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7)

그리고 저자는 저 동영상을 5시간동안 찍었으니 지구 사진에서 대륙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하는데.

구글 맵

구글에서 찾아보니 동영상에 나온 지구 모습은 대충 위와 같은 위치에서 찍은 것 같다. 저기를 보면서 저자는 ‘대륙이 거의 없으니 조작이다!’라고 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5시간동안 지구는 75도를 돌아가는데, 절반이 보이고 있으니 180도를 더해서 255도를 우리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건 맞다. 360도 중에서 255도라면 2/3정도, 무려 70%인데 인데 왜 대륙이 안 보이는가? 거긴 밤이니까…

저자는 세계지도를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평면에 그린 것만 보아왔는지 지구의 모습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메르카토르 도법은 위도가 높아질수록 넓이가 넓어지기 때문에 대륙이 엄청나게 커 보이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지구 표면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넓이는 70%정도이다. 그리고 지구의 대륙들은 비교적 뭉쳐있는 편이다. 따라서 지구의 70%를 관찰했을 때 대륙이 없이 바다만 보이는 것은 물론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55쪽에서 ‘너희들의 나태와 오만은 머지않아 단두대가 되어 너희들의 목덜미를 내려치고야 말 것이다. 길어야 5년 안에 너희들의 희대의 사기극은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고 말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너무 호기로운 것 같지만, 2024년까지 과학자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구가 75도 자전하는 동안 지구의 … 구름은 … 강력접착제라도 발라 놓은 양 대륙과 똑같은 방향, 똑같은 속도로 움직이다. 즉 구름이 자전속도와 완벽하게 동기화된 채 자전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지구 둘레는 약 4만 킬로미터이고 그게 24시간동안 돌고 있으니 저 영상에서 보이는 지표면의 속도는 시속 1600킬로미터, 초속 450미터 정도이다.(초음속!) 만약 그 사이에 구름이 지구의 자전과 동기화되지 않은채 제멋대로 움직인다면 지표면에는 초강력 폭풍이 몰아치게 된다. 강한 태풍이 불 때 부는 바람이 시속 300킬로미터정도이다. 지구의 자전과 동기화되지 않은 구름이 보였다면, 그 구름이 지나간 동네는 초토화되었을 것이다. 물론, 다행히도 저 구역은 바다밖에 없는 곳이라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겠지만.

이어서, 저자는 자기가 관찰하기에는 구름의 모양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 어째서 구름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가? 라고 묻고 있다. 아까 말했듯이, 인간이 땅에서 관찰하는 구름은 겨우 수 킬로미터 영역에 걸쳐 있는 것이고 우주에서 보는 것은 수천킬로미터 구역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수 킬로미터 영역에서 아무리 빨리 달려도 수천 킬로미터 구역에서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까?

57쪽에서 저자는 지구가 75도 자전하는 동안 달은 전혀 자전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달의 자전주기는 1개월, 대략 700시간정도인데 그럼 5시간동안 얼마나 자전할까? 호도법 기준으로 약 2.5도다. 그걸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고? 글쎄요?

그리고 58쪽에서 ‘지구인이 달의 앞면만 관측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달의 자전과 공전 주기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헌데 지구가 75도 자전하는 동안 달은 눈곱만큼도 자전하지 않고 공전만 했으니 이 날 미 동부의 지구인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의 75%(?)을 관측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고 적고 있다. 이게 왜 틀린 주장인지는 여러분들의 숙제로 남겨두도록 하겠다. 이런게 지구과학 기말고사 문제로 출제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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