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대포

아는 지인으로부터 영감(inspiration)을 얻어서 맥주를 따뜻하게 데워보기로 했다.

타겟은 이놈이다. 250ml라는 저용량에 12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 모서리가 찌그러진건 내탓이다.

일단 머그컵에 한잔 따라준다. 이것은 카푸치노가 아니라 “맥주”이다. 내가 아무리 커피 매니아라도 맥주를 마시면서 된장남 흉내를 내지는 않는다.

전자레인지에 장착하고.

2분이면 적절하다. 그 이상 돌려도 상관없다.

완성.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 침체를 나타내듯 거품이 쫙 빠진 보리차가 되었다.

정종 대포와 비교하자면 뜨거워서 그런지 술냄새는 확 올라온다. 대포 마시는 기분이 난다. 색은 당연히 맥주색이다. 정종의 맑고 투명하지만 미묘한 색을 원한다면 물을 더 많이 타야한다. 그러나 한모금 마시면 뭔가 이상하다. 코로는 대포를 마시는 느낌이 나지만 혀에서는 “이건 맥주야”라고 부르짖으며 목넘김이 야릇하다. 정신적으로는 전혀 취하지 않았으나 위장은 이미 만취한 느낌이다.

결론: … 두번은 못해먹겠다.

망한 중앙차로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59132

내사랑 706번이 더이상 질주하지 못하게 되었구나.

집에 갈때도 지하철을 심각하게 고려하든가, 당산역에서 버스를 타는것을 고려해봐야겠다.

저거 추진한 사람들은 뭐 할때 생각을 왜 안하는 걸까. 생각을 한게 저건가. 아니면 다시 철거하려고 공사한건가.

중앙차로를 없애지 않는 상태에서 유일한 해법은 유진고가 철거일텐데 그건 더 큰 정체를 부를 것이고…

세이브 더 칠드런


http://www.sc.or.kr/

“백만개의 별”이라는 것을 후원하기 위해 접속했는데 “실명인증”이 안된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질렀다.

IE로 접속했더니 결국은 ActiveX 모듈이 떠서 결제를 진행하게 되었으니 어차피 안되는 것이긴 하다.

언제쯤 세이브 더 칠드런에도 파이어폭스를 사용해서 기부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오래간만에 책을 읽은 것 같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는 말 그대로 십자군이 싸우러 다니던 시대인 9~11세기쯤의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만화책이다.

작가의 적절한 애드립과 기독교/이슬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각이 맘에 드는 만화이다. 본문 내용에 덧붙여서 앞, 뒤에 배경지식과 참고자료들도 다양하고 깊이있게 소개하고 있어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쩌다가 무슬림들이 다 테러리스트라는 오해를 갖게 되었는가 궁금한 사람이나, 중동은 왜 싸우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 누구나 읽어도 좋다.

스타의 마약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20968

스타가 마약을 하거나 자살을 해서 비극적인 결말을 갖게 되는 경우는 그 인기가 식었을 경우이다. 그리고 자살하지 않고 마약도 하지 않은 건전한 결말을 갖는 날벼락 스타가 더 많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있다. 얼마나 커야 정치를 할만한 나이가 되는 것인가.

윈도우즈와 파이썬

삽질일지.

윈도우즈의 파일 이름에서는 공백문자와 \기호를 허용한다. 문제는, \기호는 탈출문자이고, 공백에도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하려고 한 것은 여러개의 tif파일을 bmp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Imagemagick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이었다.

cmd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령을 하면 잘 된다.

D:\>convert source.tif target.bmp

문제는 이걸 파이썬에 넣었을 때의 문제였다.

os.system(“convert ” + source + ” ” + target)

위와 같이 넣으면 매개변수가 틀리다면서 오류가 나온다.

그래서 대체 뭐가 틀렸길래 하면서

D:\>convert

이렇게 쳤더니 Imagematick의 convert에 대한 설명이 쭉 나온다.

그래서, 파이썬에서

os.system(“convert /?”)

이렇게 실행시켰더니 FAT를 NTFS로 바꾸는 것에 관한 설명이 나왔다. 아뿔싸. 윈도우즈 기본 유틸에도 convert가 있구나. 그럼 cmd창에서 convert만 쳤을 때에도 저게 나와야지 왜 이때와 저때에 다른 명령어가 실행되는 것인가.

그래서.

os.system(“C:\Program Files\ImageMagick-6.7.4-Q16\convert.exe” + source + ” ” + target)

이렇게 했더니 C:\Program은 명령어가 아니랜다. 뭣이?

한참을 고민한 끝에, 윈도우즈에서 빈칸이 어떤 의미인가 깊이 생각한 후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렸다.

os.system(‘\”C:\\Program Files\\ImageMagick-6.7.4-Q16\\convert.exe\” ‘ + source + ” ” + target)

자세히 보면 \가 여러개 추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가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파이썬에서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각자 탐구해 보도록 하자.

빈칸을 파일 이름에 허락하면서 동시에 빈칸을 매개변수들의 구분자로 사용한 멍청한 MS의 뻘짓에 나 또한 삽질을 하였다.

2012년

드디어 왔다. 96년, 99년, 2000년에 이은 인생 네번째 멸망의 해.

과연 올해는 세상이 멸망할 것인가 아니면 한국만 멸망할 것인가.

둘 다 아니라면, 내 인생만 망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