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크 사냥(3) – 제 1절 “상륙”

Fit the First

THE LANDING

상륙
“Just the place for a Snark!” the Bellman cried,
As he landed his crew with care;
Supporting each man on the top of the tide
By a finger entwined in his hair.

이제, 이 부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가 시작되는데, 잘 보면 두 줄마다 그 줄의 끝에서 각운이 맞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단 종지기(the Bellman)가 등장하는데, 종을 울려대는 사람이라는 뜻이므로 이 글에서는 배의 선장이나 대장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나는 그냥 종지기라고 부를 것인데, 글의 끝을 다 읽고 나면 결국 그가 하는 일이 종이나 울려대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자, 여기서 종지기가 외친 것은 “스나크를 찾기 위해서” 라는 뜻이다. the place 다음에 for로 전치사를 이어준 것은 “스나크가 있는 위치”를 찾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나크의 위치”를 나타낸다면 왠지 of를 써야 할 것 같지만 the place of a Snark라고 하면 “스나크가 갖고 있는 위치”가 되어서 그 장소를 스나크가 소유한 것이 된다. 여기서 for를 쓴 것은 looking for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 다음, a Snark라고 쓴 것은 스나크가 어떤 종의 이름이고 특정 동물의 이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부정관사 a를 썼기 때문이다. 그 다음, 스나크의 철자 시작을 대문자S로 했다는 점에서 이것이 잘 알려진 어떤 것이 아니라 저자가 상정한 특수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선원들을 상륙시키고, 각각의 선원들이 만조(the top of the tide)때에 상륙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시점에 종지기는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비비 꼬아대고 있다.

“Just the place for a Snark!  I have said it twice:
That alone should encourage the crew.
Just the place for a Snark!  I have said it thrice:
What I tell you three times is true.”

여기서 스나크를 찾으라는 말을 두번이나 더 했다. 그래서 그는 “내가 세번 말한 것은 진짜다!”라고 강조한다.

The crew was complete: it included a Boots—
A maker of Bonnets and Hoods—
A Barrister, brought to arrange their disputes—
And a Broker, to value their goods.

선원들은 완벽했는데, 원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B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다 들어가 있다. 일단 대장이 Bellman인데다가, Boots(신발 만드는 사람), Barrister(변호사), Broker(중개인, 도-소매상), Billiard-marker(당구 계수원), Banker(은행원), Beaver(비버저스틴 비버 말고)까지. 완벽하지 않은가?

여기서 완벽하다는 뜻으로 complete를 사용했는데, 또다른 완벽하다는 단어인 perfect와는 좀 다르다. complete는 이것저것 잘 짜맞춰서 딱 떨어지도록 깔끔하게 완벽하다는 뜻이고, perfect는 어디 하나 흠잡을데 없는, 무결점으로 완벽하다는 뜻이다.

A Billiard-marker, whose skill was immense,
Might perhaps have won more than his share—
But a Banker, engaged at enormous expense,
Had the whole of their cash in his care.

이어서 각 인물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쓰고 있다. 은행원은 비싼돈 주고 고용했는데, 그들의 현찰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There was also a Beaver, that paced on the deck,
Or would sit making lace in the bow:
And had often (the Bellman said) saved them from wreck,
Though none of the sailors knew how.

비버도 있는데, 갑판에서 걸어다니거나, 돛대에 앉아서 뜨개질을 하거나 하고 있다. 아무래도 얘는 B로 시작하는 완벽한 선원들을 구성하기 위해서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그리고 사람들을 난파된 상황에서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버가 도대체 사람들을 무슨 수로 구했는지는 선원들 중 아무도 모르는게 함정.

이 사진을 보면 참 다양한 인물들이 배에 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정이 진지하다.

There was one who was famed for the number of things
He forgot when he entered the ship:
His umbrella, his watch, all his jewels and rings,
And the clothes he had bought for the trip.

다양하게 유명한 사람도 하나 있는데, 이 사람은 배에 탔을 때 우산, 손목시계, 보석, 반지, 옷들을 분실했다.

He had forty-two boxes, all carefully packed,
With his name painted clearly on each:
But, since he omitted to mention the fact,
They were all left behind on the beach.

그리고 드디어 42가 나왔다. 그가 42개의 잘 포장된 상자를 갖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의 이름이 써 있었다. 문제는, 그 상자에 대한 이야기를 생략하는 바람에 그 상자들은 전부 다 해변에 남겨두고 배가 출발해 버린 것 같다. 안타깝다.

The loss of his clothes hardly mattered, because
He had seven coats on when he came,
With three pairs of boots—but the worst of it was,
He had wholly forgotten his name.

옷을 잃어버린 것은 별 문제가 안됐다. 여기서 hardly가 hard랑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옷을 잃어버린게 hard mattered였으면 되게 심각한 문제였겠지만 hardly matters는 문제가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쨌든, 그게 별 문제가 되지 않은건 올 때 코트를 일곱개나 갖고 있었고, 신발도 세켤레나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건 별 문제가 아닌데, 진짜 최악인 것은 그가 자기 이름을 완전히 잊어먹었다는 뜻이다. 망했다.

He would answer to “Hi!” or to any loud cry,
Such as “Fry me!” or “Fritter my wig!”
To “What-you-may-call-um!” or “What-was-his-name!”
But especially “Thing-um-a-jig!”

이 아저씨는 “이봐~” 라는 말이나 뭐 그 외에 아무말이나 크게 부르기만 하면 대답했다. 그 아무말에는 “날 튀겨줘”라든가 “내 가발을 튀겨보시지”같은 말이 있다. 아니면 “널-뭐-라-불-러-야-하-나”라든가 “이-름-이-뭐-더-라”같은 말에도 대답했다. 그중에서 특히 “안절부절 못하는 놈”이라고 부르면 좋아했다.

While, for those who preferred a more forcible word,
He had different names from these:
His intimate friends called him “Candle-ends,”
And his enemies “Toasted-cheese.”

그중에서도 좀 더 강력한 말들을 예로 들자면, 사람마다 그를 다르게 불렀는데, 친한 친구들은 “초끝”이라고 불렀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구운 치즈”라고 불렀다.

“His form is ungainly—his intellect small—”
(So the Bellman would often remark)
“But his courage is perfect!  And that, after all,
Is the thing that one needs with a Snark.”

종지기가 자주 강조했던 내용이긴 한데, 그는 볼품없고, 아는게 없긴 해도, 그래도 그의 용기는 완벽하다고 했다. 바로 그것이야말로 스나크를 만났을 때 다른 것들보다 꼭 필요한 바로 그것이다.

He would joke with hyenas, returning their stare
With an impudent wag of the head:
And he once went a walk, paw-in-paw, with a bear,
“Just to keep up its spirits,” he said.

머리를 무례하게 까딱거리면서 하이에나랑 농담따먹기도 하고, 하이에나가 노려보는걸 받아치기도 하고, 곰이랑 같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걸어다닌 적도 있다. 이쯤 되면 모글리정도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종지기가 말하기를 그런 그의 정신을 따르라고 한다.

He came as a Baker: but owned, when too late—
And it drove the poor Bellman half-mad—
He could only bake Bridecake—for which, I may state,
No materials were to be had.

어쨌든 그 사람은 제빵사(Baker)로 왔다. 좀 늦었는데, 종지기가 그래서 반쯤 미칠뻔했다. 그가 만들줄 아는게 결혼식 케이크밖에 없었는데, 그걸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배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 망했다.

The last of the crew needs especial remark,
Though he looked an incredible dunce:
He had just one idea—but, that one being “Snark,”
The good Bellman engaged him at once.

마지막 선원은 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있는데, 그가 비록 엄청나게 모자란 사람으로 보이긴 해도, 그가 딱 하나 생각하는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스나크”였다. 그래서 종지기가 단번에 그랑 계약한 것이다.

여기서 look다음에 a dunce가 나오는데, look은 자동사이므로 like가 붙어있어야 맞겠지만 이 경우는 시적 허용으로 생략되었다.

He came as a Butcher: but gravely declared,
When the ship had been sailing a week,
He could only kill Beavers.  The Bellman looked scared,
And was almost too frightened to speak:

그는 백정(butcher)으로 왔는데, 진지하게 선언하기를, 항해하는 동안 그는 오직 비버만 죽일 수 있다고 선언했다.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건 그 배에 탄 동물은 비버밖에 없으니까… 어쨌든 그 사실을 전해들은 종지기는 엄청 놀라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But at length he explained, in a tremulous tone,
There was only one Beaver on board;
And that was a tame one he had of his own,
Whose death would be deeply deplored.

그래서 그 종지기가 떨리는 목소리로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배에 타고있은 비버가 딱 한마리뿐인데, 그리고 걔를 자기가 어떻게 길들였는데 아마 걔가 죽는다면 엄청 슬퍼할 것이라고.

The Beaver, who happened to hear the remark,
Protested, with tears in its eyes,
That not even the rapture of hunting the Snark
Could atone for that dismal surprise!

그 비버가 그런 말을 듣고서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항의했다. 뭐라고 했냐면, 스나크를 잡는 기쁨조차도 그 미친짓에 속죄할 수 없을 거라고 항의했다.

그림을 보면 비버가 옆에서 도끼를 갈고있는 사람의 눈을 피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It strongly advised that the Butcher should be
Conveyed in a separate ship:
But the Bellman declared that would never agree
With the plans he had made for the trip:

그래서 비버는 간절하게 그 백정을 다른 배로 옮겨달라거 빌었다. 하지만 종지기는 그럴수 없다고 했다. 비버는 이제 망했나보다.

Navigation was always a difficult art,
Though with only one ship and one bell:
And he feared he must really decline, for his part,
Undertaking another as well.

항해는 언제나 어려운 기술이다. 여기서 art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종지기는 그가 죽을거라는 사실에 두려워 했고 그래서 다른 일에 착수한 것이다.

The Beaver’s best course was, no doubt, to procure
A second-hand dagger-proof coat—
So the Baker advised it—and next, to insure
Its life in some Office of note:

그래서 비버는 방검복을 갖다 입었다. 제빵사는 생명보험을 들으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보험사 영업사원은 친구에게 먼저 영업하는 모양이다.

This the Banker suggested, and offered for hire
(On moderate terms), or for sale,
Two excellent Policies, one Against Fire,
And one Against Damage From Hail.

은행원이 제안하기를, 두가지 보험 상품이 있는데 하나는 화재보험이고, 다른 하나는 우박 보험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Yet still, ever after that sorrowful day,
Whenever the Butcher was by,
The Beaver kept looking the opposite way,
And appeared unaccountably shy.

그래서 아직도 그날 이후, 백정이 옆을 지나갈때면 비버는 항상 딴데를 쳐다보고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죽을수도 있으니까.

 

일단 여기까지 1절의 해설이다. 영시라는 것이 당황스러운 문학이기는 해도 진정하고 차분히 읽어보면 어렵지 않다. 그럼 2절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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