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가?

인공지능과 기계에 의해 고전적인 일자리가 줄어들어 사람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앞선 글에서 다루었었다. 이렇게 생계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마라”는 원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생계를 이어나갈 방법이 사라진 것이다. 새로운 세상에 잘 적응한 신세대들은 이런 세상에서도 잘 살아나갈 수 있겠지만, 이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떨어져나갈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은 먹고 살기에 아무 지장이 없으므로 그런 사람들은 불쌍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볼 때 이런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 불안이 커진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멀쩡하게 사는 사람들까지 사회 불안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이런 사람들의 수를 줄이는 것이 여러모로 중요한 문제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정답은 없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야 할 일이고, 많은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토론을 위해서 나의 생각을 하나 보태어 보려고 한다.

우선, 이 사람들이 생계 수단을 잃은 것은 결과이며, 이 결과를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밖에 안될 것이다. 물론 생계가 위험한 사람들에게 직접 돈과 식사를 제공하여 당장의 생활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사람들의 수를 줄이고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이런 사람들은 사회의 부담으로 작용하여 다른 사람들의 지출을 늘리고, 그 결과 손해를 본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을 싫어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정책은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므로 이같은 정책은 단기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다시 생활을 가능하도록 할 수 있을까? 이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발맞추어 빠르게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인데, 그렇게 빠르게 적응하는 훈련을 받은적도 없고, 경험해본적도 없으니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세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자, 무엇이 ‘적응’인가? 사람들은 무엇에 적응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세상에 적응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세상은 사람들에게 주어진 주변 환경 전부를 말한다. 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변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이용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성공시키고, 더 나아가서 주변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런 것들이 잘 되지 않아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고, 하려는 일에 실패하고, 심각한 경우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왔고, 이것은 나이든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세상은 항상 변해왔고, 사람들은 거기에 어떻게든 적응해가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면서, 사람들이 아무리 적응하려고 노력하도 충분히 적응하기 전에 다른 세상으로 바뀌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적응의 능력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 그 자체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변화가 느린 세상에서 적응이 단단한 땅 위의 평균대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면,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의 적응이란 심하게 흔들리는 배 위의 평군대 위에서 계속해서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다. 어떤 한 상태에서 균형을 잡았다 해도, 그렇게 균형을 잡은 자세가 그 다음 순간에도 균형이 잡힌 자세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이것은 아직 세계에 적응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오히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이미 기존의 느린 세계에 잘 적응해 있는 나이가 있는 세대에게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그 대책은 크게 개인의 노력과 사회의 노력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노력은 각자 자신이 어떻게든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세상의 커다란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면, 결국 살아남기 위해 변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 자기라고 믿고 있는 것을 믿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선행되어야 자신이 아닌 새로운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어떻게 해서 변하는 세상에 빠르게 적응할 것인가는 다음 글에서 다시 탐구해 보도록 하겠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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