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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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벽초 홍명희가 지은 소설 “임꺽정”을 읽었었는데, 임꺽정의 성정에 대해서 대충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람 목은 무 자르듯 썰면서 방안에 기어다니는 벌레 한마리 못잡아서 벌벌 떠는 인물” 이라고. 이 장면을 읽으면서, 벌레의 목숨도 소중하긴 하지만, 뭘 더 우선해야 하는지 잘못 배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나랏돈을 자기돈처럼 썼지만 부하들에게는 회삿돈을 자기돈처럼 아끼라고 했다던 그분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뭐… 나는 상상이 잘 안되지만, 수십조원의 재산을 갖고 있어도 몇 만원의 지출이 살점 뜯겨나가듯이 아픈 사람도 있을 것 같긴 하다. 하물며 재산이 수십억원도 안되는 어떤 사람은 그보다 수만 배 더 아플 수도 있겠지.

나이 40이 가까워지는 지금 내 재산은 1억원도 안되지만, 돈 줄어드는 것이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누구 밥 사줬다고 자랑하고 싶지도 않다.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곧 죽어도 재물에 두지 않겠다. 아니지, 곧 죽을건데 재물에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두는 멍청이가 있을까? 내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재물에다가 두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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