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만무방’, 그리고 강경애의 ‘지하촌’ 감상






*고등학교 숙제로 제출했었던 내용이다.








만무방과 지하촌


.


모두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


김유정과 강경애는 비슷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다


.


당시의 시대는 일제가 탄압을 차츰 강화시켜가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독립운동도 계속해서 거세어 가던 시대였다


.


이런 시대상황에서 발표된 두 작품은 시대를 너무나도 잘 반영하고 있다


.


두 작품 모두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


불쌍한 농민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


만무방에서는 응칠


,


응오 형제와 함께 불쌍한 소작농들이 등장하고 지하촌에서는 칠성이와 칠운이


,


그들의 어머니


,


큰년이 등이 등장하는데


,


모두 식민시대의 삶을 살아가던 농민들이다


.


두 작품에서 농민은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다


.


단지 암울한 현실과 타협하고 불행한 삶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


이렇듯


,


두 작품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


그러나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


만무방은 현실을 반어적인 표현으로 마치 즐거운 일인양 표현하고 있고


,


지하촌에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


만무방에서는 주인공 응칠이를 중심으로 농촌 사회의 제도의 불합리성과 모순


,


폭력성을 세밀하게 그려 보여 줌으로써 현실의 절박한 상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





,


만무방에서는 응오가 자신이 애써 가꾼 벼를 자기가 오히려 도적질해야 하는 눈물겨운 상황에 놓인다


.


모범적인 농군을 반사회적 인물로 몰고 간 것은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적 상황 ‹š문이다


.


일년 농사를 짓고도 남는 것은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땀 뿐이라는 현실은 당시의 소작농들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


반면에


,


지하촌에서는 주인공인 칠성이의 행동을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


그리고 칠성이가 병신 거지


,


큰년이가 장님이라는 설정은 특수한 상황으로 보여지지만


,


사실 그 시대에는 그리 특별하지는 않았던


,


흔히 볼 수 있는 장애인들이다


.


그리고 부잣집으로 팔려가는 큰년이와 칠성이의 아쉬운 사랑은 시대적 상황이 돈에 의해서 좌우돼는 현실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


마지막 부분의 불운이 연달아서 일어나는 결말은


,


가난한 사람은 좌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일제 시대에는 서민들의 삶이란 불행하기 그지 없었다


.


만무방의 응칠이와 응오의 이야기가 실재로 있었던 일일수도 있고


,


지하촌의 칠성이 같은 청년이 불쌍하게 살아갔을 수도 있다


.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거나


,


또는 없었거나


,


우리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


당시 사람들의 삶을 마치 현실인 것처럼 느낄 수 있다


.


리얼리즘의 극치다


.


우리는 이런 소설을 읽고서 일제의 탄압과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세상은 정말로 좋은 세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과학의 날 글쓰기


2000년에 썼었던 과학의 날 글쓰기.


1.


과학은 못하는 것이 없다


.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고


,


인간을 자유롭게 하며 편리하게 해 주었다


.


심지어는


,


전혀 손댈 수 없을 것만 같아 보이는 인간에 마음에 관하여서도 과학은 그 손을 대고 있다


.


우울증 치료제와 같은 정신에 작용하는 약이 등장하였으니 머지않아 인간의 감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약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


아니


,


이미 기분이 좋아지는 약은





마약





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남용되고 있는 것이다


.


아무튼


,


이렇게 볼 때 과학은 전지전능한 힘을 갖고 있으며 인간을 최상의 존재로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하였다


.


그러나


,


이러한 과학이 기술로 변하고 다시 이 기술이 공공복리가 아닌 사리


(


私利


)


를 추구하는데 악용된다면 과학은 인간을





인간이 최상의 존재로서 최상의 존재인 인간을 해치는





최악의 존재로 끌어내리게 된다


. ‘


과학





은 인격이 없기 때문에 오직 과학이라는 것만을 두고 본다면 책임을 따질 수 없다


.


그런데 이것을 개발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나쁘게도 될 수 있고 좋게도 될 수 있는 것이다


.


앞으로 과학의 힘은 계속해서 강력해질 것이다


.


이제까지 계속 그렇게 되어 왔고


,


과학이 오히려 퇴보한 일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기에 앞으로도 과학이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


그러나 발전해 나가는 과학 만큼 인간의 도덕수준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


그때는 원자폭탄 때의 수십만명의 수준이 아닌 인류 전체의 멸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이런 관점에 대해서 좋은 예가 하나 있다


. ‘


라엘리안





이라는 일종의 종교인데


,


인류 외계인 창조설을 주장하는 집단이다


.


이들은 현재의 인류보다


2





5


천년이나 앞선 외계 문명이 인류를 창조하고


,


이제 다시 인류에게 돌아와 그들의 앞선 문명을 전수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


다만


,


그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인간들이 아직





우매하여





서 그들의 진보된 과학을 받아들일 경우 그것을 이용하여 발전을 계속해 나가기 보다는 오히려 서로 다투다가 공멸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아직 전수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


그들의 비유를 빌리자면 이것은 어린아이에게 핵폭탄 발사 스위치를 넘겨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


이들의 주장은 곧


,


도덕이 완전히 바로잡히지 않은 상태에서의 과학이란 서로를 죽일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이다


.


이제


,


앞으로 과학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


그러나 그에 걸맞는 도덕수준이 발달하지 못하고 과학을 개발


,


이용하는 자들이 공익을 위해 과학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인류의 평화를 위해 차라리 과학발전을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


.


인간이 인간을 위해 발전시켜온 과학이 오히려 인간을 멸망케 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












2.


생명공학의 발전에 의해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


그리고 이제 개발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인간을 복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


내가 마음만 먹으면


,


그리고 세포 몇 개만 제공하면 나와 똑같이 생긴 인간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


모두 똑같은 유전형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복제





들 사이에서는 장기이식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


그런데


,


이러한 인간복제라는 기술은 생명을 연장하고 질병을 더욱 잘 치료할 수 있다는 의료적인 면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다


.


그러나


,


생명윤리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부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


우선


,


가장 큰 문제이면서 사람들이 곧잘 오해하는 개념이 있다


.





,


복제를 하면 세포를 제공한 것도











이고 거기에서 만들어진





복제





들도











라는 것이다


.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


복제된 인간은 절대로











일 수는 없다


.


왜냐하면


,


우리는 그 복제된 인간들을 나라고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


손끝에서 발 끝에 이르기까지 신체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신경이 퍼져 있으며 이 신경에 의해서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며 신체 부위에 있는 그 감각들을 느낄 수 있다


.


그러나


, ‘


복제





에서는 그런 것을 움직일 수 없다


.


아무리 나의 복제라고는 하지만


,


내가 그 복제들을 나의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


불가능하다


.


신경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것은 결코











로서 인식되지 못하는 것이다


.





,


나는











의 생각을 알 수 있지만





복제





의 생각은 절대로 알 수 없다


.





,


아무리 유전자적으로 똑같은 형질을 갖고 겉모습도 완벽하게 똑같다 하더라도 복제된 것은





나의 모습





일 뿐





나의 영혼





은 아닌 것이다


.


그리고 복제인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 또한 문제가 있다


.


체세포에서 핵을 꺼내서 수정란에 이식하는 과정은 말로 쓰자면 매우 간단하지만 실제로 그 과정은 매우 불안정한 작업이다


.


그래서 동물의 경우는 한 마리의 정상적인 복제가 태어나기 위해서 그 전에 무수히 많은 기형이 일어났다


.


만일


,


이대로 인간을 복제하려 한다면 한 명의 정상적인 복제인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형인간들이 필연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


나의 생명의 근원인 유전자를 복제해서 만든 개체이므로 그 복제인간들 역시 하나하나가 생명을 갖고 있다


.


게다가 인간이다


!


중간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기형인간들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할 것인가


?


아무리 기형이라 하더라도 인간인 이상 그들을 죽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살인





이다


.


아무튼


,


이 외에도 많은 문제점들이 있을텐데


,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간복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


인간이 인간을 만들어 내는 세상이 도래하게 되었다


.


그러나


,


아무리 똑같은 인간을 찍어낸다 하더라도 그 머릿속에 들어가게 되는 생각들은 모두 다른 것들이다


.


그리고 결국 그들은 모두 제각각의 인간들이 되는 것이다


.


인간복제는 이렇듯 윤리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


다만


,


미래에는 이러한 기술들을 더욱 발전시켜서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

겉도는 국어정책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aid=0004902193&mid=shm&oid=003&sid1=105&nh=20121228111929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채팅이나 SNS등에서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입력 내용을 검열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해서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한가지 장점과 세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번째 문제점은 이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욕설과 비속어가 없으면 대화가 안되는 사람으로 커 왔는데 이런다고 애들이 욕설을 안쓸까?

두번째 문제점은 입력 내용 검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본다. “씨발”은 검열했다 치자. “sibal”은 어떻게 할 거임? 이것도 차단해 보자. 그럼 Ssibal, cibal, ccibal, scibal, sival, ssival, 10al, sib-al, si-bal, ……. 무한한 수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당장 내가 방금 생각한 것만 여러개가 있고, 원한다면 수십개도 찾아볼 수 있을 듯 싶다. 다 차단하려는 것인가? 그리고 표준어인 ‘시발’을 차단할 생각인가? http://krdic.naver.com/search.nhn?dic_where=krdic&query=%EC%8B%9C%EB%B0%9C

세번째 문제점은 그 결과 아이들의 외계어 사용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타나는 장점은 아이들의 창의력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창의력은 그대로이고 변한 것은 문화이다. 두가지 사건이 일어날텐데, 하나는 더욱 창의적인 외계어 용법이 나타날 것이고, 어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가 나타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컴퓨터 해킹 실력이 급성장할 것이다. 기존에 있던 천재 해커들은 닥치고 있어야 할 무시무시한 청소년 해커들이 나타나리라고 본다.

매일 매일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수립하고, 추진하지만 정작 결과물을 보면 임기응변, 임시변통밖에 안된다. 욕설과 비속어 관련 정책은 청소년 전문가와 국어 전문가가 합심해서 세워야 한다.

DNA와 RNA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5&sid2=230&oid=020&aid=0002394802

RNA의 역할에 관한 최근의 연구 성과에 관한 기사이다.

가장 끝에 DNA와 RNA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는데 틀렸다.


http://ko.wikipedia.org/wiki/RNA

RNA는 DNA에 있는 티민(thymine, T) 대신에 우라실(U, uracil)을 이용한다. 사소한 오류 같지만, 이 차이가 두 물질 사이의 큰 역할 차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다.

미트 롬니 vs. 버럭 오바마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었는데 이 노래가 공개된게 10월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이런 식으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등장시켜서 랩을 했으면 아마 양쪽에서 제작자에게 고소를 들어갔겠지만.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명예훼손이라, 다들 대인배는 못되는구나.

국어사전 집필 마무리

1년간 삽질했던 국어사전 집필이 마무리 되었다. 이제 한두개 정도만 더 하면 끝날 것 같다. 내 이름도 집필진에 올라간다고 하니, 열심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충 했으면 왠지 부끄러웠을테니까. 10개월간 대략 3000개 정도를 했으니, 하루 10개씩 꼬박꼬박 한 셈이다. 물론 실제로는 마지막 2개월 사이에 1000개 넘게 했다. ㅋㅋ

1.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국어사전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게 되었다. 특히 다른 분야의 용어는 모르겠으나, 물리 관련 용어들 집필하면서 발견한 수많은 오류들은 제대로 된 용어 사전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단어는 완전히 틀린 것도 있고, 어떤 단어는 다른 사전에서 베껴온 것도 있고, 어떤 단어는 무관한 다른 단어의 뜻풀이를 가져온 것도 있었다. 예전에 집필했던 분들의 노력과 수고는 정말 대단하였지만 급해서 대충 집필한 몇몇 뜻풀이에서 그 노력이 퇴색되지는 말아야겠다.

물론 나도 급하게 쓴 것이 있긴 하지만, 검색도 하고 공부도 해서 어려울 순 있어도 틀린 뜻풀이가 들어가지는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였다. 그리고 우리 교수님께서도 깐깐하신 분이라 내가 실수한 것이 있어도 다 잡아주셨을 것으로 믿는다.

2.

전공자와 일반인 사이의 높은 벽을 느꼈다. 가령,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입자 중 하나인 ‘중성미자’의 경우, 국어팀에서 교열되어 온 것을 다시 확인해보니 ‘중성 미자’로 띄어쓰기가 되어 있었다. 물론 중성미자는 이미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용어이고 교열하기 전에 찾아보았다면 그렇게 고치지는 않았겠지만 그보다는 일반인이 과학에 관심을 갖지 않는 문화를 탓하고 싶다. 다들 먹고살기 바쁘니까 과학에 대해 별 관심도 없는 것이고, 전공이 아니면 잘 모른다. 목표는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전문용어 사전이었는데, 목적이 잘 달성되었을지 모르겠다.

3.

우리말 제대로 쓰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고에너지의 전자의 속도의 방향의 한 방향에 대한 성분의 크기] 처럼 ‘~의’로 이어지는 형태를 좋아하지 않아야 하는데 영어로 되어 있는 뜻풀이를 가져오다 보면 어느새 그런 표현을 많이 쓰고 있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용어를 가능하면 우리말로 써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한자어를 쓰고 있고, 우리말 용어는 오히려 학계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보니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고,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다. 나도 이런 수준밖에 안되는데 국어 교육이 단지 대학에 가기 위해 배우는 언어 영역의 일부가 되어버린 후배들은 어떨지 걱정스럽다. 한국어가 국가 공식 언어인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교육보다 한국어, 한글 교육이 더 중요하다. 자녀들에게 조기영어교육을 시키는 부모님 중에 영어가 왜 중요하고 한국어가 왜 중요한지 비교 분석한 후 심각하게 고민하여 시키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4.

덕분에 공부를 매우 많이 할 수 있었다. 고체, 광학, 플라스마 분야의 용어들을 많이 찾아보았고, 뜻풀이를 쉽게 쓰기 위해서 내가 먼저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빠르게 공부해야만 했다. 역시 나에게는 세상에서 물리학 공부가 가장 재미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제 요금 정산이 남았구나.

상상력

EBS에서 ‘어머니 전’이라는 프로를 봤는데 수학자 황준묵 교수님의 어머님이 주인공이셨네요.

http://home.ebs.co.kr/motherstory/board/2/502432/view/10002396299?c.page=1&hmpMnuId=101&searchKeywordValue=0&bbsId=502432&fileClsCd=4&searchKeywor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Value=0&

이참에 분야별로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해 봅니다.


학 – 수학은 상상력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학문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1+1=2라는 공식이 있죠. 1은 어디에 존재할까요?
2는? =는? +는? 이 우주 어디를 찾아도 수학에서 다루는 1, 2, +, =는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상상력 속에만 존재하죠.
그래도 하나, 둘 정도는 셀 수라도 있지만, 무한대, 무한소 같은 개념은 셀 수도 없습니다. 2차원까지는 그림이라도 그려보고
3차원은 조각이라도 만들어 보지만 무한 차원은 뭘 만들어 볼 수도 없죠. 무한 차원에 존재하는 도형에 관한 문제를 푸는 방법은
상상으로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물리, 화학 – 물리나 화학에서 다루는 대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들과 아주 커서 한번에 관찰할 수 없는 우주입니다. 수천조분의 1초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내야 할 때도 있고,
수백억년동안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을 관찰해야 할 때도 있죠. 인간은 이것들을 관찰하기엔 너무 크고, 너무 작으며, 너무 느리고,
너무 빨리 사라집니다. 볼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상상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술 – 미술은 말이 필요 없이 상상력이 필요하죠. 상상하는 법을 잘 훈련받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는 대로 그리지
못합니다.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그것을 떠올려야 하고, 떠오른 것을 그대로 화폭에
담아내야겠죠. 예를 들어, 조각가는 조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어 덩어리 안에 있는 작품을 찾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알아내나요. 상상으로 알아낼 수밖에 없겠죠.

역사학,
고고학 – 옛날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알아내나요? 남아있는 자료와 증거들을 바탕으로 상상해내야 합니다.
기록이 있는 부분은 쉽게 알 수 있지만, 기록이 없는 부분은 상상에 의존해서 밝혀내야 합니다.


명 –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 없지만 꼭 필요한 무언가를 생각해 내야 합니다. 바퀴는
이제 너무나 당연하게 어디서나 사용되는 간단한 도구지만, 처음으로 바퀴를 발명한 사람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동그라미’와 그
동그라미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필요한 무엇을 만들려면, 만들기 전에 그것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아직 물건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루어 지는 일이므로, 상상력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틀릴 수는
있지만, 최소한 그것이 작동한다는 것을 상상이라도 해 봐야 실제로 만들게 되는 것이죠. 제대로 작동할지 상상조차 안 가는 장치를
만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상력은 그래서 매우 중요해요. 위에 말하지 않은 분야에서도 상상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Imagine, by John Lennon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대선, 이후

다음 대통령으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명박근혜가 그저 개드립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높은 투표율에서 과반 이상 지지로 당선되었으니 민주당은 할말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점은, 경제 정책 관련해서는 적어도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잘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설마 그보다 못할까 싶다.

복지 관련해서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굶기지 않겠다고 했으니, 차별적 지원이라 하더라도 제대로만 한다면 어떻게든 복지 수혜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교육 정책, 과학기술 정책은 기대할 것이 없다. 문재인 후보에도 별로 기대할 것은 없었지만, 적어도 박근혜 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새누리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디 다음 정권에서는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를 했으면 좋겠다. 이명박 정권에 대해 5년간 해 왔던 것은 딴지 걸기지 비판과 견제가 아니었다.

영문과 졸업 못함

방송대 영문과 졸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6과목 중 4과목은 통과했는데 2과목에서 F가 나오는 바람에 안타깝게 졸업 불가. 두 과목 모두 58점으로 F를 받아서, 1과목 F였으면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딱 1문제 차이로 졸업이 안된 안타까운 사연이 되었다. 그것도, 4과목 중 3개는 수업도 못 듣고 시험공부도 시험 보는 날 아침에 시작했던 교양 3과목인데 가장 잘 본 세 과목이 되었고, 나머지 3개는 스터디까지 한 전공 과목들인데 결국 2과목이 F가 나왔다.

내년에 1학년꺼 1과목 듣고 졸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