 2년 3개월만이다.

중앙고속 버스는 세워주고, 금호고속 버스는 세워주지 않는다. 나만 몰랐던것인가.

물리학과 교수되기

누군가 방명록에 질문을 올렸다. 난 교수는 아니지만 교수 되면 좋지… 그래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적어둔다.

전 물리학과 교수가 되고싶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저도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길 바라거든요 교수가 되려구 박사과정까지 밟을 생각을
하고있는데요 고등학교과정에서 물리는 누구나 다 똑같은 주제를 다루는데 대학교부터는 물리학이 여러가지 분야로 나뉘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전 입자쪽이랑 전체적인 현상을 다루는 두개가 상반되는 느낌이라 아이러니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루는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데요 이런
분야는 어느 전공에서 공부할 수 있는거죠? 대학교가면 다 알게된다고 하는데 미리 사전지식을 갖고 시작하는거랑 아무래도 다르겠지
싶어서…ㅎㅎㅎ 핵물리 입자물리 유체물리 이런거 있잖아요 전공과목으로 정하는거요

대학교 가면 다 알게 된다. 그리고 물리학과는 이공계 학과 중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전과목 다 잘해야 대학원 가서도 잘하게 된다. 가령, 화학과는 유기화학, 무기화학, 생화학, 양자화학, 분석화학… 등 중에서 하나만 잘해도 대학원 가서 그 과목을 파면 된다. 생물학과도 동물학, 식물학, 분자생물학, 해부학, 생리학 … 등에서 한두개만 잘해도 대학원 가서 그 과목을 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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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물리학과는 고전역학, 통계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광학은 기본적으로 다 잘해야 하고, 고체물리, 입자물리, 핵물리, 수리물리 등을 두루 잘 알아야 대학원 가서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물리학과 교수님들은, 이공계 학과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교수님 전공에 상관 없이 아무 과목이나 강의해도 된다. 화학과는 유기화학 전공한 교수님이 무기화학을 강의하지는 않는다. 모르진 않겠지만, 무기화학 전공자 만큼 잘 강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리학과는 고체물리 전공한 교수님이 입자물리를 강의하는 경우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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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대학교 가면 다 알게 된다. (진짜임) 대학교 가서 분야가 나눠지는 건 맞는데, 교수 할거면 어차피 다 잘해야 한다. 양자역학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고전역학 못하면 연구고 뭐고 망함.

한줄요약 – 물리학과 전과목 다 잘할 것.

참고로, 유체역학은 공대로 완전히 넘어간 연구 분야이다. 네비어-스토크스 방정식이 유체역학의 기본 방정식인데, 이거 풀면 클레이 수학 재단으로부터 10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못푼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은 전산 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이 잘 자리잡았고, 엄청나게 많은 툴이 있어서 유체역학 기초만 배우고 컴퓨터 시키면 컴퓨터가 대충 정답을 내놓는다. 따라서, 유체역학에 관심이 있다면 공대로 진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긴 하는데 생각처럼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든요..ㅎㅎ 그래도 전 석사랑 박사과정쪽에 더 욕심이
있는데요 석사랑 박사과정을 국내에서 밟느냐 국외에서 진행하느냐가 국내에 다시 와서 교수로 자리잡는데 영향을 미치나요? 전
개인적으로 국외유학을 욕심내고있거든요 시각을 넓히는 기회도 될 수 있고 아무래도 학력사항이 영향을 받겠지 싶어서요

교수가 되는 방법은 교수 임용공고를 보고, 지원자가 지원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후 임용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려되는 여러가지 사항이 있는데, 그건 그때쯤 되서 조언을 듣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금 입시 준비하는 학생이면 교수 되려면 10년~15년정도 남았는데, 그때쯤 다시 물어보는 것이 좋을 듯.)

기본적으로 교수 임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논문 실적과 추천서이다. 논문이 많을수록, 추천서가 강력할수록 좋다. 유학 갔다온 사람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국내 박사라고 해도 논문 실적이 좋으면 교수 임용에는 아무 문제 없다. (교수 임용과 관련된 상세한 얘기는 대학교 합격 후에 술 한잔 사면 해줄 수 있음. 이 얘기는 함부로 꺼내면 내가 망하는 얘기라…)

또 하나 궁금한게 학사는 4년, 석사는 2년인데 박사는 기간이 없더라구요? 얼핏 듣기론 논문작성하고 그 논문이 인정받으면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는데 정확하게 박사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거죠?

질문이 많긴 한데;; 한 나라의 꿈나무 뿌리에 양분좀 쥐어준다 생각하시고~~답변부탁드려요ㅎㅎ

박사학위는 수업 듣는 기간이 2년이고 그 이후부터는 연구과정이다. 대체로 총 5년정도 공부를 하게 된다. 천재 또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 3년(수업 2년 듣고 수업 들으면서 논문 쓰고, 1년간 졸업논문 작성) 걸린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 목숨을 걸고 노력하면 4년 걸린다. 아니면 대충 5~6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건 개인차가 있다. 졸업은 1. 논문자격시험 통과 2. 졸업요건 합격 3. 학위논문 심사 통과의 과정을 거친다. 셋 다 통과해야 한다. 석사도 마찬가지다. 논문자격시험(Qualifying exam)은 박사과정 수업들으면서 배운 내용이 문제로 나온다.


http://www.stanford.edu/dept/physics/publications/oldquals/


예를들어, 스탠포드 물리학과 박사과정의 논문자격시험 기출문제는 위에 있다. 참고로 나도 현재 수준에서 저 문제들은 책 찾아보면서 풀어야 한다.

졸업요건은 대체로 학술지에 몇 편의 논문을 출간하는 것이 많다. 한국은 거기에 추가로 영어 성적을 요구하기도 한다.

학위 논문은 자신이 박사 학위를 받아도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논문이다.

박사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정식화 하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생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과 이론을 찾아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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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 논문은 이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박사학위 이후의 진로에 대하여 제대로 된 책을 보고 싶다면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다”라는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 블로그 어딘가에 좋은 글들이 파묻혀 있다는 정보도 알려준다.

중요한건, 일단 대학교 물리학과에 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서 잘 하는 것이다. 미리 겁주는 건 아니지만, 고등학교 물리2와 대학교 물리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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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포기하지 말기를.

  1. 이상, 내가 주워들은 지식에 의한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사실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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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본문으로]
  3. 참고로 석사는 “자신의 연구 분야와 관련되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본문으로]
  4. 물리2는 1차원, 2차원 문제를 주로 풀고 대학교 물리는 3차원 이상에서도 놀줄 알아야 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도 있다.

    [본문으로]

자취방의 책들

누군가의 요청으로 자취방 서재 사진도 올린다. 참고로, 서재 겸 침실 겸 피시방이다.

만화책은 옛날 것들은 중고로 사고, 요즘 것들은 새로 산다.

저기 책상 다리에 가려진 책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수치해석 교과서, 전문연구요원 복무규정, 연구소 연감이다.

관자랑 서양미술사랑 최초의 남자는 아직 못 읽었다. 일리움도 못 읽었구나…

책장들

오래간만에…

내 방 책상과 그 옆에 있는 책장이다. 참고로 책상 아래에 빈공간 없다. 논란의 여지는 미리 없애기…

내방 컴퓨터 책상 옆에 있는 책장이다. 주로 만화책이 보이지만, 가장 윗칸에는 역시 전공책이 꽂혀 있다. 참고로 가장 아래쪽 한칸은 책이 없어서 찍지 않았다. 책 있는 부분이 오늘의 주제임.

손떨림을 아직 해결하지 못해서 사진이 좀 흔들렸다. 우리 어머니 드레싱 룸 겸 작업실 겸 서재의 첫번째 책장이다. 여기는 책이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서재의 두번째와 세번째 책장. 아무래도 작업실 겸 창고이다 보니 아래쪽에 가려진 책들까지 찍기 위하여 잡동사니를 치울 여유가 없었다.

여기는 네번째와 다섯번째 책장이다. 주로 10년쯤 전에 읽던 책들이 꽂혀 있다. 지금도 가끔 읽긴 하지만. 퇴마록은 국내편, 세계편까지 빌려보고 혼세편만 사서보고 말세편은 다시 빌려봤다. 나머지 다 수집해버릴까 고민중…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책장이다. 여섯번째 책장은 안타깝게도 어머니 작품 때문에 반 이상 가려졌지만, 저기도 책이 가득 차 있다. 일곱번째 책장에는 주로 어머니가 보시는 서예 관련 책들이 많다.

내 동생 방의 책장이다. 국사와 중국어를 전공해서 한문책과 역사책이 한가득이다.

그 첫번째 책장을 좀 더 상세하게 찍은 사진.

내 동생 방의 책상과 붙은 책장. 사실은 저 책상 위에도 대량의 책이 쌓여 있었는데 그 책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책장을 샀다.

그 책장이 바로 문짝 뒤에 숨어있는 쟤다. 그리고 컴퓨터 책상 밑에는 원래 저만큼 들어가 있었다.

현관문 옆에 있는 책장이다. 책장이 휘어져 보이는건 카메라 렌즈의 광학적 수차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휘어져서 그렇다.

마루에 있는 책상 위에 쌓여있는 책들이다. 저건 어머니와 아버지가 공부하시는 책들이다.

안방 화장실 옆에 있는 책들. 참고로 이 책들은 다 아버지 책들이다.

안방 서랍장 위에 있는 책들. 책장이 부족하다보니 여기저기 꾸겨져 들어가 있는 책들도 많다.

여기까지, 친정집에 있는 책장들은 전부 소개했다. 내일은 광주 자취방에 있는 책장을 소개해야겠다.

질문 : 우리집엔 책이 도대체 몇권인가요…-_-

추가 – 어느분의 추가요청으로 찍은 서재 세부사진.

꿈…

어제 밤에 친구랑 술마시다가 이런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감동받아서 노트에 적어갔다.

“꿈은 꾼대로 이루어진다. 흐릿한 꿈을 꾸면 흐릿한 미래가 현실이 될 것이고, 뚜렷한 꿈을 꾸면 뚜렷한 미래가 현실이 될 것이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것은 그를 적으로 만들 뿐이다. 그를 친구로 만든다면,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그 사람이 나를 위해서 그것을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

두번째 말은, 그 뒤에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필요하긴 한데, 그 친구는 빼먹고 이해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