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을 저지름

맥을 질렀다. -_-;

선배에게 중고로 산다.

맥북 블랙이고 들어간 CPU는 코어 듀오라고 한다.

다음주 중에 인수받을 예정이다. 내가 미쳤나보다.

일단 맥OS를 써 보고 맘에 안들면 리눅스 설치해서 써야지 ㅋㅋ

프로그램 처리 시간

드디어 실험 결과 분석 프로그램을 자동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제 데이터 파일과 설정파일을 넣고 돌리면 된다.

두근두근하면서 실행시키는데, 1분쯤 지나더니 얘가 에러를 내뱉는다. 뭐라고 길게 써 있었지만 요점은 “이거 너무 오래 걸리는데? 프로그램 문제 있는거 아냐?” 라는 걱정스런…

너무 친절하잖아!

친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발…-_-;;;

파일 2천개, 300MB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당연히 오래 걸리지…

이러니 VB를 학술 연구용으로 안쓰지! 이래서야 시뮬레이션같은거 돌리겠나.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MDA를 써서 뭔가를 어떻게 해서 멀티스레드를 돌리고 메시지 펌핑 어쩌고를 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지만 내가 공부한 “초보자를 위한 Visual Basic 2005″에는 그런 고급 기술은 나와 있지 않다.

프로그램에 버그 없어보이면 그냥 잔소리 없이 실행해주면 되는데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까지 간섭이니?

멍청한 코드

이런 코드를 내가 썼었다.

DIM configuredFlag as BOOLEAN

(…something for nothing…)

IF NOT(configuredFlag) THEN

configuredFlag = TRUE

END IF

내가 이짓을 왜 했었지? -_-;

생각 중독

요즘들어 계속해서 딴생각이 난다. 30분 일에 집중하면 30분동안 딴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고도 업무 일정에 빵꾸 안내는 거 보면 나름 신기…)

계속해서 생각을 하다 보면 생각에 중독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생각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그대로 끄집어서 구체화 시킬 수 있다면 논문이건 예술 작품이건 쉽게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천재란 오히려 그런 사람들인 것 같다.

어쩌라고?!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portal=001_00001&id=200912170314

서울시에서 GPS정보를 기반으로 한 아이폰용 버스 정보 알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제공을 차단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서울시의 논리 1 : 상업적 목적으로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된다. 검증받지 않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오작동의 우려가 있다.

일단 무료로 배포하는데 어떤 상업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폰 판매 확대에 기여할 수는 있겠지만, 그거 없어도 아이폰은 잘 팔릴 상품이므로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버스 도착 시간”같은 정보는 검증이 필요 없다. 5분 후에 도착한다던 버스가 5분후에 도착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당연히 그 프로그램을 쓰지 않는다. 사용자가 기대한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테스터”들에게 객관적 신뢰성을 얻고 있다는 뜻이 된다.

서울시의 논리 2 : 이에 대해 서울시 담당자는 “서울시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는 있지만 모든 휴대단말과 브라우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더욱이 특정 단말 플랫폼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니, 그래서 개인이 만들어서 배포하겠다는데. 솔직히 말해서 개인이 만들어서 배포할 정도면 개발 인건비로 따져도 얼마 나가지 않을 만큼 간단한 프로그램일 것이다. 차라리 “우린 나중에 이걸로 돈을 벌 생각이라서 공짜로 프로그램을 배포하는건 곤란하다”고 말해라. 그게 더 설득력이 있다.

뻘짓하는것도 하루이틀이지, 행정부에서 못하는 것을 개인이 해주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독려하지는 못할 망정 법규와 형평성을 예로 들어서 규제하려고 한다. 아이폰용은 개인이 개발해놨으니까 그럼 서울시에서는 옴니아용만 개발하면 되는거 아닌가? 아니면 삼성에서 그렇게 하도록 지원이나 요청을 해주면 되는거 아닌가? 서울시의 버스 정보 제공 시스템은 어쨌든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그걸 서울 시민이 쓰지 못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은 안하나?

더군다나, 그 개발자가 돈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받고 판 것도 아니다. 달라진 것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더 편리해졌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대중교통의 이용 비율과 효율이 늘어나서 대중교통 수익의 증대와 환경오염의 감소와 교통체증의 해소에 대한 영향 등 간접적 효과는 생각 안나나? 행정 전문가라는 분들이 이토록 빈약한 상상력으로 무슨 복지를 기획할 것이며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을까 심각하게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나? 당분간 아이폰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은 구입하거나 사용할 생각이 없다. 아직 그것들은 내가 원하는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

기획은 부디 사용자 관점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쓰다 보면, 요즘은 GUI로 많이들 되어 있기 때문에 화려한 그림을 보여주며 굉장히 멋진 화면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획이 엉망이면 아무리 화려해도 실제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말, 어떤 기능들은 “이 기능을 개발한 개발자는 이 기능을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 개발자일것 같다”고 생각하는 기능들이 많다. 이런 기능들은 대부분 기획이 잘못된 경우다. 그리고 많은 경우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어서 그런 경우일 것이다. 예전에 웹 서비스 기획도 해봤었고 지금은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있지만, 기획자랑 개발자 사이의 의사소통은 러시아 사람과 ET가 대화하는 것 만큼 힘든 사안일 것이다. 나? 난 개발자들한테 칭찬받는 기획자였다. “snowall씨는 개발자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아서 참 좋아”라고. ㅋㅋ 요즘 내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실험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인데 3개월동안 삽질할 것을 1시간동안 삽질할 분량으로 줄여준다. 이 프로그램 개발하느라 12개월째 삽질하고 있다. 다른 일도 하면서 하느라 많이 늦어진 것이니까 그렇게 많이 늦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래도 난 좌뇌가 기획하고 우뇌가 코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좌뇌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기능을 하고 우뇌는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기능을 한다더라. 그런데 나는 분석적으로 기획하고 직관적으로 코딩한다. 덕분에 소스코드는 라면발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비주얼 베이직 언어를 사용하는데 포트란 같은 느낌을 떨칠수 없다. 그리고 프로그램 화면이 보여주는 UI는 누가 이공계 아니랄까봐 딱딱하며, 아기자기한 맛이나 이쁜 측면은 전혀 없다. 철저히 사용자 중심의 기획을 하였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은 기획자, 사용자, 검사자, 개발자, 그 외 기타등등의 역할을 다 나 혼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용자 관점에서 기획이 될 수밖에 없고 요구사항은 그때그때 철저히 반영된다. 이런식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다가 다른 사람이, 특히 내가 어쩔 수 없이 자주 사용해야 하는데 불편하게 만들어진 것들 – 예를 들면, 운영체제 같은 것 – 이 있으면 뜯어 고치고 싶다. 실력도 안되지만 어차피 내가 쓰는 운영체제는 소스코드조차 알아낼 수 없다. 가끔 맘에 드는 기능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지만, 운영체제 수준의 프로그램들은 한번 개발되면 웬만해서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가령, 윈도우즈 운영체제의 시작표시줄은 나에게 허용된 선택사항이 2개밖에 없다. “새 시작표시줄”과 “예전의 시작표시줄” 뿐이다. 이런 망할. 둘 다 맘에 들지 않을 뿐더러, 두가지 형태를 섞어 놓은 걸 원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맘대로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 실행기를 따로 설치해서 dock이라는 것들을 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운영체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자가 컴퓨터 자원을 써 가면서 추가적으로 뭔가를 더 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내 컴퓨터가 오직 내가 하려는 업무에만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 내가 집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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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비집고 튀어나오려고 하는 것 같다. 일부를 기록하여 둔다.

YTN에서 새로운 우주론 등장


http://www.ytn.co.kr/_ln/0104_200912171003472703

YTN에서 새로운 우주론을 내놓았다.

태양계 나이 1000배 증가, 우주 나이 300배 이상 증가.

이거야말로 정말 후덜덜한데…-_-;


영어 번역하다가 4.5billion에서 billion을 “조” 단위로 본 것 같다. 영국식 영어에서는 billion이 “조” 단위임. 미국식에서는 “10억”단위.

http://endic.naver.com/endic.nhn?docid=116130

소통의 문제

친구가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연구실 사람들이 자기가 자리에 없으면 놀러 간줄 안다고 불평했다. 자기는 분명히 다른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것이고 일하는 시간에 놀러가지 않는 사람인데 오해받으니 불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 놀러 가는 주제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니 더 화가 난다고 한다.

문제의 원인은 연구실의 다른 사람들이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즉, 무슨 연구를 하고 있고 그 연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불어, 그 연구실의 다른 사람들이 자기는 실제로 놀러 다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역시 놀러 다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두가지 부분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원인 중의 하나를 잡아야 하는데, 첫번째 원인을 붙잡는 방법은 자신이 얼마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자랑하고 다니는 것이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잘난척한다고 하는 뒷말을 들을 수 있으니 그 정도와 빈도에 주의하여야 한다. 두번째 원인을 해소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연구실의 다른 사람들이 놀러 다니지 않도록 되는 것과 다른 하나로 자신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처럼 놀러 다니는 것이다.

두번째 원인을 해소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데, 첫번째 방법인 다른 사람이 놀러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은 처리해야할 대상이 많고 그 대상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부분이 문제다. 그 친구가 막내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방법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공부를 하지 않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공부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고 놀러다니라고 말하는 것은 그 친구보고 장래희망 포기하고 대충 살라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해법이 없는 문제가 되었다. 모든 사회 문제의 모범답안이지만, 이런 경우에 “억울하면 출세해라”는 조언 외에는 당장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출세라고 쉬운건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것 역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인체의 신비


http://vkh3.kisti.re.kr/

돌아다니다가 발견.

인체 전신 CT 단층 사진을 공짜로 제공함. 인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들어가서 보기 바람. (연구용도로도 사용 가능.)

(낚임을 방지하기위해 미리 말해주지만, 남성의 신체임.)

명화 감상

오늘은 그림을 하나 감상해 봅니다. 제목은 “눈사람” 입니다.

뭔가 느껴지시나요? 고독? 추위? 사실 이 그림은 저희 어머님의 언니의 아버지의 형님의 아버지의 둘째아들의 둘째딸의 첫째아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에서 뭔가 느끼셨으면 그림을 좀 볼 줄 아시는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저에겐 그런 권위가 없네요.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배경이 하얀색인건 새하얗게 눈이 내렸기 때문이고, 눈사람이 회색인건 길바닥에 굴리느라 때가 타서 그렇다고 합니다만, 아마 작가는… 작가는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그가 미대를 졸업하지 않아서 그런지 심하게 추상화 되었다고 오해받게 생겼기 때문에 그렇게 말도 안되는 헛소리같은 변명을 변명이랍시고 늘어놓고 있다는 생각이 잠깐동안 스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언뜻 보기엔 2차원의 평면적인 그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림의 미묘한 각도와, 얼굴 부분의 표현에서 작가가 원래는 3차원적인 그림을 그리려고 시도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원래 2차원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는 식으로 무마하려고 하네요. 눈사람에게 손은 있으나 발이 없는 것은 어디로도 움직일 수 없다는 작가 내면의 마음씨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 그림은 정물화이고, 따라서 눈사람에 발이 있으면 장애가 있는 눈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그리지 않은 겁니다. 작가의 의도를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작가가 이 그림을 그리던 시기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작가는 어째서 눈사람을 그린 것일까요? 그는 왜 정물화라고 주장하면서, 눈사람을 보지도 않고 눈사람을 그렸을까요. 눈앞에 보이지 않은 눈사람을 그렸으니 사실 이것은 추상화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추상화 치고는 심하게 사실적이죠. 피카소, 칸딘스키 같은 화가들이 그린 작품과 비교한다면 세밀화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 그림의 표현 양식이 화폭에 점을 찍어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쇠라에 의해서 만들어진 점묘화에 속할수도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이 그림은 점묘화 기법을 이용해서 그린 추상화 같은 느낌의 정물화가 되겠네요.

한장의 그림 속에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인간이 가진 여러가지 재능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과연,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