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출근하다가,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100년 전의 갑부중 우리가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역사상 존재했던 부자들 중 이름이 남은 사람은 누가 있는가.

메디치 가족? 김만덕? 사실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럼, 100년전의 과학자는? 아인슈타인…

2000년 전의 철학자는? 소크라테스…

돈은 현세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생각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과연 빌 게이츠가 2123년쯤에도 유명할까? 워렌 버핏? 이건희?

100년 뒤에도 확실한건 소크라테스는 그때에도 유명한 철학자라는 것이고, 아인슈타인은 그때에도 유명한 과학자일 것이라는 점이다. 아마 그때도 “너 자신을 알아라”는 진리일 것이고 “E=mc^2″는 진실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0년을 갈 수 있을까? 삼성이 100년을 갈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보다,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의 문제가 조금 더 흥미롭다.

코멘트

“이름”에 대한 2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가령, 서기 4342년쯤에,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누가 알아줄까요. 알아준다고 해서 내가 이미 세상에 없다는 건 바뀌지 않겠지만. 아인슈타인은 그때도 많이들 알지 싶어요. 소크라테스도. 저는 그것을 “존재했다”는 과거형으로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너무 많아요. 그 사람들은 살았었지만, 결국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이런 과거형으로서의 “존재”라는 것의 의미를 현재형으로 확장하면, 현재가 미래의 언젠가 과거가 되었을 때, 그때 “존재했다”고 말할 수 있는것일지가 궁금해요. 나는 존재했을 것인가? 어차피 먼 미래의 일이라 하든 말든 신경쓸 일도 아니긴 하지만요.

  2. 
                koto
                아바타
    koto

    저는 이제껏 “살아갈” 것과 “존재할 것”을 분리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snowall 님의 생각이 참신하게 느껴집니다. 실례지만 그 둘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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