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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학

    자꾸 박사님이 나보고 여기 대학원으로 진학하라고 하시는데…

    어제도 술마시면서 그 얘기를 했다.

    밤 10시 30분에 삽질을 끝내고, 하루종일 두통때문에 힘든 와중에, 맥주 큰거로 한잔 하면서…3시간 동안 “다 아는 얘기”랑 “했던 얘기”를 듣는 것도 지겹고…여기로 진학하면, 5년을 더 그 소리를 술마시면서 들어야 한다는 건데, 나 자신에게 정말 잔인해 지는 것 같다. 그 박사님 밑에서 지도를 받을 텐데, 그럼 나 혼자 그걸 다 방어해야 한다는 소리다. 내가 그 박사님 밑에 있는 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자주 술을 마실 게 확실하다.

    그리고 오늘도 100% 가능성으로 야근 확정. 11시쯤 끝날 것 같다. (저녁 11시를 말한다.아침 9시에 출근했는데 아침 11시에 퇴근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미워할 거다.)

    집에 와서 다 토하면서 결심한게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로는 진학을 안할 것 같다. 술 마시자는 얘기만 안해도 다닐만할 것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그렇다고 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외국은 그냥 자기가 마실 만큼만 마시는 분위기라던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학은 매력적인 것이다.

  • 졸업논문의 계절

    드디어 나에게도 또다시 찾아온 시련, 졸업논문을 써야할 때가 되었다. 일단…

    나의 관심 분야는 수치해석, 알고리즘,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병렬처리, HCI 등이 있다.

    일단 슈퍼컴퓨팅센터에서 일하는 선배의 강력 추천 분야는 병렬처리 쪽이긴 한데 이건 그 선배의 직업이 그쪽이라 추천한 거고…물론 재밌는 주제가 많다.

    지금 연구소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딱 학부생 졸업논문 수준이긴 한데, 보안상 외부 유출이 안된다.

    나머지는 아직 별다른 조사를 해보지 않았다. 일단 마감 기한은 4월 18일이니까 넋놓고 주제 찾아봐야지.

    컴퓨터 과학 관련해서 재밌는 주제 추천해주실 분 없으신가요?

  • 친분

    같은 사무실 쓰는 사람들끼리 굳이 친해져야 하는 의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부탁한거 웃으면서 들어주고 시킨거 다 잘 처리하고 그럼 되는거 아닌가.

    직장 사람들을 싫어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이 안에는 내가 일부러 어색하게 대하고 있는걸 싫어하는 사람들 뿐이다.

    술마실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이 더 좋고, 술마실 돈(~수십만원)으로 책 사서 보는게 더 좋다. 그렇다고 내가 잘난척 한것도 없고 그냥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깊이있는, 진지한 대화라면 몇날 며칠을 밤새 토론하더라도 아깝지 않지만, 연예인 얘기, 바에서 만난 여자 얘기, 어제 노래방에서 불렀던 도우미 얘기, 직장 동료 뒷담화, 이런건 정말 지겹다. 도우미랑 2차 갔다가 60만원 긁은 얘기를 왜 듣고 있어야 하는건지, 그거 위로해 달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는거 보면 참 불쌍해 보인다. 내가 더 순수하거나, 내가 더 잘났거나,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남자들끼리 얘기하는데 술이 빠질 수 없고, 얘기하지 않으면 친하지 않으니 어색하고, 어색하면 업무가 더 잘 안되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난 술을 싫어한다. 별로 원하지 않는다. 술이 약하기도 하고, 마셔서 “즐거움”을 느낀 적은 정말 한번도 없다. 그렇다고 내 페이스에 맞춰서 적당히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맨날 다른 사람들이 마시자고 할 때 마시다 보면 1차에서 쓰러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술 마실 돈 있으면 아껴다가 나중에 여자 사귀면 그때 투자를 하든가, 책이나 더 사보고 싶다.

    시간, 돈, 건강 모든것을 낭비하는 짓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친분을 쌓을 수 없는 사회는 정말 쓰레기통같은 사회다. 이렇게 얘기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만 고고한척 하는 거라고 싫어하겠지. 그걸 신경쓰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면 또 다시 다른 사람들은 나중에 후회한다고 얘기하겠지. 역시 신경쓰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 그래도 사람들은 어려서 모른다고 얘기하겠지. 네, 알겠어요, 그러니까 다 커서 그때 후회하고 처절하게 깨달을테니 지금은 좀 가만 놔뒀으면 좋겠다.

  • 일상

    요즘들어 스테핑 모터를 작동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박막 만드는 실험도 해야 하는데…)

    스테핑 모터는 2사와 5상이 있는데, 드라이버가 이 모터를 돌려줘야 하고, 드라이버는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작동시키고, 컨트롤러는 컴퓨터에서 작동시킨다. 이중에 누가 맛이 갔는지 모르겠다.

    박사님은 항상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라고 하는데…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긴 한데, 확실히 수학적인 공간에서 추상적인 문제를 생각하는게 좀 더 익숙하다. (잘한다는 뜻은 아님.)

    전선 3가닥을 3개의 단자에 연결하는데, 가능한 방법은 6가지가 있다. (3!=6) 근데 6가지 다 해봐도 안된다. 어쩌라고…

    오늘도 삽들고 달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모터 공부나 해야지.

  • 토플 등록하기

    간단히 말해서, 리눅스에서 등록 못한다.

    ETS 웹 페이지 프레임 안에서 한글을 보게 될 줄이야…

    그리고 BC카드 홈페이지는 IE전용이다.

    추가 : 윈도우에서도 잘 안된다. IE8에서 오류남. BC카드 홈페이지 가서 뭔가의 비밀번호를 등록하고, 액티브X를 잔뜩 설치한 후에 다시 해봐야겠다. 그건 이따가…

  • 미친짓

    가끔 미친짓이 필요할 때가 있다.

    갑자기 프린스턴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졌다. 토플이나 IELTS점수 중 하나가 있으면 되는데…일단 108점이 입학생들 평균이랜다. 그럼 아무리 못해도 90점은 받아야 다른걸로 때울 수 있지 않을까…

    SOP랑 Resume/CV는 적당히 잘 쓰면 될거고…

    일단 목표는 프린스턴 물리학과. 전공은 이론…을 하고 싶긴 한데, 일단 프린스턴에 어떤 분야가 잘나가는지 조사해야겠다.

    (학교를 보고 전공을 고르는건 별로 원하지 않지만, 전공은 물리학이기만 하면 뭘 해도 재밌을 것 같으므로 학교를 골라봤다. 안되면 말고. ㅋㅋ)

  • 당황스러운 방통대

    오랜만에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처음으로 배워보는 C프로그래밍 “과목”이라, 교수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다. 일단 앞에 있는 곽덕훈 교수님 홈페이지…

    음…이건 뭐 지난학기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이니까. 그 다음으로 김형근 교수님 홈페이지…

    …그럼 학사는 누가 담당하는거여…-_-;

    아무리 촬영된 동영상 강의가 있고 모든게 온라인으로 처리 된다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한거 아님?

  • 미분기하책 중단, 고체물리책 시작

    Chern선생님의 미분기하학 책을 읽다가 “이 책의 수준은 나의 지능을 넘어선다”는 판단이 들어서서 4장까지 읽고 일단 봉인했다. 5장에서 리만 기하학이 나오고 6장에서 리 대수학이 나오는데, 이 시점에 “질량” 만 정의하면 그대로 일반상대성이론이 되는 수준이다. 당연히, 아직 일반 상대성 이론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물리학/수학의 학력이 석사 수준에서 멈춰버린지라…)

    학부때 듣지 않았던 고체물리학이나 읽어야겠다. 물리 책은 왜 쉽게 읽히는 걸까… 아무래도 주 전공이라 그런가?

    그나저나 토플 공부는 언제 하지…

  • 인터넷 뱅킹 안됨

    우리은행, 기업은행 다 안된다.

    윈도 XP + IE8에서 안되면 어쩌라고…-_-

    아마 내 컴퓨터에서만 안되는 거겠지만, 아무튼 이건 너무하잖아.

    프로그램 설치하라고 하는거 전부 설치했는데 자기네들끼리 인식 못해서 에러 나는건 정말 프로그램 만드는 사람들이 대충 만들었다는 증거 아닌가?

    물론, 개발자들 개고생하는거 안다. 욕 먹어야 할 주체는 “갑”에 해당하는 은행 보안담당자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일개 고객으로서 일단 화나는건 화나는 거고…

    전기요금 오늘 내로 납부해야 하는데, 인터넷 뱅킹이 잘되는 사무실 노트북까지 가려면 그것도 일이다. (게다가 사무실은 전설의 윈도우 Vista + IE8 조합이다. 여기선 잘됨;;)

    오픈웹 운동이 빨랑 성공해야 하는데, 짜증난다.

  • 올림픽 금메달

    어제는 은메달 딸 뻔한 한국 선수가 1등하던 선수가 실격되는 바람에 금메달을 땄다고 좋아하더니, 오늘은 금메달 딸 뻔한 한국 선수가 실격되는 바람에 싫어한다.

    이 감정 상태를 어떻게 생각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원효대사 해골물 vs 조삼모사

    …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