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2

사실 FTA를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맞을지도 모른다. 상당수 사실일 것이다. 농업도 경쟁력이 있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경제는 더 발전할 것이다.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는 점. 경제가 발전하면 사람들의 삶이 행복해질까? 만약 평균 국민소득이 10만불이 된다면 그땐 과연 전면 무상급식을 하게 될까? 절대적 빈곤층의 수가 실제로 0이 될까?

지난 IMF구제금융 때 보여줬던 한국인의 근성을 보면, FTA때문에 어떤 위기가 닥쳐오고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상관 없이 한국인은 그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게 잘하는 짓일까?

왜 꼭 열심히 해야만 하는 걸까. 경쟁에서 이기면 그 끝엔 도대체 뭐가 있길래. 과연 경쟁에서 이기면 더 나은 삶이 보장될까? 대한민국이 세계 1등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 초중고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할까? 비정규직이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이 안나오게 될까?

그 모든게 사실일지도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이 반대해도 옳은 길이라면 가야 한다고 했다. 그게 민주국가인가? 반대하는 국민이 아무리 무식하고 못배우고 홍보가 덜 되어서 반대하는거라 쳐도,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걸 설득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아닐까? 어떤 이유에서든지, 아직까지도 그런 것들에 대해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정권은 실패했다는 뜻이다.

코멘트

“FTA 2”에 대한 17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사실나는 킹카였어

    형들이랑 놀러가면

    웃긴말만 해댔지만

    알고보면 킹카였어

  2. 
                  하루
                  아바타

    가카 말의 원문 : “청계천과 4대강 사업 등도 반대가 많았는데”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

    가카의 입장에선 국민이 옳다 생각하지 않아도, 결국은

    ‘아, 그 때 내가 반대했던 건 엄청난 착오였어..’ 이렇게 생각하기를 바라시는 듯.. ㅎ

  3. 
                  snowall
                  아바타

    반어법이 잘 안 먹혔다면, 그분은 아무튼 국어공부를 좀 더 하는게 좋겠네요 ㅎㅎ

  4. 
                  snowall
                  아바타

    국민이 반대한다면 옳은 길이어도 안가는게 어떨까요.

  5. 
                 하루
                 아바타

    어제도 집회 갔다왔는데.. 재밌는 일이 하나 있었어요.

    자유발언대라고 해서, 시민들이 발언을 하게 되있었는데, 좀 4차원적인 형이었었는데,

    ‘김일푼(?)’ 이라고 소개하면서,

    fta는 1%를 위한 정책이면서, fta내용에 대해 찬성하는 듯한 논조..(?) , 경쟁논리의 옹호(?), 그리고 학생들은 집에 가는 게 좋다…? 이런 말을 해서 집회하는 사람들이 분노를 했고,

    그러다가 주최즉이 제압(?)을 했죠. 나중에 그 의도를 물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고 했는데,

    의도가 좀 불분명했어요…

    전하려는 의도는 ‘반어법’ 으로 뭔가 비꼬려는 의도같아 보였는데, 그게 주최측과 시민들에겐 그런 의도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보이고, 나중에 국참당 유시민씨가 나와서 김일푼씨가 말한 의도에 대해 (반어법이 안먹혀 왜곡되어 전달된)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_-;;

    / 그렇게 했다 손 치더라도, 말한 의도가 애매합니다. 찬성논리인지, 반대논리인지…;;

  6. 
                 하루
                 아바타

    ‘ 가카의 발언 : 국민이 반대해도 옳은 길이라면 가야 한다고 했다. ‘

    에 대해 유시민씨는 아 당연히 옳다면 옳고 가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렇죠? 옳으면 그렇게 해야죠

    그러나, ‘옳은 길’ 은 누구의 판단에 의해서 옳은 길인건가.? 누가 그게 옳다고 하는가? (국민이 아닌) 바로 가카(?)가 옳다고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옳은 것이라면 국민들이 옳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를 할 것을 권장하였고, 이 국민투표도 여기서도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쳐서, 국민들끼리의 합의에서도 결정이 안되면 국회에서, 또 국회에서도 또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또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그 때 국민투표로 해야 하는 것이 옳다면서, 도대체 ‘옳은 것’ 이라는 기준은 어디에서 나온건지.. 바로 각하 멋대로 옳다고 한 건 아닌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7. 
                  snowall
                  아바타

    악착같이 버는게 악은 아니죠.

  8. 
                  아카사
                  아바타

    ㅋㅋ 맞는말 맞네요. 근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악착같이 돈 버는것이 선이 될수는 없어도, 악 또한 아닙니다. 감정적인 영역을 넘어서서, 현실이 그러하다면 현실적으로 움직여야죠.

  9. 
                  snowall
                  아바타

    그 성장은 결국 버는 사람들을 달래주기 위한 성장이네요

  10. 
                  아카사
                  아바타

    유럽발 경제위기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서 감축이 있다는 기사는 보셨지요? 성장하지 않으면 돈 벌던 사람도 짤리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앞에서 ‘경제성장이 개개인의 소득증가의 최소조건’이라고 이야기한것은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스노우웰님이 말하는걸 살짝 바꿔서,

    2명이 있는데 1명은 100만원을 벌고, 1명은 1원을 법니다. 그런데, 그 한명이 50만원을 벌게되면 1명은 1원도 못 벌고 짤립니다. 스노우웰님이 100만원 벌던사람이 200만원 벌어도 못버는 사람은 못번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실은 사태는 더 심각해서 100만원 버는 사람이 시간이 흘러도 100만원밖에 벌지 못한다면 그는 매우 화가나서 1원 버는 사람은 물론, 못버는 사람까지도 쥐어짜서 200만원을 벌려 할겁니다.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잘 버는 사람들의 돈을 걷어다가 못 버는 사람들에게 쥐어주더라도, 그 잘버는 사람들은 자기가 빼앗긴거보다 더 많은 량을 그 못버는 사람들에게서 쥐어짜낼겁니다. 그래서 성장이 필요한겁니다.

  11. 
                  snowall
                  아바타

    독재정권을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국가 차원에서 경제성장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분배가 우선되는 상황의 목표여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기업은 알아서 크게 되어 있어요.

    어쨌든 그래서 아카사님이 원하는 “좋은 결과”가 저도 “좋은 결과”라는 건 인정하는데요, 아카사님의 결과를 지금 정권이나 기업들에게서 기대해도 되는가가 문제예요.

    2명이 있는데, 1명은 100만원을 벌고 1명은 못벌어요. 그 1명이 200만원을 벌고 1명은 못벌어도 평균은 앞으로 당겨져요. 그렇게 되게 생겼고, 이미 그런 상황이예요.

  12. 
                  아카사
                  아바타

    일단, 성장과 분배는 대치되는것이 아닌 전혀 별개의 개념입니다. 성장없는 분배도 가능하고, 분배없는 성장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둘 다 있는게 좋은겁니다. 소득의 분배가 필요하면 소득의 분배를 하면 되는겁니다. 보이지 않는 손만 믿었다간 큰일난다는건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밝혀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성장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최근 강화하였지요(문제는 그 강화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거부한다는 겁니다만..-_-;;)

    그리고, 우리나라의 지니지수는 그렇게 큰 편도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니지수에 비해 상대적 빈곤의 격차가 크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경제력 1위를 찍은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라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상대적 빈곤의 격차는 더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분산을 줄일 수 없다면 평균을 앞으로 당기는것도 방법입니다. 개개인이 충분히 착할 수만 있었다면 소련은 망하지 않았겠죠. 악랄하고 간사한 자들의 사회에서 그나마 피해를 덜 입는 방식이 지금의 민주주의고 자본주의입니다. 완벽한 성장과 소득의 분배를 원한다면 사리사욕따윈 존재하지 않는 아주 위대한 독재자가 정권을 잡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13. 
                  snowall
                  아바타

    3버는 놈이 1만 벌기로 하면 됩니다. 즉, 성장보다 분배를 우선하면 경제성장이 없어도 새로 돈을 버는 사람이 생길 수 있죠.

    지금의 빈부격차는 1과 3 정도가 아니라, 10000과 1정도의 차이라서, 10000을 버는 놈이 절반만 벌어도 5000이 남아요.

    경제성장은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성장만하고 분배를 하지 않으면, 결국 성장동력도 사라져요.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분배를 하기에 충분합니다.

    개개인보고 이득을 보라는 말이 아니라, 아예 돈을 벌 수 없는 저소득층, 빈민층에 대한 분배와 지원과 복지가 먼저라는 뜻이예요. 그런데 여전히 보이지 않는 손과 경제성장만 갖고서 장밋빛 미래를 바라본다면, 빈부격차는 더 심화되죠.

    심지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라도, 가진 사람들이 “충분히 착하”다면 얼마든지 복지도 소득재분배도 가능하요. 그렇게 착하지 않고, 개인의 재산권을 무척이나 소중하 하는 나라에서 경제가 성장한다고 해도 과연 그 성장의 과실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중산층(현 정권 기준에서 서민)정도가 조금 혜택을 보고, 그 이하로는 큰 차이가 없거나 더 아래로 떨어질 수 있어요.

    성장이란 규모를 늘리기도 하지만 차이도 같이 늘리거든요.

  14. 
                  아카사
                  아바타

    뭐, 지금의 경제상황이 스노우월님이 말하는것과 매우 비슷해 보이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15. 
                 아카사
                 아바타

    뭐, 스노우월 님 말이 맞을 수도 있죠. 근데 d경제성장률이 0이라면 새로 돈 벌 수 있는 사람도 없어진다는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에대해서는 높은 경제성장률이 개개인의 이득과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앞 서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경제성장률이 개인의 소득증기의 최소조건이라 한거고요.

  16. 
                  snowall
                  아바타

    과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그렇게 될 것인지 궁금하군요.

    예를들어 전체 경제규모가 2일때, 내가 3을 벌면 누군가 반드시 1의 손해를 입어야죠.

    그러므로 경제가 성장해서 경제규모가 10이 되면, 내가 3을 벌어도 다른 사람들이 7을 벌 수 있어요.

    자.

    우리나라는 경제가 성장해서 10이 되면, 3을 벌던 놈이 13을 버는 구조예요.

    이게 안 바뀔것 같아요?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17. 
                 아카사
                 아바타

    이번 정권이 국민설득에 제대로 실패한건 맞는거 같아요. 솔직히 지금까지 정부에서 보여준게 사대강 밖에 없었다는걸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

    다만 국가경쟁력이나 경제성장률이라는 것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아요. 한 나라에서의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의 경제적 이득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과 거의 같은 뜻이죠. 뭐, 경제성장률이 높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개개인의 경제적 발전이 되는건 아니지만, 경제성장률이 0이나 마이너를 찍으면 새로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없어지게 되는거에요. 누군가가 돈을 버는만큼 누군가는 벌지 못하고, 누군가가 취직을 했다면 누군가는 짤리겠지요. 또, 누군가가 성공한다면, 누군가는 망할거에요. 경제의 성장이란 누가 취직했다고 해서 내가 안 ?겨나게 만들고 내가 돈을 벌었다고 해서 누군가가 손해를 입거나 착취당하지 않게 하는 최소의 조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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