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2

히틀러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총통입니다. 다행히 아직 우리나라 대선 후보중에 히틀러급 인물이 보이지는 않지만. 글쎄요. 그 히틀러도 자기가 당선되기 전에는 히틀러가 될줄 몰랐을걸요? 국민도, 본인도, 전세계도.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뽑았다고, 자기가 응원하는 사람을 뽑지 않아서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뽑았다고, 그런 사람들 욕할건 또 뭡니까. 살다보면 세상에는 이명박, 박근혜가 꽤 괜찮은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거죠. 세상의 변화는 매우 느리다는걸 알아두시고,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아무런 방해없이 투표할 수 있는 세상이고 본인이 그렇게 투표를 했다는 것에 만족하세요. 미래는 현실이 되어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노무현도 이제와서 재평가되고는 있지만 당시에는 욕 많이 먹으면서 대통령 했어요. 누군가 어떤 그 사람이 당선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 아무리 뻔한 미래라고 해도 그것이 대다수 국민의 뜻이라면 한번 망해볼수도 있는 거죠. 촛불 또 들면 됩니다. 물론 촛불을 또 들고 또 다시 천만명이 광장에 모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전략적 투표라는 쉬운길을 놔두고 왜 어려운길로 돌아가느냐 화를 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당신은 국민 전체를 상대로 이길 수 없어요. 당신은 소중한 국민이지만 이 나라에는 그런 소중한 국민이 오천만명이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으면 다시 설득에 들어가야겠죠. 아쉽고 서운해도 화를 낼 일은 아닙니다. 누구를 찍든, 주권자 국민이 주권을 행사했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렇게 당선된 대통령이라면, 맘에 들거나 들지 않거나 대통령입니다. 박근혜도 대통령이었어요. 물론 촛불을 들어야 하는 나쁜 대통령이었고, 탄핵될정도로 엄청나게 나쁜 대통령이었지만, 그가 선거에서 당선된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그 자체를 부정할수는 없습니다.(댓글선동 부정선거 논란은 별론으로 합시다.) 만약 그렇게 나쁜 대통령이 또 뽑힌다면, 그걸 또 광장에 모여서 또 다시 탄핵해야 한다는 절망적 현실에 분노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천천히 진보합니다. 세상이 그런 일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성숙했다면 수천만명이 죽어갔던 세계대전이 두번씩이나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세상은 원하는 만큼 빠르게 변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변해간다는 것에 만족하고,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뿐이죠. 사람들에게 특정 후보를 뽑으라고 말하고 설득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그렇게 뽑지 않았다고 화낼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건 그냥 설득에 실패한 것일 뿐이죠. 설득은 원래 어려운 거니까요. 화내지 말고 지치지 말고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행동하면 됩니다. 우리는 박근혜가 나쁜 대통령이라는 것을 2014년에 알았지만 탄핵은 2017년에나 가능했어요. 세상을 바꾸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고, 그렇지만 변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전혀 변하지 않은 듯 싶어도 우리와 당신의 노력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것을 믿고 세상을 더 많이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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