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리뷰(X NOTE R410)

노트북을 질렀다. 용도는 다용도…

사진을 찍는걸 귀찮아 할 뿐더러, 여기저기 웹 사이트 찾아보면 잔뜩 나오는 세부 사진을 굳이 올려야 할 필요를 못느껴서 나의 리뷰는 항상 사진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은 아래 링크를 누르면 잔뜩 나온다.


http://images.google.co.kr/images?q=R410%20LG&oe=utf-8&rls=org.mozilla:ko:official&client=firefox-a&um=1&ie=UTF-8&sa=N&hl=ko&tab=wi

LG의 R410을 구입하였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최저가보다 2만원 비싸게 샀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에 산 것 같다.

일단 윈도 비스타가 설치되어 있다. 알고 샀지만, 에어로를 끄고 쓰는 나로서는 “좀 더 불편해진 XP” 수준일 뿐이다.

성능은 일단 만족한다. Tremulous가 고해상도에서도 부드럽게 돌아간다. 그럼 됐지 뭐. 지금까지 쓰던 데스크탑보다 더 성능이 좋으니 불만이 있을 리 없다.

14인치로, 액정은 괜찮은 것 같다. 반사가 좀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주변을 약간 어둡게 해 놓고 쓰면 괜찮을 것 같다. 야외에서는 쓸 일이 없을 거 같고… (캠퍼스의 낭만 같은건 먼 과거의 일이다…)

무게는 2kg이 좀 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쓰기엔 2kg이 넘어도 괜찮을 거라는 판매 점원의 말에 낚여준 결과이다. 운동삼아 그냥 질렀다. -_-;

배터리는 아직 모르겠다. 3시간 정도는 괜찮을 듯.

동영상 감상은 중간정도 화면 밝기에서 120분 정도 가능하다. 문서작업은 아마 3시간정도 할 수 있을 법 하다.

디자인은 그럭저럭 맘에 드는 수준이다. 검붉은 색을 와인색이라 이름 붙인 껍데기는, 완전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내가 노트북 사용할 때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니 다른 사람들이 감상할 때 맘에 들면 된다. 몸통 안쪽 부분에서, 다른 부분은 모두 흰색인데 액정 옆의 여백을 검정색으로 처리하였다. 솔직히 이건 낚시성 디자인이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는 검정색 영역까지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착각되어서 모니터가 넓어보인다. 켜는 순간 느끼지만…”헉, 왜 좁아지지?”라는 느낌. 14인치에 1280×800해상도니까 그냥 만족하면서 쓰는 수준이지만, 아무튼 디자인 자체는 좀 낚였다는 느낌이랄까…

바디 쪽에도 그렇고 모니터 쪽에도 그렇고, 1센치미터 정도의 여백이 남는데, 약간 더 기술력을 발휘해서 여백을 줄이고 크기를 조금만 줄였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키보드는 쓸만한 수준이다. 이 키보드보다 아주 약간만 사이즈가 작으면 내 손 크기에 딱 맞겠지만, 아쉽게도 이보다 작은 수준의 키보드는 넷북 수준이라 너무 작아져 버린다. 그런고로, 오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키감은 무난하다. 나는 캡스락을 컨트롤 키로 매핑하고, ~키를 Esc키와 바꿔서 사용한다. Backspace랑 \키를 바꿔보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본능적으로 해피해킹 키보드와 노트북 키보드를 구별하는 것 같다. 뭘 쓰더라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서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원래대로 바꾸었다.

트랙패드에는 점들이 찍혀 있다. 즉, 움직이는 거리를 알게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돌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나름 편하다고 해야 하나… 키보드를 칠 때에는 꺼 두기 때문에 편한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버튼은 합쳐져서 이음새가 없다. 애플처럼 버튼을 한개만 쓰는 것으로 위장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제 버튼을 없애고 있는 걸…

소음은 그냥 무난하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쓰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사무실에서 쓰는데는 별 지장이 없겠지만, 완전히 조용한 곳에서 쓰기엔 소리가 조금 들린다. 그리고 키보드 소음도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고. (키감과 소음은 동전의 양면인 듯…) 시끄럽다는 소리는 아니므로 오해하지는 말 것.

CD롬 작동 소음은 꽤 시끄러운 편이다. 조용한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면 CD롬은 분리해서 다른데 둘 것. (CD롬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소품이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아, 그리고 캠 양 옆에 마이크가 두개 달려있다. 화상 채팅을 지원하는 것 같다. 스테레오로.

스피커 음질은 그냥 무난한 수준 정도.

액정은 밝다. LED라고 들었는데, 뭐 아무튼 밝다. 글자도 잘 읽혀진다.

소소한 단점이라면, 랜선 꼽는 단자가 뒤집혀 있어서, 랜선을 뽑을 때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거 뒤집는게 많이 힘든가?

발열은 좀 있다고 해야 하는건지, 왼손과 오른손 부분이 따끈따끈해지는 느낌이다. 뜨겁지도 않고, 불쾌할만큼 열이 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약간 온도가 상승하는 것 같다.

총평은, 사기 안당하고 싸게 샀다면 “괜히샀다…”는 후회는 하지 않을 듯한 제품이다. 딱히 추천할만한 상품이 없을 때 추천해주면 만족하고 쓸 수 있다고 본다. 단, 2kg이 넘으므로 여자에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추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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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리뷰(X NOTE R410)”에 대한 6개의 응답

  1. 
                  snowall
                  아바타

    어차피 공산품이니까 제가 찍으나 남이 찍으나 똑같죠. 더군다나, 저는 카메라는 핸드폰에 내장된 거밖에 없구요…

    우리나라는 휴대폰에서 사진 꺼내기가 꽤나 애매하죠.

    노트북에 웹캠이 내장되 있긴 한데, 셀카를 찍을 수는 없죠…-_-

  2. 
                 goldenbug
                 아바타

    와우…부러워요. ^^

    아무리 여기저기 나왔어도….. 한 장 정도는..ㅋㅋ

  3. 
                  snowall
                  아바타

    업데이트 했어 ㅋㅋ

  4. 
                 beebop
                 아바타

    사진도 올려달라~! ㅋㅋㅋ….

    2kg이면.. 많이 무겁겠다…

  5. 
                  snowall
                  아바타

    넵. 관람료는 따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

  6. 
                 baezzang
                 아바타

    지름신 강림하야..드뎌 지르셨군요.

    언제 구경시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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