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된 역사

각종 음모론이나 비주류 과학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책. 초고대 문명, 창조론, 아틀란티스 문명, 외계문명 등의 이야기를 주류 과학자들이 다 알면서 감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성자별이 외계 문명의 신호라는 가설은 매우 황당한데, 중성자별의 펄서 주기의 정확도가 17자리라고 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정확하다는 원자시계보다 더 정확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구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보다 더 정확한 신호는 더 정확한지 아닌지 측정할 수 없다. 오차의 한계 미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을 몇 개만 발췌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암석 연대 측정에 화석을 이용하고, 화석의 연대 측정에 암석을 이용하는 것은 순환논리이다.(31쪽)

과학계는 성경에 나오는 홍수의 증거를 보고서는, 성경을 부정하기 위해 과거에 빙하기라는 것이 있었다는 이론을 만들어 냈다. (108쪽)

태양이 핵융합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내부에서 만들어 낸다는 것은 거짓이다. 태양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인다. (139쪽)

제우스의 번개는 사실 목성에서 발생하는 번개이고(151쪽), 행성과 행성 사이에 번개 방전이 있었다.(155쪽)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이는 고대의 가르침이 틀렸다는 증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224쪽)

6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의 이 책을 성실하게 끝까지 다 읽는 것은 매우 지루한 일이었다. 예전에 한번 읽었었는데, 리뷰를 위해서 다시 읽으려고 보니 역시 힘든 일이었다. 다른 마도서와 비교할 때 이 책의 미덕은 책 뒷부분에 참고문헌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득력있게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자들이 똘똘 뭉쳐서 거대한 진실을 숨기고 거짓을 발표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 자연 현상에 관한 어떤 진실을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감출 수 있다면 현대의 기술은 그 근본부터 결과물까지 감춰져 있어야만 한다. 현대 과학에 따르면, 별에서 핵융합이 일어나는 것과 지구에서 핵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같은 물리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반도체 전자공학은 양자역학을 토대로 세워져 있고, 이것은 탄소연대측정법의 토대와 같은 이론이다. 둘 다 양자역학이다. 저자가 이 책 쓰는데 사용한 전화기와 컴퓨터가 마법의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모를까…

앞에서 태양이 핵융합을 안하고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인다고 했는데, 그럼 핵물리학과 중력이론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태양의 밝기와 스펙트럼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있는가? 어느 정도의 오차를 갖더라도 설득력있는 측정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이론이 있는가? 있으면 제보 바란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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