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에너지 절약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 연구소에서는 강제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잘 안되는데…

일단,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자동차로 8분 거리에 살고 있다. 걸어서 40분 걸린다. 문제는, 버스를 타도 40분이 걸린다는 점이다. 엄청나게 빙빙 돌아서 가기 때문이다. 서울은 버스를 정리해서 줄여야 할 정도로 버스 교통망이 촘촘하게 되어 있지만, 광주는 그렇지 않다. 밥먹으러 갈 때도, 학생식당까지 걸어가는데 10분정도 걸린다. 만약 학교 밖에서 먹고 오려면 걸어서 20분을 다녀와야 한다. 한시가 바쁜 사람들에게 그런걸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늘려주든가, 아님 일 대충해도 상관없게 해주든가, 아님 야근수당 꼬박꼬박 다 챙겨주든가, 아님 택시비 주든가.

이건 시민의식이 문제가 아니라 탁상행정이 문제다. 고통분담 이전에 일방적 손해만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인 것이고.

코멘트

“5부제”에 대한 2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버스노선 정리는 함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니죠. 수익 손실의 위험에 대한 버스 회사의 반발도 있고, 노선이 바뀌니 시민들의 불편함도 있고, …

  2. 
                 goldenbug
                 아바타

    광주와 대전은 넓은 지역에 사람들이 흩어져 살기 때문에 차량이 빙글빙글 돌아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환승도 가능하니 버스노선을 정리해 주면 좋을텐데요….

    암튼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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