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살릴 우주에너지

오늘 살펴볼 책은 ‘인간을 살릴 우주에너지(채연석 저)’라는 책이다. 일단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주 회귀론’과 ‘인류를 구할 무한에너지’라는 책을 먼저 읽어야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아직 못 구해서 읽어보지 못했다. 소장하신 분께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이 책은 크게 네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 무한에너지 2. 무한에너지를 통한 군산 발전론 3. 이순신 장군에 관한 사설 4. 국어와 한자 정책에 관한 사설이다. 과학적인 측면에 입각해서 난 지방 행정/경제 전문가가 아니고, 역사 전문가도 아니며, 국어, 한자 전문가도 아니므로 뒤에 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솔직히 말하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읽어보고 나면 이 책보다 더 긴 분량으로 깔 거리들이 산더미처럼 드러날 것 같지만, 내 취미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인륜적으로나 그 외 어떤 측면으로나 할 짓이 못 되므로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 물론 이 페이지에 글을 기고하거나 관리자가 되고 싶은 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바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첨부파일로 올린 사진에 찍혀있는 표지와 마찬가지로, 모든 한자어에 한자를 쓰고 그 위에 한글 독음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편집되었다는 점이다. 내용은 됐고, 그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저자가 얼마나 한자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그것만큼은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다른건 진짜 모르겠다.)
자, 책의 1부 내용을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가 보면 이렇다. 석유는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가 있다. 전기도 (그냥) 문제가 있다. 수소 핵융합은 너무 강력해서 문제가 있다. 수소-산소 반응 에너지는 ‘수소 에너지’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약해서 문제가 있다. 태양은 수소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방출한다. 근데 그 에너지를 받는 지구는 멀쩡하다. 왜 그런가? 지구가 하나의 큰 자석이다보니, 태양에서 온 에너지를 자기력으로 바꿔서 우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부분에서 깔깔 웃으면 된다.) 그 증거가 무엇인가? 번개가 내려치면 거대한 전기 에너지가 흐르는데 땅에 떨어진 후 번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그 증거다. (한번 더 웃으면 된다.) 우리가 이 에너지를 우주로 버리지 말고 이용하면 인류는 에너지 고갈 걱정 없이 환경오염 걱정도 없이 행복하게 번영할 수 있다. (박수를 칩시다.) 그리고 그 원리는 앞서 출간한 ‘우주 회귀론’과 ‘인류를 구할 무한에너지’에 자세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적어 두었다.(…카더라)
굳이 이게 어디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당황스러운 내용이라서 솔직히 글을 쓰기는 쉬웠다.
중간에 2500년동안 공자 이래 유학으로 대표되는 동양철학에서 밝혀내지 못한 우주의 작동 원리가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동양철학에서는 우주의 작동 원리에 대해 밝혀내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별 관심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음양오행설에서 그 이상 진전된 것이 없으니까 말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그 원리가 우주의 작동 원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명백백히 설명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숫자라고는 모서리에 적힌 쪽 수와 책 가격이 전부라는 것. (그리고 ISBN도…)
뒷 부분도 뭔 내용이 적혀있나 궁금해서 이순신 장군에 관한 부분을 읽었는데 눈에 띄는 첫 문장이 (이순신 장군이) “적을 섬멸하는 마지막 전투의 와중에서 우연히 적의 총탄을 맞고 전사 한 게 정말일까 하는 것이다.” 라니. 내용 파악이 끝났다. 허허… 난 역사 전공이 아니므로 그냥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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