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자꾸 박사님이 나보고 여기 대학원으로 진학하라고 하시는데…

어제도 술마시면서 그 얘기를 했다.

밤 10시 30분에 삽질을 끝내고, 하루종일 두통때문에 힘든 와중에, 맥주 큰거로 한잔 하면서…3시간 동안 “다 아는 얘기”랑 “했던 얘기”를 듣는 것도 지겹고…여기로 진학하면, 5년을 더 그 소리를 술마시면서 들어야 한다는 건데, 나 자신에게 정말 잔인해 지는 것 같다. 그 박사님 밑에서 지도를 받을 텐데, 그럼 나 혼자 그걸 다 방어해야 한다는 소리다. 내가 그 박사님 밑에 있는 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자주 술을 마실 게 확실하다.

그리고 오늘도 100% 가능성으로 야근 확정. 11시쯤 끝날 것 같다. (저녁 11시를 말한다.아침 9시에 출근했는데 아침 11시에 퇴근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미워할 거다.)

집에 와서 다 토하면서 결심한게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로는 진학을 안할 것 같다. 술 마시자는 얘기만 안해도 다닐만할 것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그렇다고 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외국은 그냥 자기가 마실 만큼만 마시는 분위기라던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학은 매력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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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에 대한 15개의 응답

  1. 
                  goldenbug
                  아바타

    15년 정도?? 또는 25년?

  2. 
                  snowall
                  아바타

    다 좋은데 어쨌든 피곤할때는 안마시고 싶어요…-_-;;

    진짜 괴로워요;;

  3. 
                 Aptunus
                 아바타

    저는 일단 술을 먹긴하는데, 달리면서 까지 먹는건 대단히 싫어 합니다… 그냥 가볍게 몇 잔 하는 것 까진 좋으나 이리 권하고 저리 권하면서 억지로 먹이는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오래전 한 지인께서, 이러한 한국의 음주 문화를 보며 ‘한국은 술 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어디서나 술을 마시고….’ 와 같은 망언을 쏟아 내시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게 뛰어난 한국의 문화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아무튼, 힘내세요….

  4. 
                  snowall
                  아바타

    그래서 저는 먹고 그냥 쓰러집니다. ㅋㅋ

  5. 
                  snowall
                  아바타

    언제까지 힘내야 하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6. 
                 꽃마조
                 아바타

    술 안마신다고 하면 융통성이 없다거나 어울릴 줄 모른다고 몰아붙이는 분위기. 우리 회식 때는 당당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세 명 있는데 1. 임산부 2. 독실한 종교인 아가씨 3.지난 달 건강상의 이유로 쓰러졌던 부장님

    위의 셋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먹지 않을 방법이 없으쇼.

  7. 
                 goldenbug
                 아바타

    힘내세요.

    우리가 술권하는 사회의 주도권을 잡을 때까지….!

  8. 
                  snowall
                  아바타

    놀러 다니는건 여기서 복무하는거 끝나고 하려구요 ㅋㅋ

    아껴두고 있습니다. ㅋ

  9. 
                 dommeca
                 아바타
    dommeca

    출장으로 가는 거랑 놀러가는거랑은 맛이 다르지 않을까쇼? ㅎㅎ

    언제 한번 휴가를 징하게 한 번 내고 확 갔다오세요.

    친구 사진찍어온것 보니까 겨울의 일본은 정말로 운치가 있는 것 같더군쇼~

  10. 
                  snowall
                  아바타

    그런 문화가 있는 곳을 잘 피해가야죠ㅋㅋ

    아니면 술 마시자고 붙잡는 사람이랑 사이가 나빠지거나..

    어쨌든 공부나 좀 했으면 좋겠네요 -_-;

  11. 
                  snowall
                  아바타

    오ㅋ

    저도 담배는 안피워요.

    그나저나 일본은 가보고 싶긴 한데 올해도 출장은 좌절이네요 -_-

  12. 
                 탠저린양
                 아바타

    어우……

    스놀님 토닥토닥이에요,,

    부디 제가 성인이 되기전까지 ㅠㅠ 그런 술권하는 문화는 좀 없어져버렸으면 하는건

    지나친 욕심 ㅠㅠ 이겠죠 ㅠㅠㅠ

  13. 
                dommeca
                아바타
    dommeca

    그러게요.

    마실거면 자기혼자 마시면 되지…..

    저는 담배를 안 피우는데,

    자꾸 양 옆에서 친구들이 담배를 뻑뻑 펴대면 손으로 휘휘 저어서 담배연기를 다 치워요.

    그래도 입으로 코로 다 들어감.

    얼마전에 친구가 일본 갔다온 기념으로 담배를 사왔더라구쇼.

    물론, 담배를 피지 않는 나는 십원한푼 없었으쇼.ㅋㅋㅋ

    뭐, 나중에 타이거 탱크를 사주긴 했지만~

  14. 
                  snowall
                  아바타

    그러게요…

    안 친해져도 좋으니 술 안마시고 싶어요.

  15. 
                 MastmanBAN
                 아바타

    저도 술권하는 문화 정말 싫어 합니다. 자기 마실만큼만 마시면 되지 왜 자꾸 같이 먹고 죽자고 하는지…

    이런 문화는 빨리 없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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