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친구이야기

    1.

    어제 어떤 친구의 부모님을 어쩌다 보니 만나뵙게 되었는데, 어머님이 어딘가에서 많이 본 느낌이라는 강한 인상이 있었다. 어디서 봤나 머릿속을 뒤져보다가 발견했는데, 다른 어떤 친구의 어머님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관적 “사실”이긴 하다.)

    두 친구는 전혀 닮지 않았는데 왜 두 어머님은 닮은걸까…-_-;

    2.

    위에 나온 친구들과 전혀 다른 또다른 어떤 친구가 네트워크 판매업에 입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발 내가 부러워 할 정도로 성공해서 1년에 수억원씩 버는 친구가 되길 바라지만 가망이 없다.

    참고하기.


    http://docean.egloos.com/4753166



    http://offree.net/entry/Multi-Level-Marketing

  • 무선인터넷

    사실 이번에 Desire폰으로 바꾸면서 걱정했던건 무선인터넷 요금이었다. 정신없이 쓰다보면 너무 많이 나오지 않을까…

    무료 500MB전송량이 제공된 7월 1일부터, 7월이 절반 지나간 이 시점에 측정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사용량은 50MB정도…

    분명 원하는 만큼 아끼지 않고 잘 쓰고 있는데 왜 이거밖에 안나올까 생각중이다.

    사실 집-사무실 코스만 오가는데 집과 사무실에서는 무선랜이 설정되어 있어서 별로 통신사의 3G망을 통한 무선인터넷을 쓸 일이 없다. 하지만 무선랜으로 사용한 것도 40MB정도밖에 안된다. 이거 다 합쳐봐야 한달 내내 200MB가 될 듯 싶은데…

    요금제를 바꿔야 하나…-_-;

    요새 뜨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 같은 것에는 별 관심 없다. 연구실 사람들이랑 개인적인 친구들이의 사회적 연결망을 유지보수하는데에도 벅차다. 게임할 시간에 실전에 신경써야지…

    인터넷 단말기 + MP3재생기 + 시계 + 다이어리 + 지도 기능을 가진 장치에 전화까지 가능한, 그런 장치다 보니 효용성이…높아야 하는데 왜 난 전화 기능을 주로 쓰는 걸까…

    주로 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화를 많이 쓰는 것도 아니다. 무료 통화 제공량을 정확히 딱 맞게 쓸 것 같다. 역시 연애를 해야 많이 쓰는 걸까?

  • 또삽질

    어제 있었던 일이다.

    CCD



    [각주:

    1

    ]



    는 비싼 놈이다. 우리 연구소에서 이번에 1개에 200만원정도 하는 놈을 5개 샀다. 그중 하나를 연결해서 영상을 잡으려고 했더니 에러가 나면서 뭔가 안된다.

    K박사님과 나는 여러가지 가설을 세웠다.

    1. 케이블 문제다 – 전에 쓰던 케이블 그대로다

    2. 프로그램 문제다 – 업그레이드 한 최신 버전인데, 구형 CCD는 오히려 잘 된다.

    3. 캡쳐 보드 문제다 – 구형 CCD는 잘 된다니까…

    4. CCD가 불량인가? 방금 사온건데?

    그래서 새로 산 것 중의 다른 CCD에 연결해봤다. 여전히 안된다.

    “박사님, 설마 5개중에 초기 불량이 2개가 있는데 그게 연속으로 2개 다 걸릴 가능성은 적겠죠?”

    “그렇지”

    그래서 1시간 정도 계속해서 삽질을 한 후, 새로 산 것 중의 또 다른 CCD를 가져다가 연결해 봤다. 잘 된다.

    200만원짜리답지 않게 내숭 떠는 CCD라니. 헐. 초기 불량이 5개중 2개인것도 엽기적이지만 하필 2개 연속으로 걸릴줄은 몰랐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이다.

    어제 잘 연결한 CCD가 고장났다. 새건데…-_-;

    그래서 새로 산 것 중 (이제 2개 남은) 하나를 연결했다. 잘 된다.

    불량률 60%라니. 화낼까 하다가 실험이 바쁘니까 일단 참고 나중에 테스트해봐서 그래도 안되면 교환 보내기로 했다.

    실험실에서는 정말 별게 다 말썽이다.

    1. CCD란 Charge coupling Device인데, 전하결합소자라고 번역한다. 아무튼 카메라에 들어가는 필름 같은 역할을 하는 놈이며,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CCD 따로, 렌즈 따로, 경통 따로, 보드 따로, 다 따로따로 사서 조립해서 쓴다. 왜 사냐건… 웃지요. -_-;

      [본문으로]

  • 식당 리뷰 + 일기

    신사역 가로수길 블루밍 가든 – 마늘 스파게티와 어떤 피자를 먹었다. 맛있고 분위기 괜찮았음.

    코엑스 우노 – 스테이크와 피자를 먹었다. 잠실역 우노보다는 괜찮았음. (잠실 우노는 비추.) 참고로 일산 우노도 괜찮음.

    코엑스 리나스 – 커피가 괜찮음. 근데 안되는 메뉴는 “안됨”이라고 좀 써붙이는 게 좋을 것 같다. 주문했다가 안된다고 해서 다시 고르려면 시간이 걸림.

    친구랑 점심 약속 잡았는데, 차 끌고 가다가 길이 막혀서 1시간 지각한 상황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 잠실에 가야 하는데 분당 갔음. 게다가 분당쯤에서 연료도 다 떨어져서 완전 “헐…” 상황이었음. 한가지 다행인 점은 그 친구가 극도로 피곤한 상태로 집에서 졸면서 기다리는 바람에 지겹지 않게 기다리는 바람에 짜증이 나지 않았다는 것.

    블루밍 가든에서 먹은 파스타. 마늘파스타임. 맛있긴 한데 조금 더 상큼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했다.

  • 맘에 드는 키보드

    나는 사실 명품에 관심이 없다. 싸든 비싸든 맘에 들면 그만이다. 원래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를 20만원에 구입해서 쓰고 있었는데, 요즘 노트북을 쓰다 보니 해피해킹보다 노트북 키보드를 쓸 일이 많아졌다. 집에서는 맥북에 해피해킹을 연결해서 쓰고 사무실에서는 그냥 LG노트북에서 작업을 한다. (해피해킹도 시끄럽다고 해서…-_-;)

    그런데, 지금 LG노트북의 키감이 더 좋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어머니가 쓰시던 구형 LG노트북도 그렇고 지금 쓰는 1년된 녀석도 그렇고, 왜그런가 맘에 들어지고 있다. 맥북 키보드도 나쁜건 아니지만 LG노트북이 더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이 LG노트북은 이제 120만원짜리 키보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말이다.

  • 할 일

    요새 할 일이 폭발하고 있다.

    1. 프로그램 개발 의뢰

    실험에서 측정된 전자의 에너지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공식은 다 주어져 있는데 시간이 없다.

    2. 프로그램 개발 의뢰

    레이저 쏘는 화면을 감시하다가 에러메시지가 뜨면 “확인”버튼을 눌러주는 프로그램.

    이때 에러메시지는 윈도우즈 기본 창으로 뜨는게 아니라 프로그램 내부에서 그림으로 그려서 나오는 에러 메시지라 매우 골치아프다.

    3. 실험실 청소

    헐…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조낸 크다.

    4. 케이블 제작

    진공용 9핀 시리얼 케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5. 모터 테스트

    진공에서 쓸 모터를 테스트 해야 한다. 공급 업체에서 “이것도 한번 써보세요”라면서 새로운 모터를 하나 빌려준게 있는데 그것도 테스트 해야 한다. 쓸데없는 짓을 하다니 -_-;;

  • 성적

    드디어 기말고사 정답이 떴다. 그래서 채점을 했다.

    C : A+

    C++ : A

    알고리즘 : B+

    시뮬레이션 : A+

    소프트웨어 공학 : A-

    컴퓨터 그래픽스 : B+

    정보통신망 : B-

    소프트웨어 공학은 B받을줄 알았는데 A가 나왔고, 그 외에 나머지는 공부한 만큼 나온 것 같다. 알고리즘은 작년에 들은거 재수강 하는건데, 다행히 성적이 올랐다. 작년에 C+이었다. -_-; 무더기로 틀릴 땐 재수강인데 더 낮게 나오는거 아닌가 걱정했다.

    다행인건, 앞으로 내가 써먹을 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C와 시뮬레이션이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점이다. 알고리즘은, 배운 부분에선 써먹을 것들이 없어 보이고 교재 중의 배우지 않은 부분에 써먹을 것들이 잔뜩 있다. 행렬 연산이라든가, 진화적 시뮬레이션, 몬테카를로 방법 등등.

    이제 졸업논문 쓰고 한학기만 더 다니면 졸업이다. 다음학기엔 곱게 4학년 과목만 들어야겠다. 아니면 1, 2학년 과목만 듣거나… 시험을 2주동안 봤더니 지친다.

  • 바보


    http://game.boom.naver.com/brain.nhn?gid=brain0403

    이런 게임이 있더라.

    비겁한 변명

    집행력 – 남자 여자 얼굴을 맞춰야 하는데 삐 소리가 나면 누르지 말고 삐 소리가 두번 나면 눌러야 한다. 리눅스에서는 버그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 틀렸다.

    주의집중력 – M3부터 M12까지 볼트, 너트, 와셔, 스프링 와셔를 크기별 종류별 길이별로 분류해 보는 훈련을 토나오도록 해 봤다. 별 쓸데 없는 능력이다 -_-;

    논리수리력 – 저금통에 돈이 들어가고 나가는 걸로 논리 수리력을 따지다니 성인용으로는 맞지 않는다. 현찰로 하자.

    작업기억력 – 내 기억력은 어딘가에 적어두지 않을 경우 30초정도 유지된다. 그렇다고 몸에 적어두진 않는다.

    공간지각력 – 나는 1미터와 2미터를 자로 재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사람이다. 평소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고 주장했음.

  • 보고서

    보고서 때문에 두건의 삽질을 기록했다.

    1.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행정실에 있는 선생님이 나를 부른다. “이 보고서를 특수연구동에 있는 각 박사님들에게 전달해 주세요”라는 임무를 맡긴다. 사람들은 모두 21명이고, 보고서는 500페이지 짜리 3부작이다.

    반지의 제왕도 아닌 것이, 매트릭스도 아닌 것이, 보고서 주제에 3부작이라니 -_-;

    표지는 같지만 다 다른 내용이다.

    2.

    저녁때 실험이 8시쯤 끝났다. 퇴근하려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다시 출근해 주세요 제발”

    헐.

    난데없는 야근에 주어진 임무는 사진 모델. 실험실 챔버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으면 썰렁하니까, 셀카는 못 찍겠고 나보고 모델을 해달라고 한다. 이 사진은 연구소 평가위원회에 제출할 연구 성과 보고서 표지로 사용된다고 한다.

    헐.

    그런걸 나한테 맡겨도 되는건가. 뭐 표지모델이 못생겼다고 평가 점수가 깎이진 않겠지. -_-; 설마 평가위원들이 표지만 보고 심사하겠어? 내용도 좀 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지만, 아침에 나눠준 연구성과 보고서 3부작 대하드라마는 내가 공부하는걸 아무리 좋아해도 읽기 싫다.

    내년쯤엔 연구소 망할지도…(설마)

    추가 – snowall 실험실 안에서 셀카놀이 ㅋ

    뒤에 보이는건 조금 작은 챔버의 일부다. 보안상 많이 잘라냈음을 이해 바란다 -_-;

    참고로 저 고글은

    http://snowall.tistory.com/1286

    에서 소개된 나름 비싼 고글이다. 개당 30만원정도.

    실험실에서는 굴러다니지만… (진짜로 바닥에 굴러다닌다 -_-;)

  • 빈곤한 자취방

    오늘의 시험이 끝나고서 집을 잠시 청소했다.

    청소하다가 파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난 파리를 잡은 적도 없고 살충제를 쓴 적도 없다.

    굶어 죽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