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채팅이나 SNS등에서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입력 내용을 검열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해서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한가지 장점과 세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번째 문제점은 이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욕설과 비속어가 없으면 대화가 안되는 사람으로 커 왔는데 이런다고 애들이 욕설을 안쓸까?
두번째 문제점은 입력 내용 검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본다. “씨발”은 검열했다 치자. “sibal”은 어떻게 할 거임? 이것도 차단해 보자. 그럼 Ssibal, cibal, ccibal, scibal, sival, ssival, 10al, sib-al, si-bal, ……. 무한한 수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당장 내가 방금 생각한 것만 여러개가 있고, 원한다면 수십개도 찾아볼 수 있을 듯 싶다. 다 차단하려는 것인가? 그리고 표준어인 ‘시발’을 차단할 생각인가? http://krdic.naver.com/search.nhn?dic_where=krdic&query=%EC%8B%9C%EB%B0%9C
세번째 문제점은 그 결과 아이들의 외계어 사용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타나는 장점은 아이들의 창의력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창의력은 그대로이고 변한 것은 문화이다. 두가지 사건이 일어날텐데, 하나는 더욱 창의적인 외계어 용법이 나타날 것이고, 어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가 나타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컴퓨터 해킹 실력이 급성장할 것이다. 기존에 있던 천재 해커들은 닥치고 있어야 할 무시무시한 청소년 해커들이 나타나리라고 본다.
매일 매일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수립하고, 추진하지만 정작 결과물을 보면 임기응변, 임시변통밖에 안된다. 욕설과 비속어 관련 정책은 청소년 전문가와 국어 전문가가 합심해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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