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철학자

오늘 신촌에서 친구 기다리다가 동양 철학을 2년간 공부했다는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학생이세요?”

“아니요”

“여기 사세요?”

“아니요”

내가 광주 광역시 사는 계약직 연구원인건 상상도 못할걸 -_-

동양철학을 2년간 공부했다는데, 동양 철학자는 커녕 중국 철학자들의 책도 안 읽었다. 마침 나는 한비자를 읽고 있었고…

뭐 공부했냐고 물어보길래 물리학, 수학, 컴퓨터 학위 갖고 있다고 했더니 반갑게 웃으면서 물리학에 나오는 초끈 이론에 대해서 아냐고 물어봤다. 그것은 내 전공의 옆동네 이론이라오…

그러면서, 초끈 이론에 의하면, 모든 입자와 중성자가 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와 가족과 조상님들이 모두 끈으로 이어져 있는 거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뭐? 제발 그걸 초끈이론이라고 하지 말아줘. 신발끈 이론이라고 부르자.

그 자리에서 초끈 이론의 “개론”중에서 “개괄”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강의해줄까 고민했지만, 마침 친구가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를 떠야만 했다.

친구를 5시간동안 기다렸는데, 동양철학 하는 아저씨가 3시간 전에만 말을 걸어주었더라도 재밌는 얘기를 해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

탐정 갈릴레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이다.

물리학과 교수인 유가와 마나부가 등장한다.

용의자 X의 헌신,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를 쭉 읽으면서 느낀건데

유가와 마나부 교수는 분명 “일반물리학 박사”일 것이다.

구사나기 형사가 찾아올 때마다 하고 있던 실험 내용이 대부분 일반물리학 실험이다. -_-;

한비자

한비자는 옛날 중국 사람이다.

이 쓰레기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그리고 “성공”이라는 걸 얻고 싶다면 필독서다.

위험한 경제학

김광수경제연구소의 부소장 선대인 씨가 쓴 책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펼치고 있는 경제 정책이 얼마나 멍청한지 따져보고 있는 책이다. 여러가지 근거와 통계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 근거가 다 맞는다면, 우리나라 정부는 매우 똑똑해서 부자들을 지원해주는 것이거나, 매우 멍청한 것이다.

요점은, 집값은 곧 떨어질 테니 기다리라는 것.

…이건 뭐 잠언인가…-_-

티스토리 오류…

갑자기 티스토리 관리자의 “새 관리”화면이 CSS렌더링을 못한다.

파이어폭스 3.6.12이고, 우분투 2010.10을 사용중이다.

그래서 CSS를 끄고 기존 관리자 화면으로 들어와서 CSS를 켰더니, 일단 글쓰기가 되긴 된다. 당분간은 이렇게 써야겠다.

상상과 경험

경험한 것은 상상할 수 있다.

위 문장의 대우를 생각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것은 경험한 것이 아니다.

뭔가 이상한데…

공정 vs 공평

요즘들어 공정이 화두인데…

Ryden의 Introduction to cosmology에 보면, 우주가 등방(Isotropic)이면서 균일(Homogenius)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등방은 보는 방향에 따라 변함이 없음을 뜻하고, 균일은 보는 위치에 따라 변함이 없음을 뜻한다. 가령, 다트 표적판 모양은 등방이지만 균일하지는 않다. 반대로, 바둑판 모양은 균일하지만 등방은 아니다. 하지만 우주는 “어느 방향”을 보더라도 비슷하고, “어디에서” 보더라도 비슷하다.



[각주:

1

]


케이크를 나눠 먹는 문제에서, 공평함이란 모든 사람이 똑같은 크기의 케이크 조각을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정함은 뚱뚱한 사람은 살을 빼야 하니까 작은 조각을 먹고, 마른 사람은 살을 찌워야 하니까 큰 조각을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평하면서 공정한 케이크 자르기는 가능할까?



[각주:

2

]


  1. 물론 이것은 각운동량 보존법칙과 운동량 보존법칙이 성립한다는 점과 동치이다.

    [본문으로]
  2. 죄수의 딜레마 문제에서 이런 주제를 다룰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공평한 분배에만 집중했었고 공정한 분배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본문으로]

미술관에 간 화학자

과학의 눈으로 예술을 바라보면 어떨까. 어쩌면 딱딱해지고, 예술이 주는 감동이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화학자의 관점에서 서양 회화를 바라본 미술책이 나왔다.

화학자가 쓴 책 치고는 화학이나 과학에 관한 이야기가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서양 미술에 대해 조예가 좀 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고, 서양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