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로하스


참살이에서 로하스로 기업 생각이 바뀝니다

최근 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봐버렸다. 검색해보니까 동아일보뿐만이 아니라 대충 이런 분위기로 가는 것 같다. 근데 동아일보 기사를 보니까 웃긴다. 기사에서 예로 든 것 중에 좀 비싼 간장이 있는데, 그건 그냥 비싼 간장이지 친환경이나 몸에 좋은 것 하고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350년된 간장이랑 공장에서 만든 간장이랑 그다지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에어컨과 난방기의 경우에도, 정말 친환경적인 삶을 원한다면 여름에 따뜻하고 겨울에 시원하게 보내는게 친환경적인 삶 아닌가? 계절에 역행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상품이라는 점은 에어컨 자체가 가진 본질적 한계이다.

롯데 백화점에서 개최했다는 로하스 명품 상품전은 그냥 앞에 로하스가 붙어있을 뿐 자기네들이 명품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모아둔 것밖에 안되는 것 같아보인다.

아무튼, 여기까진 나도 잘 모르고 하는 헛소리일수도 있으므로, 일단 로하스가 뭔지 보자.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이 영어로 적혀 있다. 웰빙은 참살이라는 우리말이 나온 것 같은데 이건 아직 우리말로 적절한 단어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우리말로 해석하면 건강과 지속가능성의 생활방식이라는 건데, 건강과 친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살자는 얘기가 된다. 웰빙이랑 비슷한 것 같지만, 기사에서는 웰빙은 좀 더 이기적인 면이 있고 로하스는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면이 강조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거 대박이다. 그런걸 원한다면 일단 자동차부터 버리고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길. 친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잡으면서 매연도 없어지니 주변 사람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말 그대로 로하스를 실천하는 방식이다. 헬스장에서 TV보면서 운동하는 것 보다 훨씬 좋다. 돈도 안들잖아.

내 생각에 굳이 로하스를 찾으면서 좋은 먹거리를 찾고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상품을 찾아 헤메는건 그야말로 헤메는 것 밖에 안된다. 대부분의 농산물은 농약이 좀 묻어있어도 씻어서 먹으면 별 탈이 없다. 이건 이미 수많은 “서민”들이 맨몸으로 증명해오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믿어도 좋다.

웰빙, 명품, 로하스 뭐 이런 단어들이 흔히 들려오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좋은 것”이나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위해서 돈을 들인다는 건 나도 반대하지 않는다. 돈 있는 사람이 돈을 쓰는건 장려해야 하는 일이고 경제 발전에 아무튼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하지만 별 쓸데없는 데다가 일부러 돈을 들이는건 진짜 부자가 하는 일이 아니라 졸부나 하는 짓이다. 350만원짜리 간장에 찍어먹든 3천원쩌리 간장에 찍어먹든 두부맛이 뭐 다르겠는가. 그거 구별할 수 있는 절대미각도 아니면서 “역시 이맛이야!”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구별 못한다. 그런데다가 돈을 쓰는게 정말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간장 만드는 법을 배워서 직접 담가 먹는게 훨씬 맛있고 의미있는 로하스다운 생활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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