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술마시면서 그 얘기를 했다.
밤 10시 30분에 삽질을 끝내고, 하루종일 두통때문에 힘든 와중에, 맥주 큰거로 한잔 하면서…3시간 동안 “다 아는 얘기”랑 “했던 얘기”를 듣는 것도 지겹고…여기로 진학하면, 5년을 더 그 소리를 술마시면서 들어야 한다는 건데, 나 자신에게 정말 잔인해 지는 것 같다. 그 박사님 밑에서 지도를 받을 텐데, 그럼 나 혼자 그걸 다 방어해야 한다는 소리다. 내가 그 박사님 밑에 있는 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자주 술을 마실 게 확실하다.
그리고 오늘도 100% 가능성으로 야근 확정. 11시쯤 끝날 것 같다. (저녁 11시를 말한다.아침 9시에 출근했는데 아침 11시에 퇴근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미워할 거다.)
집에 와서 다 토하면서 결심한게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로는 진학을 안할 것 같다. 술 마시자는 얘기만 안해도 다닐만할 것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그렇다고 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외국은 그냥 자기가 마실 만큼만 마시는 분위기라던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학은 매력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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