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 대한 철학적 고찰

이번 시간에 읽어본 책은 이해청이 지은 물리학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참고로 이 분은 그 전설의 마도서 “광자원소론”의 저자이다. 그리고 이 책의 2장이 광자원소론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흔히 이런 종류의 책들이 그렇듯이,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어떻게 틀렸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뉴턴 역학이 진리이고, 물리학자들은 뉴턴을 싫어하기 때문에 양자역학과 상대론을 지지하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빛의 파동성은 허구이며 입자성만을 갖고 있다고 한다. 토마스 영의 이중 슬릿 간섭 실험은 잘못 해석한 결과이며 빛은 입자인 것이 맞다고 한다. 그리고 우주에서 물질의 제한속도는 초속 2000킬로미터로 제한된다고 한다. 전자와 광자는 크기가 있으며, 블랙홀과 전자의 밀도가 같다고 한다. 차근차근 한줄씩 읽다보면 이걸 내가 왜 읽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로 틀린 말들이 적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광자원소론이라는 새로운 물리학 이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로부터 유도되는 그 어떤 새로운 결과도 없다. 이 이론이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은 겨우 100년 전의 광학이나 물리학 정도이고, 그 이후에 새로 발견되어서 현재 연구되고 있는 것들은 하나도 설명할 수 없다. 가령, 양자얽힘이라든가 입자가속기에서 일어난 실험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것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조경철 박사는 추천사에서 “이 우주론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재료가 우리들 물리학자들에게는 없다”고 하고 있다. 아니다. 이 이론은 틀렸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고, 수없이 쌓인 실험적 증거와 논문이 그 근거이다.

물리학 공부를 정석으로 하지 않고 물리학 이론을 펼치는 경우 이상한 결론을 내게 된다. 가령, 이 책에서는 양자역학에 따르면 에너지가 양자화 되어 있기 때문에 양자역학 이론을 정립하면서 무한소를 생각해야 하는 미분과 적분을 사용한다면 논리적 오류라고 한다. 물론 그럴리가 없으며, 물리학 이론에서 미분과 적분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에너지가 양자화 되어 있는 이유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 책을 각 잡고 읽으면서 각 장, 각 절, 각 문장마다 뭐가 틀렸는지 적어보는 것도 재밌겠지만, 그렇게 해봐야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이 책의 저자가 읽어줄 것도 아니므로 그만두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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