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여기저기서 디아블로 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고히 손도 안대고 있는 1인이 되었다. 일단은 시간이 없다는 것도 큰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하루에 30분만 하자는데, 그 시간이 있으면 30분 더 자거나 30분 더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전에 혼자서 하던 이야기 기반의 RPG게임은 소설을 읽는 듯 이야기에 몰입되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는데, 최근에 나오고 있는 게임들은 대체로 퀘스트와 아이템이 기반이다. 퀘스트는 뭐 이야기의 일부니까 그렇다 쳐도, 아이템 조합이나 스킬 포인트 찍는건 정말 못봐주겠다.

“법사 키우려면 A스킬에 B아이템을 어떤 렙에서 찍어야 하나요?”

“법대 다니려면 A학원에 B수업을 몇학년때부터 다녀야 하나요?”

두 질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퀘스트라는 것도 이야기로 봐줄 수는 있는데, 주어지는 임무가 대부분 지역의 이곳과 저곳을 다니면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아이템을 얻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런걸 볼 때마다, 도대체 직장에서 매일같이 하고 있는 삽질을 왜 온라인에서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밀려온다. 그래서 최근의 MMORPG게임은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다.

온라인에서 수백만의 적군을 때려잡고, 수천의 악마를 잡아도 현실은 여전히 지옥이다. 분명한 것은, 게임 속 캐릭터는 죽어도 다시 부활하지만 이 몸은 그럴 수 없다는 것. 그러니 더욱 스릴 넘치는 쪽은 현실이다. 어떻게 봐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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