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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로먹기

    수학과에서 “합동 삼각형”, “합동 사각형” ,… 이 시리즈로 십이각형까지 달리고, 앞에 합동을 바꿔서 다른 용어로 바꾸고, 이렇게 해서 60개를 날로 먹었길래

    물리학과에서도 입자들의 초대칭짝(대략 60개)을 전부 올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 반입자(40개쯤)도 다 올릴 생각이다. 국어사전이니까!

  • 분발

    국어사전 알바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분량은 막바지가 안 됐는데 시간만 막바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겠지.

    한주에 겨우 60~80개 정도 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이번주에 다른 팀원들이 다들 그로기 상태니까 너라도 분발하라고 하셔서 분발했다. 지금까지 토, 일, 월, 화, 수, 꼬박 달려서 430개 작업중. 내일 600개 넘겨서 보내주겠어.

    프로젝트가 이제 20일 정도 남았는데, 나 혼자 하루에 100개씩 해대면 남은 분량 2500개를 그냥 나 혼자 다 하는게 된다.

    할 수 있는건가…

    아니, 그보다, 왜 인간은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효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인가.

    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은 수식을 제출한다.

    마조님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좀 더 정확한 공식은 다음과 같다.

    이런 수정을 거치면, 작업속도가 무한대로 뻗어서 무조건 임무 완수를 하게 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20/9716620.html?ctg=1100&cloc=joongang|article|headlinenews

    실제 회사에서 나타난 구체적 활용 사례.

  • 8888…….



    888888을 놓쳤다.

    인생은 타이밍.

  • 현실인식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210/h2012102602363321000.htm

    사교육이 심각한 문제인건 맞는데, 대책을 완전히 거꾸로 잡았다. 설마 박근혜 후보가 공식적인 공약으로 내놓지는 않겠지.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다른 많은 문제와 얽혀 있어서 어려운 문제다. “왜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그 원인을 추적하면, 대학을 잘 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잘 가야 하는 이유는? 대기업에 취직을 해야 하니까.

    대기업에 취직을 해야 하는 이유는? 대기업이 아니면 먹고살기 힘드니까.

    대기업이 아니면 먹고살기 힘든 이유는? 경제위기로 중소기업이랑 벤처기업은 언제 망할지 모르니까.

    이런식으로 끝없이 파낼 수 있다.

    본질을 살펴보자면, 애초에 대학은 대기업 취업을 위한 곳이 아니고, 중등교육이 대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과도한 사교육 시장은 자식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 대학에 가야만 성공한다는 생각, 공교육만으로는 대학에 못간다는 생각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작품이다. “자식이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 그 자체가 틀렸다. 성공이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명문대에 가야 성공이고 대기업에 취직해야 성공이라면, 명문대에 간 다음엔 절대 성공할 수 없고, 대기업에 취직한 다음에는 두번 다시 성공할 수 없다. 아주 많은 수험생들은 대학에 가면 뭔가 바뀔거라고 생각하고, 아주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취직하면 뭔가 바뀔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힘든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아무리 잘했어도 대학교 내용은 그보다 어렵고, 대학교 때 공부를 아무리 잘했어도 회사에서 시키는 일은 그게 아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교육 제도에 어떤 정책과 방향을 설정해도 무조건 그에 맞춰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된다. 오히려 신성장동력이 생겼다고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과외를 공교육 안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은 학부모에 요구해서 반응한다는 수동적인 정책이지 미래를 고민한 정책이 아니다. 학부모들이 퍽이나 좋아들 하시겠다. 어차피 과외 시킬 사람들은 과외 선생 구해서 다 시킨다.

    성공해야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 것이다. 행복은 성공의 근거이다. 행복은 결코 성공의 결과가 될 수 없다.

    이 정책은 부작용이 문제가 아니라,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 문제이다. 대학에 꼭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없앨 수 있다면 사교육 시장은 저절로 정상화된다. 즉, 전 지구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대학을 가봐야 소용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는데, 학부모들 마음 속에는 “대학이라도 가야하지 않겠나”하는 고정관념이 박혀있는 것이 문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대학 가지 마라”라고 했다고 오해하면 안되는데, 중요한건 대학을 가고 안가고가 아니라 왜 대학에 가는가이다. 너는, 나는, 도대체 왜 대학에 가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이 없으니까 다들 “일단 가고 보자”는 자세인데,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안가는 것이 좋다.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가 생긴 다음에 가더라도 늦지 않는다.

    우리 시대가 무서운 이유는, 아이들이 꿈을 잃어버린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지만, 그 결과는 온전히 아이들이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외에는 어떤 것도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 실업급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25/2012102500065.html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 자발적 퇴사가 아닌 해고 당한 것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 사원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해고하고도 자발적 퇴사로 처리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는 지인의 사례임.)

    그나저나 나는 못받겠구나.

  • 포인트 제도

    예전에


    http://snowall.tistory.com/2199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aid=0002377279&mid=shm&oid=020&sid1=101&nh=20121025065241

    동아일보에서 위와 같은 기사를 냈다.

    결론부터 말하면,

    1. 포인트를 많이 주는 것 보다 처음부터 깎아주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득이다. 즉, 10000원에 팔고 100포인트 주는 것 보다 9900원에 파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라는 뜻이다. 물론 전자는 판매자에게 이득이다.

    2. 포인트는 어차피 쌓게 되는 법이다. 포인트를 쌓아놓지 말고 쓸 수 있으면 무조건 쓰는 것이 이득이다. 예를 들어, 만원짜리를 천 포인트를 써서 9천원에 샀다고 하자. 이렇게 다섯번을 하면 오만원짜리를 사만오천원에 사니까 오천원 이득이다. 그런데, 오만원어치를 한번에 사만오천원에 산다고 하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내가 필요할 때 마다 만원짜리를 천원 할인받아서 산다면 나는 천원을 절약하므로 계속 천원은 내 손안에 있다. 만약, 오천포인트가 있어서 만원짜리를 처음 사는 시점에 오만원어치를 산다면 다섯번에 나눠 사는 것 보다 이득이다. 왜냐하면 오천원이 처음부터 남게 되고, 이에 대한 이자가 붙기 때문이다. 계속 천포인트씩 쌓여서 다섯번에 나눠 산다면 그보다는 손해다. 하지만 오만원어치를 나중에 한번에 사면 더 손해다.

  • 과학자의 책임


    지진을 예고하지 못한 과학자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aid=0005889187&mid=shm&oid=001&sid1=104&nh=20121023065048

    이탈리아 법원은 302명이 숨진 대형 지진을 예보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과학자 6명과 공무원 1명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아래는 종합검진에서 이상없음이었으나 한달 후 폐암 말기로 사망한 환자에 관한 보도이다.


    http://www.koreahealthlog.com/news/newsview.php?newscd=2012102200044

    종합검진에서 흉부 엑스선 검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는데, 한달 후 폐암 말기였고 치료 시기를 놓쳐서 결국 사망한 사건이다. 2010년과 2011년에 검사를 받았는데 정상이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의료진이 판단을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태만 없이 고의 없이 성실하게 실험과 분석을 수행했다고 하자. 그런데 결과가 틀렸다.

    과학자는 어디까지 책임이 있는 것일까?

  • ExMSE

    안철수 후보의 공학 석사 학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310841

    데일리안 기사의 요지는 “안철수 후보는 공학 석사가 없다”이다.

    다만, 본보가 입수한 안 후보의 펜실베이니아대 공학석사 학위증에는 그의 공학석사 명칭이 ‘Master of Science in

    Engineering(Executives Engineering)’이라고 적혀있다. 글자 그대로만 해석하면 최고경영자 과정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는데, Master of Science in Engineering (Executives Engineering)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공학 분야의 과학 석사(최고경영자 공학)”이다. 약간 부드럽게 해도 “공학 석사(경영 공학)”이 제대로 된 해석이다.

    경영에 공학적 방법론을 도입한 경영공학과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http://imse.khu.ac.kr/


    http://iems.net/iemagazine/13_4/special_edition8.html


    http://youngsamsung7.tistory.com/entry/%EA%B3%B5%EB%8C%80%EC%97%90%EB%8F%84-%EA%B2%BD%EC%98%81%ED%95%99%EA%B3%BC%EA%B0%80-%EC%A1%B4%EC%9E%AC%ED%95%9C%EB%8B%A4%EC%82%B0%EC%97%85%EA%B2%BD%EC%98%81%EA%B3%B5%ED%95%99%EC%9D%98-%EC%84%B8%EA%B3%84%EB%A1%9C-%EB%B9%A0%EC%A0%B8-%EB%B3%B4%EC%8B%A4%EB%A0%A8%EC%A7%80%EC%9A%94


    http://iesys.skku.ac.kr/index.php


    http://ie.korea.ac.kr/

    외국에도 Executives Engineering 학과는 많이 있고, 그 학과는 모두 공과대학 소속이다.


    http://www.raeng.org.uk/education/professional/eep/default.htm


    http://www.engineer.ucla.edu/explore/history/major-research-highlights/engineering-executive-program

    공대 대학원에서 받는건 공학 전공 학위다.

    다들 대학원 안다녀본 티를 팍팍 내면서 기사를 쓰는구나.

    경영자 과정이 왜 공대에 있냐고 물어본다면, 엄연히 경영공학이 “공학”이니까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넥서스7

    30만원짜리 넥서스7이 드디어 도착했다. 22일에 온다고 했는데 예정보다 며칠 일찍 도착했더라.

    써보니 자질구레한 것들이 전혀 깔려있지 않고 간단한 설정을 한 후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불량화소는 없어 보인다.

    이놈으로 이제 뭘 할 거냐면…

    멜로토피아 집필을 시작하고, 가계부 앱을 만들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배터리는 제조사 홈페이지에 나온 그대로 오래 가는 듯 싶다.

    아직 마트에서 넥서스7용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을 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