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도덕성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4/2940555_6416.html

이탈리아의 대지진을 예측하지 못한 과학자들을 사법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럼, 과학자들이 대지진을 항상 정확히 예측하면 상 줄건가?

만약 과학자들이 정말로 사법처리 된다면,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실제 예측되는 정도 보다 보수적으로, 훨씬 보수적으로 가장 확실한 것만을 예측할 것이다. 가령, “현재로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진도 8의 지진이 다음주에 올 확률은 알 수 없습니다” 정도로 분명한 예측 정도. 이게 뭐가 정확하냐고? 매우 과학적이며, 또한 과학적으로 가장 정확한 진술이다. 그리고 수학으로 다들 전공을 바꾸겠지.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분명히 “확률”의 언어로 말했을 것이고, 그럼 어떤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 p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 1-p를 이야기했을 것이다. p가 아무리 1에 가깝더라도 p=1이라 주장하지 않은 이상, 과학자들은 무죄이다. 90%의 가능성으로 지진이 오지 않겠지만, 10%는 여전히 남아있으니 지진 대비는 해야 한다. 100만년만에 한번 오는 엄청난 대지진이 바로 내일 닥쳐올 가능성은 낮지만, 내일 절대로 그런 지진이 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뭐가 과학인지 모르는 바보들이야 말로 과학자들이 발언한 과학적인 발언을 놓고 사법처리 하려고 시도하는 자들이다.

코멘트

“과학의 도덕성”에 대한 4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한국도 저럴 것 같죠? –;

    그렇다면 기상청이 가장 위험한데…

  2. 
                 Aptunus
                 아바타

    이탈리아도 한국이랑 비슷한 동네이긴 하죠..

  3. 
                  snowall
                  아바타

    너도 어이가 없구나

  4. 
                 radium
                 아바타

    헐.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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