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달인이 되는 3가지 비결(3)

이어서 ‘소통의 달인이 되는 3가지 비결’의 두번째 비결인 ‘높은 공감 능력을 보여야 한다’를 살펴보겠다. 여기서 높은 공감능력을 보이는 두가지 방법으로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와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 과연 그는 높은 공감능력을 보여주고 있을까?

먼저,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할텐데, 어떨지 모르겠다. 다음의 예제를 보자.

http://melotopia.net/b/?p=12086 이 블로그에 얼마 전에 쓴 글이다.

여기서 나는 ‘권위’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언급한 ‘코넬 대학에서 MBA받은 친구에게 컨설팅해주는 정도의 권위’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 없다는 뜻이다. 즉, 여기서 내가 의도한 것은 ‘난 이 분야의 권위자가 아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그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지금은 차단되어 볼 수 없는 그 글, 차단이 풀려도 이미 삭제되어서 더이상 볼 수 없다.

내가 권위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권위를 자랑한다. 물론 하버드 MBA든 시총 3000억 회사 오너든 내가 알게 뭔가. 애초에 내가 자랑한게 권위가 아닌데, 저렇게 자신의 권위를 자랑한다고 해도 놀랄리가 없다. 조롱의 의미로 ‘ㅋㅋㅋㅋㅋㅋ’를 여러개 붙인걸로 봐서 그는 내가 정말 권위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달아둔 댓글이 나의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내가 내 입으로 권위가 있다고 쓴 것은 사실인데, 왜 그렇게 썼을까? 내가 어떤 의도로 그 글을 썼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앞에서 내가 그에게 적대적인 의도로, 최소한 호감은 아닌 형태로 말을 걸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상태인데도 말이다.

물론 이 내용에 대해 간단한 반박은, 내가 별 생각 없이 글을 쓰고, 별 생각 없이 댓글을 달고 나서, 지금 이 글을 쓰기위해서 말을 꾸며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것은 정당한 주장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내가 저 글을 쓰던 시점과 저 댓글을 달던 시점에 어떤 생각을 했을지, 나도 알지 못한 나의 마음과 생각을 파악해서 알려준다면 좋겠다. 숙고해서 반성하도록 하겠다.

‘높은 공감 능력을 보여야 한다’의 두번째 방법으로,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상대방이 처한 상황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다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위 내용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의 일부이다. ‘마지막에 저 댓글 쓴사람’이 바로 나다. 내가 쓴 그 마지막의 저 댓글은 다음과 같다.

물론 내가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고, 공무원들이 기분나쁠 소지가 있다는 점은 나도 알겠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 댓글을 알아야 할 대상은 나의 상사가 아니라 공무원들이다. 그건 그렇고, 나의 상사에게 나를 제대로 갈궈주라고 하겠다는 걸로 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지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지워져서 볼 수 없는 댓글이다.

그러나 그는 그걸 당사자인 나에게 물어보았고, 난 당연히 정답을 알고 있지만 그걸 알려주고 말고는 순전히 내 자유이므로 알려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론 비밀은 아닌데, 이 글에도 정답을 적어놓고 싶지는 않다.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금방 찾을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그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본인이 알아내려고 한다는 의도를 드러낸 적대적인 대상의 생각과 상황을 알지 못하거나, 오해하였다. 이것이 나타내는 것은 그에게 어떤 한 개인의 생각이나 상황을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적어도 충분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는 높은 공감능력을 보일 수 있는가? 나는 그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 이 사례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일방적으로 신박사에게 불리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 있다면, 나에게 그 사실과 적당한 근거를 알려주신다면, 이 글을 그에 맞게 고치도록 하겠다.

‘소통의 달인이 되는 3가지 비결’ 중 벌써 두가지가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비결인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어떨까? 다음 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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