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미래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적어본다.

배터리 기술. 배터리는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데, 그 중 한번 연료를 공급하면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다. 즉, 에너지 저장장치다. 물리적인 한계를 생각해 보면, 모든 종류의 발열반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그 역반응은 배터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리튬 폴리머가 좋은 것 같다. 니켈이나 소듐 기반의 전지도 개발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연료전지의 연료로 뭐든 사용할 수 있을텐데, 사실 수소가 좋겠지만 수소는 저장이 어렵다. 아마 에탄올이나 메탄올 정도에서 타협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미래의 언젠가는 생물이 사용하는 ATP를 직접 전원으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지.

플라스틱 환원기술.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하지만 동시에 현대문명의 상징이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있고, 대체로 탄소 기반의 중합체이다. 플라스틱의 중합체 연결 고리를 끊어서 원래의 단량체로 만들 수 있으면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고 석유 사용량도 줄일 수 있고 뭐 그 밖에 여러가지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플라스틱 재활용은 석유 재활용이다. 다른 화학공학 기법 중, 촉매 기술에서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

인공지능. 특히 강인공지능.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강인공지능과 약인공지능에 대해 알 수 있을텐데, 나는 강인공지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이른 미래에(=내가 살아있을 동안)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지수함수적으로, 지난 10년간 발전한 컴퓨터의 기술은 그 전 100년간 발전한 컴퓨터 기술을 가볍게 압도한다. 물론 기술 발전이란 선행기술이 먼저 나타나고 나서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므로 지난 10년간의 컴퓨터 발달을 그 이전 세대의 기술 없이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컴퓨터의 설계 자체에도 컴퓨터가 활용되고 있고, 인간이 경험적으로 알 수 없는, 검토하기 어려운 부분의 최적화에도 컴퓨터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컴퓨터가 빨라질수록 더욱 빨라진다. 어느 시점에서는 튜링테스트를 확실히 통과할 수 있는 강인공지능이 출현할 것이며, 그것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첫번째 인공지능 혁명이 될 것이다.

뇌-컴퓨터 연결 기술. 또는 생명-기계 융합 기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대다수의 동물은 골격계와 신경계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전기화학적인 에너지가 사용된다. 매트릭스나 공각기동대에서 소개된 것과 같이 뇌를 직접 컴퓨터에 연결하는 기술은 아직 실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그 이전의 기술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꿈을 시각화 하는 기술이라든가,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이는 기술이라든가. 비용의 문제는 있겠지만, 인공지능 이후의 기술 개발을 생각하면 이쪽 방향이 될 것이다.

생명-기계 융합기술이 극한으로 발달하면 생물학적 영생이 가능해진다. 이미 ECMO라는 장비가 있어서, 죽기 직전에 있는 상태의 환자를 어떻게든 살려놓고 있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ECMO가 만능의 장치는 아니지만, 같은 역할을 하는 기계를 작게 만들고 몸 안에 내장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인공심장, 인공신장 같은 장치는 이미 만들어져 있다. 이것 역시 비용과 시간의 문제일 뿐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인공지능 기술과, 뇌-컴퓨터 연결 기술, 생물학적 영생이 가능해지면 그 다음은 논리적 영생이 가능해진다. 논리적 영생은 흔한 SF소설에서 많이 쓰이는 설정인, 마인드 업로딩으로 실현된다. 마인드 업로딩은 인간의 생각을 컴퓨터로 복사하는 기술이다.

강인공지능이 개발되면 우주개척이 활발해 질 것이다. 우주개발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의 자동화, 무인화 시스템으로는 우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게 적응적으로 대처할 수 없고 이를 대응하려면 인간이 직접 가야 하는데 인간의 수명은 너무 짧아서 멀리 갈 수가 없다. 이 역할을 강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다. HAL9000이 구현되는 것이다. 이 시점 이후부터는 자원 부족이나 에너지 문제는 일단 인류의 관점에서는 해결된다. 태양계 전체에서 자원을 끌어 오면 1만년은 쓸 수 있을 것이고, 1만년 후에는 외부 행성계에 도달할 수 있을테니까. 뭐 그리고 이 예측이 틀려도 그때쯤 되면 나보고 뭐라 할 사람도 없고 나도 없을테니 알게 뭔가. 다만 빈부격차, 불평등, 자원불균형 같은 문제는 훨씬 심화되어서 인류의 99%는 빈민 또는 난민에 가까운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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