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장자가 그랬다. “너랑 나랑 싸우는데, 너랑 의견이 같은 사람이 심판을 보면 너의 편을 들 것이고, 나랑 의견이 같은 사람이 심판을 보면 내 편을 볼 것이니 누가 맞고 틀리는지 알 수가 없다. 또한, 너하고도 나하고도 의견이 다른 사람이 심판을 보면 누가 맞고 틀리는지 가름할 수가 없을 것이고, 너하고도 나하고도 의견이 같은 사람이 심판을 보면 역시 누가 맞고 틀리는지 가름할 수가 없다.” 이렇듯 시비를 가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말은 어떻게 해서든 시비를 가리는 것 보다, 시비를 가리기 위해서는 너와 나 중에 누군가는 자신의 의견을 접고 상대에게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세상에서 싸우는 사람들 중에 자기가 틀릴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이 설득당할 것을 전제하고 싸우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Proudly powered by WordPress | Theme: Baskerville 2 by Anders Noren.

Up ↑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