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람이 실습실 밖으로 뛰쳐나오자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땅을 겨우겨우 넘어지지
않고 뛰어서 선배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갔다
.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한 곳
,
운동장에서 켈베로스의 출현과 땅이 흔들리는 이유인 그놈의 악마를 볼 수 있었다
.
“
저게 악마야
?”
“
맛있게도 생겼네
…”
악마는 공중에 떠서 그 주변에 솜사탕같은 실오라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
덕분에 전체적으로 솜사탕처럼
보이는 악마다
.
하지만 그 악마의 존재만으로도 땅이 흔들리고 있을 정도이므로 어느정도의 거물급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
“
공격 개시
!”
수석 교사가 공격 명령을 내리자 수백명의 마법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알고 있는 가장 강한 공격마법을 악마를 향해 사용했다
.
“
먹어보고 싶다
”
아레스가 문득 내뱉었다
.
그리고 그는 곧 악마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
그렇다기보다는 끌려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
“
공격 중단
!
학생 하나가 빨려들어갔어
!”
어느쪽이든
,
아레스는 허공을 날아서 악마의 솜사탕 속에 푹 파묻혔다
.
“
아레스
!”
케이런은 갑자기 날아가버린 아레스를 붙잡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
.
악마의 솜사탕 속으로 들어간 아레스는 맛있어 보이는 그 솜사탕을 한점 떼어서 입에 넣었다
.
“
아퉤퉤퉤퉤퉤퉤
!!”
쓰다
.
“
누가 이런걸 먹냐
!”
아레스의 분노는 악마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어야 하지만
,
그 악마가 도대체 뭐가 위협인지
알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
“
홀리 펀치
!”
아레스의 손이 빛나기 시작했고
,
그 주변에 엉켜있던 솜사탕들이 녹아내려갔다
.
“
홀리 블레이드
!”
아레스의 손에서 빛이 사방으로 퍼지며 솜사탕을 완전히 녹여냈고
,
악마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났다
.
그것은 마치 털이 다 뽑힌 오골계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 듯
.
“
아아아
!!!”
공중에 뜬 상태에서 허우적대며 이리저리 휘저은 팔에 그 악마는 여러 조각으로 썰려버리고 사라졌다
.
“
아아아아아아아
~~~~~~”
공중에 뜬 상태가 악마가 끌어당기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걸 처리하였으니 이제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
아레스에게 다행인 점은
,
마법학교 학생 전원이 그 밑에서 그걸 보고 있었다는 점이고
,
불행인 점은 마법학교 학생 전원이 그 밑에서 그걸 그냥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
아레스는 그 사건으로 마법과목 상급반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
사실 마법은 배우는 것보다는
그 응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
응용 부문에서 악마 퇴치라는 걸출한 업적을 남긴 아레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졸업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된 것이다
.
물론 그 와중에 치고 다닌 사고들이 아레스의 조기졸업 결정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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