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한마디?

인생이 잘 안 풀리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독려하기 위해서 따끔한 한마디를 듣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은 그런게 유행인 것 같다. 가슴에 와닿는 따끔한 한마디를 독설, 팩트폭력, 설매 등이라고 한다. 과연 따끔한 한마디는 효과가 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실패하거나 일이 풀리지 않은 이유가 아직 열정이 부족해서, 의지가 부족해서, 노력을 덜 해서 등등을 들 수 있다. 유명한 강연자들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꾸기 전에 너 자신을 먼저 바꾸라고 한다. 세상은 바뀌지 않지만 자기 자신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사실인가?

처음에 따끔한 말을 들었을 때는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의지가 부족해서, 또는 노력이 부족해서 일이 잘 안 풀린 경우라면 여기에 조금의 노력을 더 해서 자신의 인생을 얼마든지 잘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의지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얼마든지 있으며, 세상엔 도전해서 안되는 일로 넘쳐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메타인지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하려는 일이, 노력을 더 해서 풀릴 것인지, 운이 좋아야 할지, 도움을 얻어야 할지,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할지, 이걸 끊임없이 고민해서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한다. 그 누구의 조언도, 그 어떤 책도 자기의 인생에 대한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나에게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같은 상황도 아니고 같은 조건도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헤쳐나가는 것은 자신의 일이지 누구의 말을 듣고 풀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건 좋은 일이다. 조언을 많이 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고민해서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일이다. 자신이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면, 의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분야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의 인생은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심지어, 선택을 자기 맘대로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기 인생의 책임은 자기 몫이다.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인생의 고민은 스스로 답을 찾아내야 한다.

만약 일이 실패하고, 잘 안되고, 망해가는 것 같다면,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신을 차리게 해 줄 따끔한 한마디가 아닐 수 있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깊은 고민과, 미래를 어떻게 할지 선택할 수 있는 용기이다. 자신의 목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도, 이쯤에서 포기하는 것도 모두 용감한 선택이다.

어느 한 사람의 조언, 평가를 듣지 말고, 최대한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라.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다 찾아 들어라.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글 조차도 틀릴 수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스스로 찾고,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누구나 타인의 인생에 이런저런 말들을 할 수 있으나, 아무도 그 결과를 책임질 수도 없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언제나 자기 인생의 책임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다. 덜 억울하려면 선택이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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